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평화론과 폭력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평화에의 기대가 최고로 드높아졌던 1919년, 조선인들은 세계의 전환에 공명하면서 그 전환의 완성을 끝까지 요청하고자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333, 권보드래 지음
3부 2장 평화를 읽으면서 3.1.운동 시위와 폭동(?)속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폭력적 시위의 양상은 시위를 진압하는 폭력으로 인해 과격해지면서 방화와 약탈까지 치닫는 데, 3.1 운동의 경우 약탈이 자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p.340) 좀 의아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이것을 당시 국민들의 성숙한 시위의식으로 이해해야 하나, 아니면 한국 측 사료에서만 보이는 특징인가...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초기에는 선의로 시작되었던 시위는 폭력과 방화 약탈이 뒤따르면서 시위의 본질이 오염되고 왜곡되는 것을 보았기에 이 부분이 그냥 넘어가기에는 조금 걸리네요..
노동조합권, 최저임금제, 8시간 노동제의 명문화가 이루어진 것이 파리평화회의에서 시작되었군요... 부끄럽지만 이제 알았습니다.
저도요, 고등학생때 세계사도 선택하지 않은 무식이가 여기 있습니다.
특히 강제병합 직후인 1910년대에 민족을 추구하면서도 '국가 사이' '혹은 '국가 너머'의 존재였던 조선인들의 특징은 더욱 뚜렷했다. 비교컨대 1930년대 말~1940년대 초에 있어서도 국가 횡단의 양상은 두드러지지만, 그때 물질적·이념적 토대가 된 것이 일본 제국의 확장세였던 반면, 1910년대의 조선인 청년들에게 있어 제국의 신민으로서의 존재론적 토양은 희박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역사와 진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 테러리즘의 주체와 표리를 이루고 있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폭력과 테러리즘은 새로운 정치 문화적 화두가 되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27, 권보드래 지음
3.1운동 직후 무력투쟁이 극렬해졌다는 사실은 3,1 운동기, 특히 3.1운동 직후 비폭력주의가 결코 불가피한 전략이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32, 권보드래 지음
3.1운동의 비폭력주의는 오늘날 흔히 떠올리는 비폭력주의, '정치 없는 도덕'의 일환인 무조건적 평화주의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적대성의 철폐를 요청하고 차별과 공포의 통치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정치적 항의이자 문화적 대안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33, 권보드래 지음
공포와 희망사이의 분노가 매개하는 가운데 봉기 대중은 '폭력이 된 권력'을 휘두르는 식민권력에 맞서 줄기차게 '폭력'너머의 힘(권력)'을 추구하고 실천했다. 340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거사당시 강우규는 65세의 노인이요 안경신은 임신 4개월의 임부였다 344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임신 4개월의 독립운동가, 안경신... 애국부인회 소속...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A%B2%BD%EC%8B%A0
<3부 1장 시위문화: 정치, 일상의 재조직> 314쪽 누구든 싫도록 목격해왔듯 돈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여러 가지 일을 가능케 한다. 315쪽 그러나 지원과 동원은 자발성과 만날 때에야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316쪽 삼일운동은 실로 각색의 문화가 공존한 장이었으며, 각양의 테크놀로지가 병립한 현장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돈, 기술이 시위 방식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생각하게 만든 장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특정인들끼리는 텔레그램을 쓰고 불특정 다수를 선동할 때는 유튜브 등을 사용할텐데요. 시위 때 지금과 마찬가지로 노래, 음악, 구호 등 여러 도구들이 이미 삼일운동 때도 잘 활용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상시위 같은 방식이 특정 지역, 예를 들어 충청도에서 주로 일어났다고 했는데 그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참, 제주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육지에서 떨어진 제주에선 삼일운동이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뒤에 소개되려나요.
제주의 항일운동역사도 대단하다고 들었던거 같아요~ 뒤에 나오려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오구오구 제주 얘기는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읽으면서 확인해 보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3월 18일 화요일은 3부 2장 '평화'를 읽습니다. 1919년 3월 1일과 그 이후에 '비폭력' 노선을 견지한 사정, 반면에 그에 대한 일제의 잔인한 진압, 도시와 농촌의 양상 차이, 그 이후 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자세히 다루는 부분입니다. 저는 혁명은 필연적으로 폭력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 때문에 '개혁'에 좀 더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만, 3월 1일은 그런 관점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미 의견 주신 분도 계시는데 같이 생각해 봐요.
@Nana @롱기누스 '책걸상'에서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유명한 소설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이 있어요. 그 1부가 『거인들의 몰락』 2권으로 나왔는데요. 제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중심으로 1911년부터 1924년까지의 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기억으로 한국은 안 나오지만) 러시아 극동부터 유럽, 미국 동부와 태평양 연안까지 배경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 경과, 러시아 혁명의 발발과 경과, 이후의 후일담까지를 다양한 등장인물의 활약과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3월 1일의 밤』이 포괄하는 시기와 정확히 겹치니, 다른 감각으로 그 시기를 살펴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등장인물 가운데 한 집안이 영국 노동운동에 헌신해요. 그래서 말씀하신 그런 내용도 어떤 맥락에서 가능해졌는지 소설로 살필 수 있답니다. :)
거인들의 몰락 1블랙펜 클럽 34권. 전 세계 1억 5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대하소설 '20세기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거인들의 몰락 2블랙펜 클럽 34권. 전 세계 1억 5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대하소설 '20세기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흐흐흐 @YG 님이 추천하셔서 몇 년전에 읽었습죠..(시리즈 다 읽었습니다, 르메트르도 읽었습니다.) 근데 왜 저는 지금 읽는 책과 연결을 못 하나요…왜 이리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은 건가요….OTL
정말 재밌는 책이죠~
켄 폴릿 시리즈 정말 재밌어요! 더해서, 1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한 최고의 소설은 <서부전선 이상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소설도 영화도 (2022년 에드워드 버거 감독 작품)정말 좋아요. 논픽션은 간단하게 이해하고 싶으면 교유서가의 <제1차 세계대전>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몽유병자들>을 권합니다. (저도 몽유병자는 완독하지 못했습니다만, 모두가 권하는 추천도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청년의 강렬한 이야기. 젊은 사병과 전우들은 참호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처음 전쟁에 대해 느꼈던 환상과 도취감이 어떻게 절망과 공포로 변해가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한다.
제1차세계대전<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제6권. 1914년 유럽의 상황부터 미국의 역할과 러시아의 붕괴, 중부 세력의 최종적 항복까지, 간결하고 통찰력 있는 '대전쟁'의 역사를 제공한다. 유럽 현대사의 기점이 된 제1차세계대전에 관한 짧지만 충실한 입문서다.
몽유병자들 -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에 이르게 되었는가2017년 12월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건네 화제가 된 책.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쏟아진 저서들 중 '걸작'이라는 찬사가 쇄도하며 새로운 표준 저작으로 손꼽힌 책. <몽유병자들(The Sleepwalkers)>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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