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단키에 따라 혁명의 핵심은 반역도 충성도 파괴도 건설도 될 수 있다. 전제가 입헌으로, 입헌이 공화로 변화하는 것이 혁명인 것과 마찬가지로 “부속국이 독립국으로” 되고 “식민지가 자립하게” 되는 것도 혁명이다. (…)
‘인상주의에 대한 사실주의’, ‘유물론에 대한 이상주의’라는 우열 관계를 설정하고 그 항목 간 전이를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 그러니까 여기서 ‘혁명’은 맑스・레닌주의적 함의와는 무관하게 일체의 본능 및 욕망의 해방을 가리킨다. 사회혁명이 곧 자아혁명일 수 있는 까닭도 그것이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64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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