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1장 시위문화: 정치, 일상의 재조직>
314쪽
누구든 싫도록 목격해왔듯 돈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여러 가지 일을 가능케 한다.
315쪽
그러나 지원과 동원은 자발성과 만날 때에야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
316쪽
삼일운동은 실로 각색의 문화가 공존한 장이었으며, 각양의 테크놀로지가 병립한 현장이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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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돈, 기술이 시위 방식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생각하게 만든 장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특정인들끼리는 텔레그램을 쓰고 불특정 다수를 선동할 때는 유튜브 등을 사용할텐데요. 시위 때 지금과 마찬가지로 노래, 음악, 구호 등 여러 도구들이 이미 삼일운동 때도 잘 활용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상시위 같은 방식이 특정 지역, 예를 들어 충청도에서 주로 일어났다고 했는데 그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참, 제주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육지에서 떨어진 제주에선 삼일운동이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뒤에 소개되려나요.
오늘 3월 18일 화요일은 3부 2장 '평화'를 읽습니다. 1919년 3월 1일과 그 이후에 '비폭력' 노선을 견지한 사정, 반면에 그에 대한 일제의 잔인한 진압, 도시와 농촌의 양상 차이, 그 이후 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자세히 다루는 부분입니다.
저는 혁명은 필연적으로 폭력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 때문에 '개혁'에 좀 더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만, 3월 1일은 그런 관점에서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미 의견 주신 분도 계시는데 같이 생각해 봐요.
YG
@Nana@롱기누스 '책걸상'에서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유명한 소설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이 있어요. 그 1부가 『거인들의 몰락』 2권으로 나왔는데요. 제1차 세계 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중심으로 1911년부터 1924년까지의 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기억으로 한국은 안 나오지만) 러시아 극동부터 유럽, 미국 동부와 태평양 연안까지 배경으로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 경과, 러시아 혁명의 발발과 경과, 이후의 후일담까지를 다양한 등장인물의 활약과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3월 1일의 밤』이 포괄하는 시기와 정확히 겹치니, 다른 감각으로 그 시기를 살펴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등장인물 가운데 한 집안이 영국 노동운동에 헌신해요. 그래서 말씀하신 그런 내용도 어떤 맥락에서 가능해졌는지 소설로 살필 수 있답니다. :)
거인들의 몰락 1블랙펜 클럽 34권. 전 세계 1억 5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대하소설 '20세기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거인들의 몰락 2블랙펜 클럽 34권. 전 세계 1억 5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대하소설 '20세기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한 세기의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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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흐흐흐 @YG 님이 추천하셔서 몇 년전에 읽었습죠..(시리즈 다 읽었습니다, 르메트르도 읽었습니다.) 근데 왜 저는 지금 읽는 책과 연결을 못 하나요…왜 이리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은 건가요….OTL
오구오구
정말 재밌는 책이죠~
소피아
켄 폴릿 시리즈 정말 재밌어요!
더해서, 1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한 최고의 소설은 <서부전선 이상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소설도 영화도 (2022년 에드워드 버거 감독 작품)정말 좋아요.
논픽션은 간단하게 이해하고 싶으면 교유서가의 <제1차 세계대전>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몽유병자들>을 권합니다. (저도 몽유병자는 완독하지 못했습니다만, 모두가 권하는 추천도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청년의 강렬한 이야기. 젊은 사병과 전우들은 참호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처음 전쟁에 대해 느꼈던 환상과 도취감이 어떻게 절망과 공포로 변해가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한다.
제1차세계대전<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제6권. 1914년 유럽의 상황부터 미국의 역할과 러시아의 붕괴, 중부 세력의 최종적 항복까지, 간결하고 통찰력 있는 '대전쟁'의 역사를 제공한다. 유럽 현대사의 기점이 된 제1차세계대전에 관한 짧지만 충실한 입문서다.
몽유병자들 -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에 이르게 되었는가2017년 12월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건네 화제가 된 책.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쏟아진 저서들 중 '걸작'이라는 찬사가 쇄도하며 새로운 표준 저작으로 손꼽힌 책. <몽유병자들(The Sleepwalkers)>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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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서부전선 이상 없다> 소설은 제 인생 책 중 한 권입니다. 영화는 못 봤습니다만...
YG
『몽유병자들』은 책장에 꽂아두고 아직 읽지 못한 (수많은)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지금 현재의 원형을 만들어낸 전쟁은 1차 세계 대전이 아니라 2차 세계 대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차 세계 대전부터 살펴봐야 20세기와 오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시각을 갈수록 많이 접하게 되네요;
저도 1차세계대전을 다룬 <무기여 잘있거라>, 1차 대전 이후가 배경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모두 좋아하는 데요, 헤밍웨이는 lost generation을 그리기 위해 1차 세계대전을 가져다 썼다면,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가차없이 1차 세계대전 자체로 정면 돌진합니다. 제목부터가 1차대전의 결정판, '서부 전선' 이구요. 반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럴 리 없겠죠 ㅠㅠ)
1차 세계대전에 관해서라면, 헤밍웨이는 변화구를 던지는 언더 핸드나 사이드암 투수 vs. 레마르크는 돌직구 스트레이트로 던지는 정통파 투수 - 이쯤으로 자체 정리. ㅎㅎ 저는 두 작가 모두 좋아합니다 ^^ 이름도 어쩌면 헤밍웨이이고 레마르크 인지...너무 작가같은 이름...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을 때 제목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가 '이상 없다'라고 표현된 것도 너무 멋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