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운동은 사회진화론을 돌파함으로써 가능해졌고, 3.1 운동 이후 약육강식/적자생존은 시대에 뒤떨어진 명제로 취급받았다. 그것은 국망 이후 조선인들이 갈망해오던 변화이기도 했다. 1900년대에 사회진화론이 부국강병과 문명화를 추진하는 데 동력이 될 수 있었다면 1910년대에는 나라 잃은 상황을 수긍케 하는 자기비하의 방향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1900년대의 사회진화론은 민족과 개인의 상승 욕망을 함께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99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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