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돈이니라 오직 돈이니라"는 욕망은 용인되어야 했지만 한편 그 배금주의는 자칫 도덕과 규칙을 위협하지 않도록 제어될 필요가 있었다. (...)
성실히 노동하여 사사화(私事化)되고 가정화된 개인의 영역을 공고히 한 후, 여가에는 건전한 쾌락을 추구하고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는 공익심, 자선심을 견지함으로써 성공적인 타협을 이루는 것이 191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모범적 처세술의 요약본이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70쪽, 권보드래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