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3·1운동의 대중은 활발한 분자적 활동을 보이는 동시에 운동 자체를 교정하고 편집하는 역할도 했다. 예컨대 학생들이 주도한 3월 5일의 시위 역시 몇몇 학생이 만든 통고문이 아니었다면 무산되거나 크게 축소됐을지도 모른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시위 일자 외에 "시간이나 장소가 전혀 일정해 있지 않았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 51, 권보드래 지음
홀로 부른 만세가 수백 명의 호응을 얻어 대규모 거리 시위가 된 사례가 여럿인 반면, 몇 명이 만세를 외쳤으나 끝내 호응이 없어 무색하게도 선창자들만 체포돼 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2, 권보드래 지음
대신 3.1운동을 통해 광범하게 목격되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힘에 의지한 결의와 궐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3, 권보드래 지음
따지고 보면 3.1 운동 전후 '대표'임을 주장한 인물이나 단체 중 '민족대표 33인'처럼 임의성이 두드러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4, 권보드래 지음
'민족대표 33인'은 한편으로는 '대표'로서의 선언 이후 상황 전개를 예측하는 데도 무관심했다. 대표로서 일껏 결의하고도 그들은 스스로의 역할을 선언까지로 국한시켜, 잘 알려진 대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에는 경무총감부에서 보낸 승용차 몇 대 편으로 고스란히 유치장을 향하고 말았다. 애초부터 중심도 본부도 없었던 3.1운동은 이로써 전적으로 대중의 결의에 따라 전개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75, 권보드래 지음
지금껏 계승되고 있는 '민족 대표'라는 명칭, 이것은 '대표' 개념 자체가 해체, 재구성되고 있던 세계적 상황에서 일어난 숱한 실험 중 하나가 성공한 결과였으며, 그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봉기 대중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84, 권보드래 지음
"나라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 조봉암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8, 권보드래 지음
대신 31운동을 통해 광범하게 목격되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힘에 의지한 결의와 궐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3, 권보드래 지음
그런 비체계성과 즉흥성에도 불구하고 '민족대표'로서의 자기 결의 자체가 전국적으로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4, 권보드래 지음
윌슨이 문제 삼았던 것은 바로 이 오래된 '대표'의 개념 및 제도자. 되풀이하자면 윌슨은 정의, 인도, 평화에 대한 인민의 열망을 대변할 때만 대표는 대표로서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7, 권보드래 지음
파리평화회의 당시 윌슨이 구상한 것은 식민지의 '독립'이 아니라 '위임통치'였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7, 권보드래 지음
파국와 유토피아가 함께 임박해 있다는 감각이 시간성에 있어 직접성의 형식을 구성한다고 하면, 대표 개념의 비판 및 재구성은 (민족) 공동체 수준에 있어 매개 (mediation)의 질을 수정하고 직접성을 제고한다. 개별과 전체 사이를 잇는 매개라는 층위가 꼭 필요한가? 개별 그대로, 인민의 존재 그대로 사건의 동력이 될 수는 없는가? 그 힘 자체를 구조화한 사회는 불가능한가?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81, 권보드래 지음
윌슨이 '대표'개념의 갱신과 재구성을 제안했다면 레닌은 '대표'개념 자체의 해체를 추진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81, 권보드래 지음
독립신문은 창간호 1만부 인쇄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 릴레이에 의해 여러 달 계속 발간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증식과 변형의 운동성을 상징해냈다. 그것은 3.1운동 자체의 생리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7, 권보드래 지음
유봉진은 한편으로는 폭력을 행사하려는 군중을 설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총격을 가하려는 경찰을 설득했다. "살아 돌아오지 못할" 각오를 한 사람으로서 경탄할 만한 인내심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6쪽, 권보드래 지음
1910년대는 세계적으로 혁명의 연대였지만 3.1 운동만큼 자발적인 동시에 전국적인 봉기 양상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 봉기가 더 끈질긴 일은 있었을지언정 3.1 운동처럼 지역과 분파와 계층을 막론하고 참여가 거족적(擧族的)이었던 경우는 없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1쪽, 권보드래 지음
ㅎㅎㅎ 앞에 @도원 님과 @오구오구 님이 저와 같은 문장들을 올려주셔서 일이 줄었네요..^^;; 다 비슷한 부분..
하핫, 저는 @borumis 님이 수집해주신 문장과 제가 플래그잇 붙여놓은 문장에서 겹치는 부분이 종종 있었어요. 반갑고 좋았습니다:)
식민지라는 조건상 아시아, 아프리카 각 지역의 대표란 의회주의적 대표일 수는 없었다. 식민지 대부분에서는 선거와 의회제도로써 공인된 대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온 대표들은 따라서 구세주를 만나지 못했는데도 그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바울의 부류, 이방인 예언자의 면모를 닮았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1쪽, 권보드래 지음
초대받지 않았지만 힘들여 대표를 보낸 종족과 민족들의 목소리는 거의 울리지 않았다. 정식 대표단을 파견했던 중국마저 거듭 소외당하고 묵살당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3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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