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이라는 문구로서 만반을 표현할 수 없는 약점”이 있고 “운동하는 방법도 독립 두 자만으로는 표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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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까지 이어지는 ‘3.1 운동’이라는 명칭은 다분히 해방 이후의 결과다. ‘3.1’이라고 하여 사건의 내용보다 날짜를 앞세우는 명칭부터 암유적 수사가 3.1 운동을 지배해왔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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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이 그러하듯 3.1 운동 역시 후속의 언어와 행위에 의해 끊임없이 다시 개시되고 경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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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277-278/족,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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