[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3장 깃발과 4장 만세를 읽었어요. 저는 독립운동을 너무 당연시 생각했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면 당연히 독립을 열망할 줄 알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이미 1900년대 들어 아니 그전부터 민중들의 생활은 바닥을 치고 어수선한 나라였는데 조선의 독립이나 대한 제국의 독립이 민중들에게 그렇게 중요했을지, 왕정의 복고라면 그렇게 절박했을까 싶네요. 일본 치하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일본을 그렇게 적대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을 고마워하고 호의적으로 생각하는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요.
@Alice2023 아, 이렇게 뒤늦게 따라오시면서 후기 남겨주시니 그것도 좋네요. 이 모임은 내일 3월 31일 마무리됩니다만, 꼭 천천히 완독하길 바랍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궁핍과 억압은 언제나 익숙한 조건이었을 터, 조심스레 걷고 조용히 숨 쉬면 나라 뺏기고도 살 수 있으려나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오구오구 @장맥주 @borumis @siouxsie @Nana 대놓고 홍보하자면, 지금 편집자 선생님께서 한창 마무리 작업하고 계시는 조만간 나올 제 새 책에서 선택한 열여덟 편의 SF 소설 가운데 한 편이 『스테이션 일레븐』이랍니다. :) 그 장의 핵심 메시지가 "Survival is not enough!"입니다.
와~기대됩니다. 제가 뭘 모르지만 SF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소개해 주시는 책 같아 더 좋습니다!
근데 왠지 벽돌책일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ㅋㅋ
@stella15 아, 벽돌 책 아닙니다. 저는 뜻밖에도 벽돌 책을 읽는 건 좋아합니다만, 쓰는 건 싫어... 아니, 그럴 능력이 안 됩니다. :)
그런가요? 그럼 조금 다행이다 싶긴한데 사람마다 벽돌책의 기준이 달라서 YG님 말씀 다 믿어도 될지.. ㅋㅋ 암튼 기대합니다. 참고로 전 300 페이지 내외의 책을 좋아합니다.^^
@stella15 저도 그렇답니다. 하하하!
ㅎㅎㅎ 그런가요? 저에게 백돌책은 늘 로망이죠! ^^
오마나.... ㅎㅎㅎ 대놓고 홍보 좋아요!
이런 홍보 아주 좋습니다! ^^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와의 읽기모임도 하셔야죠!
제 말이..!
북토크도?!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네요. 이번 달도 벽돌 책 모임 덕분에, 역사적 사실로만 알았던 3·1 운동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모임지기 @YG 님과 모임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읽으며 생각도 더 풍성해질 수 있었고요. 모임이 시작되기 전, YG님의 소개글에서 이 문장이 유독 제 마음에 콕 박혔었는데요. "저는 3월 1일의 의미를 교과서에 박제된 내용 이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그저 매년 찾아오는, 봄을 맞이하는 휴일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유관순’ 같은 이름을 떠올렸을 뿐이고요."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고, 먹먹해지는 구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에 꽂혀, 이 공간에서 나눠주신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이라는 책을 병행하며 생각이 더 깊어지기도 했는데요. 정치도 그렇고, 역사적 사건들도 하나하나 파고 들어가다 보면 인간이란 참...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존재구나 싶어요. 그래서 더 흥미롭고, 그래서 더 무섭기도 하고? 하하, 아무튼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시원(?)섭섭하네요.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존재조차도 몰랐을 책이지만(부끄럽네요), 이 모임 덕분에 읽을 수 있었고, 이 감사한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서 『세계를 향한 의지』 모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자연스러웠죠?). 참, 다른 분들도 의견 나눠주셨지만, YG님의 새 책으로 모임이 진행된다면 저 또한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벽돌 책이어도, 벽돌 책이 아니어도 다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해 님, 따뜻한 후기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이 메모를 작성하는 시각 기준으로 8시간 후면 3월의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도 끝나네요.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답니다. 전자책이 없어서 외국에 계신 몇 분이 참여하지 못했고, 주제도 어떻게 보면 식상하고 또 어떻게 보면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서 참여자가 많지 않은, 심심한 모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예상 외로 많은 분이 의미 있게 읽어주시고 또 다양한 감상을 남겨 주셔서 애초 읽기를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뿌듯했답니다. 최근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1919년 3월 1일에 만세를 불렀던 그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여전히 성취되지 않은 진행형이고 어쩌면 끝내 오지 않을 유토피아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심지어, 요즘의 극심한 대립 양상을 보자면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권 보드래 선생님이 3월 1일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 책을 낸 사정에는 이런 것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모두가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 그들이 동시에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또 한마음으로 그 뜻을 헤아리기를 원하는 원형의 이벤트를 찾아보자는 마음이요. 제가 이참에 이 책을 읽어보자고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매년 3월이 되면 2025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시끄러운 시국에 함께 읽었던 『3월 1일의 밤』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다들, 한 달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읽은 홍은전 님의 '그냥, 사람'에서 읽은 문장 마지막으로 공유합니다. '싸우는 사람이 사라졌다는건 세상의 차별과 고통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이 곧 망할 징조다.'
적절한 시점에 좋은 책을 함께 읽은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매일 한장씩 쭉 끝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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