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신판이 나와서 구판은 싸게 나오지 않을까요? 진짜 개인으로는 비싸게 내놨더라구요.
좋습니다!! 요즘 [시간의 딸] 읽으면서 (후루룩 읽으려고 펼친 소설인데 천천히 읽게 되네요.)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도 읽기 시작했는데 4월에 평전까지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 이 책 개정판 나온 거 보고, 와 ~ 제목 끝내준다! 하고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전자책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벌써 나왔네요? <세상을 향한 의지>라는 제목이 13, 14세기 이런 시대 배경의 책에 붙어 있었더라면 '뭐라는 거니?' 했을텐데, 때는 바야흐로 16세기 아닙니까! ('대항해시대' 애정합니다 -뜬금 고백) 원제가 Will in the World 라서, 저자는 Will 을 윌리엄의 애칭과 '의지'라는 뜻을 모두 포함한 중의법으로 썼을 텐데, 부제에 이미 이름은 들어가 있으니 번역서 제목은 '의지'라고 한 것 같구요,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 웅장해지는 제목! 이 작가의 대표작은 <The Swerve(1417년 근대의 탄생)>라던데, <세상을 향한 의지>도 그만큼 좋겠지요?^^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퓰리처 상 논픽션 부문, 전미국도서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1417년, 근대의 탄생>. 제목이 암시하듯이 1417년에 근대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르네상스에 접근하고 있는 도서이다.
원제가 좋네요!
저도 Swerve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Will in the World도 사놓았는데.. 드디어 읽게 되는군요! 그린블랫이 셰익스피어 관련 책들을 워낙 많이 썼더라구요.
읽고 싶습니다! 700쪽에는 아쉽게 몇 쪽 모자라네요. ㅎㅎㅎ
저도 그 얘기할까 하다가 놓쳤는데 역시 장맥주님 700쪽을 넘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사람이 기준이 있어야죠! 기준이 젠틀맨을 만든다!
장작가님 기준 있는 신사분이셨군요 ㅎㅎㅎ
네! 700쪽 안 되면 우습게 봅니다. 어디 건방지게 700쪽도 안 되는 집안 출신이 감히 우리 아들한테... 아니 이건 아닌가...
ㅎㅎㅎ 어유, 지는 500쪽이 기준인디 그런 지가 어찌감히 장맥주님을 넘보겠씨유. 큰일 날 일이쥬. 암만유~ (요즘 '옥씨부인전'이란 장맥주님은 절대모를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배경이 충청도걸랑요.ㅎ )
그런 드라마가 있다는 건 아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네요. ^^
모르시는 것이 날 수도 있만유. 거 보면 헤어나 올 수 없으실 거여유. ㅋㅋ
3.1 운동은 봉기의 터전일 뿐 아니라 공론의 토대였다. 새로운 정치적 공통감각을 형성하는 토론의 장인 동시 행동의 장이었다. ... 그들은 독립이 박두했다는 소문에 고무돼 만세 부르며 일어나, 그 이후의 몇 달을 거쳐 이후의 정치체제와 그 속에서 살아가게 될 자기 자신을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3.1 운동은 각성의 과정이자 자아 형성의 과정이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112쪽, 권보드래 지음
베버의 말마따나 '합법적 폭력을 독점하는 기구', 즉 국가를 장악한 존재로서 억압자는 다른 존재에 대한 폭력 행사를 일체 불법화한다. 군대나 경찰 같은 폭력 장치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개인적, 집단적 폭력 행사는 말살하려 하고, 증오나 공포를 제도화하고 있으면서도 개별적 증오나 분노의 폭발을 죄학시한다. 식민지와 피식민자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식민자는 하나의 폭력을 백배의 폭력으로, 한 명의 죽음을 수십,수백,수천의 죽음으로 되갚으려 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24쪽, 권보드래 지음
폭력의 무진장한 자원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식민자 자신의 폭력을 방어적 폭력으로 간주한다. 매를 막기 위해 쳐든 피식민자의 팔조차 폭력의 징후로 보고, 호의로 뻗은 손마저 공격의 조짐으로 해석한다. 피식민자는 흔히 궐기의 순간에도 비폭력에의 의지를 간직하고 있지만 식민자는 그 차이를 분별하려 하지 않는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26쪽, 권보드래 지음
저도 이 문장 수집했어요..쯧쯧
도둑놈들이 제 저린 듯..?
3.1 운동에 있어 '최후의 일각까지, 최후의 일인까지'는 자기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는 자세에 가깝지 억압자의 죽음을 목표로 한 전략이 아니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33쪽, 권보드래 지음
"조선민족이라는 일체감 가운데 취"한 축제적 기분 속에 시위꾼들은 민족배신자조차 용서하려는 온정적 기분을 드러내곤 했는데 그렇듯 배신자와 적대자에게 손 내미는 심정은 3.1 운동기 전 국면을 통해 사라지지 않았던 듯 보인다. 만세 부르지 않으면 구타한다고, 시위에 협력하지 않으면 불지른다고 위협할 때, 그것은 물론 위험을 나누자는 협박이었지만 동시에 환희를 함께 하자는 초대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338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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