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 님, 따뜻한 후기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이 메모를 작성하는 시각 기준으로 8시간 후면 3월의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도 끝나네요.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답니다. 전자책이 없어서 외국에 계신 몇 분이 참여하지 못했고, 주제도 어떻게 보면 식상하고 또 어떻게 보면 거리감이 있는 것이라서 참여자가 많지 않은, 심심한 모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예상 외로 많은 분이 의미 있게 읽어주시고 또 다양한 감상을 남겨 주셔서 애초 읽기를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뿌듯했답니다.
최근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1919년 3월 1일에 만세를 불렀던 그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여전히 성취되지 않은 진행형이고 어쩌면 끝내 오지 않을 유토피아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심지어, 요즘의 극심한 대립 양상을 보자면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권 보드래 선생님이 3월 1일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 책을 낸 사정에는 이런 것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모두가 얼굴을 붉히고 있지만, 그들이 동시에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또 한마음으로 그 뜻을 헤아리기를 원하는 원형의 이벤트를 찾아보자는 마음이요. 제가 이참에 이 책을 읽어보자고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매년 3월이 되면 2025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시끄러운 시국에 함께 읽었던 『3월 1일의 밤』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다들, 한 달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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