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에서도 밑줄치게 만드는 작가의 글솜씨가 부럽네요. "비동시성의 동시성"- 지금 병렬독서로 밀리의 서재에서 '낯선 삼일운동'을 읽고 있는데 무명의 인물들이 생소할 뿐만 아니라 모자이크나 콜라주처럼 역사의 편린들을 모아 놓은 구성이라 읽기 좀 버거운 면이 없지 않지만 이런 혼란스럽고 복잡했던 시대에 다각적 각도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걸 염두에 두고 이런 '회고하고 평가할 때 겪었던 혼란은 3.1 운동 자체가 지닌 혼란의 반영'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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