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영화 저도 주말에 보려합니다.
저 위에 여러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오늘부터 <서부 전선 이상없다> 영화로 보기 시작했어요. 책도 곧 읽으려고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영화 참 재밌게 봤었는데(이번에 콘클라베 영화를 만든 사람), 원작 소설도 매우 재밌나 보네요. 재밌는 책들 추천 감사합니다.
만세를 부르지 않으면 구타한다고, 시위에 협력하지 않으면 불지른다고 위협할 때, 그것은 물론 위험을 나누자는 협박이었지만 동시에 환희를 함께하자는 초대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338, 권보드래 지음
이 부분은 좀 미화시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이부분은 읽으면서 뭔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그 무엇을 느꼈었는데...
@Nana @롱기누스 ㅎㅎㅎㅎ 저도 동감입니다.
그러나 혁명은 흔히 전개 과정에서 소수자에게 빚지고도 최종적으로는 소수자에게 등을 돌린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406, 권보드래 지음
무한할 정도로 다양한 폭력의 사회적 양태를 일괄 부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면서, 어찌해야 그럼에도 평화와 비폭력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을까. 평화의 기만성과 폭력의 조급성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까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351, 권보드래 지음
역사와 진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 테러리즘의 주체롸 표리를 이루고 있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이즈음부터 폭력과 테러리즘은 새로운 정치 . 문화의 화두가 되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1871), 오스카 와일드의 <베라, 혹은 니힐리스튿ㄹ>(1880), 조셉 콘래드의 <비밀요원>(1907) 등 이 화두에 접근한 소설과 희곡만도 여러 편을 떠올릴 수 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27, 권보드래 지음
식민 통치하 문명의 진보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강요된 진보, 제국을 위한 진보, 착취와 불평등의 진보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p.501, 권보드래 지음
3.1 운동은 처음부터 그것을 기획하지는 않았더라도 3.1 운동 세대의 젊은이들은 새로 열린 자유의 삶으로 빨려들어간 것 같아 보인다.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불가피한 변화'였으며 마치 불가역적인 무엇처럼 3.1 운동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관성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3.1운동 세대는 자유의 윤리에 충실한 새로운 존재 방식을 모색했다면, 12.3 게엄 과정을 극복해나간 지금의 젊은 세대는 어떠한 새로운 존재방식을 모색해나갈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암울하고 어두운 시기지만 저도 희망을 가지며 기다리고 있어요
실제로 식민 말기가 올 때 까지 조선인 작가의 글쓰기에서 식민자 및 그들의 언어는 거의 재현되지 않았다. 염상섭이 예외적으로 「사랑과 죄」, 「이심(二 心)」 등 여러 장편소설에서 일본인 조역을 등장시켰으나, 일반적으로 조선인 작가 소설에서 일본인이 등장한 것은 1930년대 중반 이후다. 생각해보면 기묘한 일이다. 일본어 책과 잡지를 읽고 일본에서 공부하고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었으면서 어떻게 그토록 식민자를 배제할 수 있었던 걸까? 왜 그렇듯 식민자의 언어를 추방해야 했던 걸까? 염상섭이 묘파한 대로 식민자 앞에서라면 일본어도 조선어도 굴욕적이었기 때문인가?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3월 30일에는 동아연초회사 직공인 28세의 박홍기가 종고3가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으나 주변의 호응이 없어 홀로 체포되고 말았다. 363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한반도 남녘을 기준으로 노동법이 제정된 것은 훨씬 후일, 한국전쟁 중인 1953년이다. 그럼에도 식민통치하 조선에서는 공업화와 더불어 노동운동의 거대한 진전이 있었고, 노동조건의 개선도 더디게나마 이루어졌다. 365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강원도 지역 시위에서는 삼베로 머리띠 동이고 삼베 도시락 지참한 '만세꾼'들이 목격된 바 있으며 3개 과격 시위 지역 중 하나로 꼽힌 수원 장안면 시위때도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 자들, "무덤의 봉분을 짓는 극하층 사람들"이 선두에 섰다. 371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 노동자들 도시의 중요한 시위 주체로 등장, 서울 봉래동 노동자 대회와 밤의 게릴라성 시위를 통해 독자적인 저항 방식을 보여줌 - 당시 노동 환경의 변화와 8시간 노동제 요구가 나타났고, 노동법 제정은 한국전쟁 중인 1953년에 이루어졌으나 식민지 시기에도 노동운동의 진전과 노동조건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짐 ?? - 삼베 머리띠를 두른 농업 노동자, 광산 노동자, 도시 하층민 등 다양한 노동계층이 3.1운동에 참여, 이는 후일 한국 사회주의 발전의 토대가 됨
<3부 2장 평화: 비폭력 봉기와 독립전쟁> 330쪽 비폭력이 약자의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일수도 있었으리라는 뜻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저는 왜 삼일운동이 비폭력 노선을 채택했는지에 대해서 3부 2장 평화 편만 보고는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파리강화회의에서부터 조성된 평화주의에 따라 이들을 믿고 비폭력을 행사한 것인지(그렇다면 너무 순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진짜로 독립은 이미 되었다고 믿어서 폭력을 동원한 항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인지(역시 순진한 생각이죠) 불확실했습니다. 이것도 아니면 수집한 문장처럼 약자이므로 함부로 폭력을 행사했다가는 무자비한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폭력을 행사한 항거는 삼일운동 이후 주로 한반도 바깥에서 일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강자인 지배국가가 약자인 피지배국가의 국민들이 비폭력 시위를 한다고 해서 독립을 시켜준 예가 과연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네요. 지속적으로 독립에의 열망을 비폭력적으로라도 표현하고 있다가 세계 정세의 변화로 일본이 다른 강대국에게 패퇴했을 때 독립을 얻어내자는 공감대하에 삼일운동을 일으킨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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