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대신 3.1운동을 통해 광범하게 목격되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힘에 의지한 결의와 궐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3, 권보드래 지음
따지고 보면 3.1 운동 전후 '대표'임을 주장한 인물이나 단체 중 '민족대표 33인'처럼 임의성이 두드러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64, 권보드래 지음
'민족대표 33인'은 한편으로는 '대표'로서의 선언 이후 상황 전개를 예측하는 데도 무관심했다. 대표로서 일껏 결의하고도 그들은 스스로의 역할을 선언까지로 국한시켜, 잘 알려진 대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에는 경무총감부에서 보낸 승용차 몇 대 편으로 고스란히 유치장을 향하고 말았다. 애초부터 중심도 본부도 없었던 3.1운동은 이로써 전적으로 대중의 결의에 따라 전개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75, 권보드래 지음
지금껏 계승되고 있는 '민족 대표'라는 명칭, 이것은 '대표' 개념 자체가 해체, 재구성되고 있던 세계적 상황에서 일어난 숱한 실험 중 하나가 성공한 결과였으며, 그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봉기 대중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84, 권보드래 지음
"나라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 조봉암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8, 권보드래 지음
대신 31운동을 통해 광범하게 목격되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힘에 의지한 결의와 궐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3, 권보드래 지음
그런 비체계성과 즉흥성에도 불구하고 '민족대표'로서의 자기 결의 자체가 전국적으로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4, 권보드래 지음
윌슨이 문제 삼았던 것은 바로 이 오래된 '대표'의 개념 및 제도자. 되풀이하자면 윌슨은 정의, 인도, 평화에 대한 인민의 열망을 대변할 때만 대표는 대표로서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7, 권보드래 지음
파리평화회의 당시 윌슨이 구상한 것은 식민지의 '독립'이 아니라 '위임통치'였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7, 권보드래 지음
파국와 유토피아가 함께 임박해 있다는 감각이 시간성에 있어 직접성의 형식을 구성한다고 하면, 대표 개념의 비판 및 재구성은 (민족) 공동체 수준에 있어 매개 (mediation)의 질을 수정하고 직접성을 제고한다. 개별과 전체 사이를 잇는 매개라는 층위가 꼭 필요한가? 개별 그대로, 인민의 존재 그대로 사건의 동력이 될 수는 없는가? 그 힘 자체를 구조화한 사회는 불가능한가?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81, 권보드래 지음
윌슨이 '대표'개념의 갱신과 재구성을 제안했다면 레닌은 '대표'개념 자체의 해체를 추진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81, 권보드래 지음
독립신문은 창간호 1만부 인쇄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 릴레이에 의해 여러 달 계속 발간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증식과 변형의 운동성을 상징해냈다. 그것은 3.1운동 자체의 생리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7, 권보드래 지음
유봉진은 한편으로는 폭력을 행사하려는 군중을 설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총격을 가하려는 경찰을 설득했다. "살아 돌아오지 못할" 각오를 한 사람으로서 경탄할 만한 인내심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56쪽, 권보드래 지음
1910년대는 세계적으로 혁명의 연대였지만 3.1 운동만큼 자발적인 동시에 전국적인 봉기 양상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 봉기가 더 끈질긴 일은 있었을지언정 3.1 운동처럼 지역과 분파와 계층을 막론하고 참여가 거족적(擧族的)이었던 경우는 없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61쪽, 권보드래 지음
ㅎㅎㅎ 앞에 @도원 님과 @오구오구 님이 저와 같은 문장들을 올려주셔서 일이 줄었네요..^^;; 다 비슷한 부분..
하핫, 저는 @borumis 님이 수집해주신 문장과 제가 플래그잇 붙여놓은 문장에서 겹치는 부분이 종종 있었어요. 반갑고 좋았습니다:)
식민지라는 조건상 아시아, 아프리카 각 지역의 대표란 의회주의적 대표일 수는 없었다. 식민지 대부분에서는 선거와 의회제도로써 공인된 대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온 대표들은 따라서 구세주를 만나지 못했는데도 그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바울의 부류, 이방인 예언자의 면모를 닮았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1쪽, 권보드래 지음
초대받지 않았지만 힘들여 대표를 보낸 종족과 민족들의 목소리는 거의 울리지 않았다. 정식 대표단을 파견했던 중국마저 거듭 소외당하고 묵살당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3쪽, 권보드래 지음
'민족대표 33인'은 이상할 정도로 대표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경로에는 무관심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대표 개념에 뚜렷이 이의를 제기한 것도 아니다. 조선은 대표 개념에 막 적응하기 시작했던 터, 의회나 선거 제도에 대한 의구심을 장착하기에는 아마도 시기상조였을 터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5쪽, 권보드래 지음
'민족대표 33인'은 한편으로는 '대표'로서의 선언 이후 상황 전개를 예측하는 데도 무관심했다. 대표로서 일껏 결의하고도 그들은 스스로의 역할을 선언까지로 국한시켜, 잘 알려진 대로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후에는 경무총감부에서 보낸 승용차 몇 대 편으로 고스란히 유치장을 향하고 말핬다. 애초부터 중심도 분부도 없었던 3.1 운동은 이로써 전적으로 대중의 결의에 따라 전개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75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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