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3.1 운동 당시 언어는 이렇듯 수행적이었다. '선언'이라는 말 그대로 그것은 미래를 당겨쓰는 방법이었으며, 목표한 미래를 일궈내려는 자기 결의의표현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1, 권보드래 지음
독립의 선언이 곧 독립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믿음이야말로 31운동의 비밀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2, 권보드래 지음
선언이 현실을 구성한다는 표현은, 새폴스키의 행동 어디에선가 봤을 법한.... 그런 문장으로 다가옵니다.
<들어가는 글> 12쪽 사랑은 앎에의 명령이다. 그를 잘 모르면서도 위로와 용기를 얻지만, 그를 매일 만나는데도 더 알고 싶어진다. 좀 더 잘 알려는 욕망은 사랑의 핵심적 동력이다. <1장 선언: 현재가 된 미래> 52쪽 독립의 선언이 곧 독립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믿음이야말로 삼일운동의 비밀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1장에서는 다들 비슷한 문장을 수집하신 듯 합니다. ㅎㅎ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믿음은 선언이라는 정언 명령으로, 그리고 선언은 현실을 구성하는 것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도 나왔던 개념같네요. 그나저나 '어떤 선언에서든 구체적인 정치, 경제, 사회적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함구했다'는 문장이 불안하네요. 이후 근현대사의 위태롭고 분열된 파급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아, 정언 명령! 중요하죠. 저는 3.1운동이 단순히 독립을 갈망해서 일어난줄 알았더니 실제로 믿어버린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그건 독립의 신호탄 같은 거였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이루어 주잖아요. 역시 정언 명령은 힘이 센 것 같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5일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1장 읽어요. (이미 1장으로 넘어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이번 주에 1장부터 3장까지 읽으니 독서 일정에 참고하세요. 1장에서는 제목처럼 3월 1일에 발표된 '독립 선언서'의 의미와 그 맥락을 짚으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3월 1일로 데려갑니다. 사실, 읽을수록 이런 대목이 많아요. 저도 '아, 내가 3월 1일에 대해서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여러분도 그런 생각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아;; 지금 보니 제가 월요일 쉬어서 늦게 시작한 줄..;; 연휴가 길어서 착각;;
앗 저도요.^^;;;
고아라는 조건은 대변동의 시기에 종종 더 폭넓은 변신과 더 높은 약진을 가능케 해주는 기초가 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8. 타인의 해석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정작 자신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권보드래 지음
독립신문은 창간호 1만부 인쇄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 릴레이에 의해 여러 달 계속 발간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증식과 변형의 운동성을 상징해냈다. 그것은 3.1운동 자체의 생리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7, 권보드래 지음
기미독립선언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임으로써, 그 언어의 힘을 신뢰함으로써 1919년 봄의 거대한 봉기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가리워진 언어가 드러나면서 언어의 빛이 뻗어나오는' 희유의 순간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2, 권보드래 지음
희유 란 단어가 생소한데. (찾아보니) 흔하지 아니한 순간이었다겠죠.?
문장의 앞뒤 맥락에서 그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면 대충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는데 기왕이면 찾아 보고 정확히 알면 좋죠. 잘 하셨네요. 덕분에 저도 알아갑니다. ^^
자연스럽게 합류하고 싶었는데, 단체 줄넘기에 들어갈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옆에서 혼자 뛰고(읽고) 있었어요. 이미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으니 이제는 은근슬쩍 동참해봅니다. 저는 오늘 오전에 1장까지 읽었는데요. 낯선 단어가 종종(이라고 하기에는 꽤 자주) 등장해 속도가 잘 나지는 않지만 글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제가 잘 몰랐던 혹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새로운 역사를 알아가는 기분이에요. 학창 시절에 교과서로만 달달 외웠던 것과는 사뭇 다르네요. 역시 서사를 알고 다가가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들어가는 글'도, 1장도 다 흥미로웠고, 메모한 문장도 많았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네요(허허허). 3·1운동에 대해 막연히 상상하던 그림이 있었는데 책에서 묘사되는 건 굉장히, 뭐랄까, 음. 이런 말 조심스러운데, 정신 사납네요(?). 이렇게 계획 없이 우후죽순 소문처럼 번져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현대로 끌고 오자면, "어? 너도 그거 했어? 나도 빨리 해야겠다!" 막 요런 느낌이랄까요(고작 이 정도의 표현력이 최선이라 죄송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번 모임이 네 번째 벽돌책 모임인데요. 종이책으로 읽어보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다 전자책으로만 읽어서 책 실물을 몰라 적응기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음. 벽돌책 모임에 오랫동안 계셨던 분들은 이 책이 과연 벽돌책인가 싶으셨겠지만, 사실 저는... 출퇴근 길에 얘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어깨가 살짝 뻐근했어요. 남은 모임 기간 동안은 매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열심히 읽어(친해져)보겠습니다(어깨 힘도 기르고요). @YG 님 이사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을 텐데, 꼼꼼하게 모임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벽돌책 모임이 다시 시작돼서 기뻐요:)
오, 그런 게 있었군요. 진짜 전지책은 벽돌책이란 느낌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날로그 감성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늘어나는 책들을 생각하면 전자책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책 표지 디자인은 좋은데 의외로 껍데기가 얇더군요. 잘 들고 다니셔얏할 듯. 어깨도 조심하고요.
전 여태까지 벽돌책을 모두 종이책으로 읽었는데요, 가지고 다니지는 않고 집에 두고 읽었습니다. 헌데 집에서도 들고 읽으면 금방 손목이 얼얼해져요. 그래서 벽돌책만은 책상이나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바른 자세로 읽었답니다. 이번 벽돌책을 전 벽돌책인 <호라이즌>과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니 적어도 외모상으로는 이번 책이 참으로 쉬어보였습니다. 내용의 밀도는 차차 알게 되겠지요.
책상이나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바른 자세로 읽으신다는 말씀에 제가 다 경건해졌어요. 저는 외출할 때도 책이 없으면 허전해서 항상 챙겨 다니는 편인데요. 이 책도 차차 적응해보려 합니다(하하). 근데 @밥심 님의 글을 읽다보니 문득 <호라이즌>의 실물이 궁금해졌어요. 저는 그 책도 전자책으로 읽었던 터라, 읽어도 읽어도 %가 잘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 외에 두께 자체를 가늠하기는 어려웠거든요.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를 생생하게 알아가는 것 같아 즐겁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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