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남편이 좀 큰 수술을 받았는데, 입원해서 요양하는 긴 시간동안 폴릿의 소설을 남편과 함께 읽으며 잘 견뎠던 기억이 있어요! 수술의 고통도 잊게하는 소설이었어요 ㅎㅎ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오구오구

stella15
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소설과 함께 그 쉽지 않았을 시기를 잘 지나오셨네요. 솔직히 좀 두꺼워서 망설여지던데 저도 함 도전해 봐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3월 21일 금요일부터는 이 책의 마지막 4부를 시작합니다. 오늘 4부 1장 '난민/코스모폴리탄'을 읽고서 다음 주 월, 화, 수에 2, 3, 4장을 읽는 일정인데요. 왠지 4부를 시작하고 나면 주말에 몰아서 마무리를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만큼 4부도 흥미진진하거든요.
각자 호흡대로 읽으시면서 감상 나누면 좋겠습니다. 미리 읽으신 분들도 참여해 주시면 대화가 훨씬 풍성해지겠고요. 저는 주말에 병행 독서(병렬 독서)를 할 책으로 신간을 하나 찜해 뒀답니다. (함께 읽기 좋을 책인데, 벽돌 책이 아닙니다. :) )

국 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피터 터친은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위기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복잡계 이론에서 성공했던 방법론을 적용하여 ‘왜 사회가 반복적으로 위기에 빠지는지’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한다(이를 역사동역학이라고 부른다). 그에 따르면 네 가지의 구조적 요인이 위기를 추동한다. 엘리트 과잉생산, 대중의 궁핍화, 국가 재정과 정당성의 약화, 지정학적 요인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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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삼일운동이 수많은 무명의 외침이요 염원이었음을 서사로 밝혀낸 작가의 의지와 끈기에 감복하며 어느 순간에는 눈...무...ㄹ.도 찔끔 ㅠ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속에서 삼일운동을 볼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교과서적인 역사의식에 금이 조금 갔습니다. 저도 주말에 마무리가 될듯 ... ㅎㅎ 4월에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좋은책 감사합니다.

YG
@달맞이 님, 고생하셨습니다. 달맞이 님 닉네임에 갑자기 3월 1일의 밤 즈음에 이곳 저곳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봉화가 오르는 장면이 겹치네요! 4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 때도 뵈어요.

YG
강화회의 당시 파리에 체류했던 조소앙은 당대의 철학자 베르그송(H. Bergson)을 방문한 후 “쥐뿔도 모르는 놈!”이란 조롱마저 뱉을 수 있었던 것이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부 1장 442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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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앞에서 이광수의 호기로운 발언도 인용했었지만 (권보드래 선생님도 뒤에서 다시 한번 복기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마주할 때마다, 엘리트 지식인에 한정하자면 100년 전의 그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세계 흐름에 조응했었고, 또 마냥 수동적으로 경탄하고 수용하는 데에만 주력했던 게 아니라 자기 사고로 맞서려고 했던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어요. 100년 전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aida
이 글을 책에서 만났을때 조소앙 선생님에 대한 폭풍검색으로 헌법 1조를 만든 임시헌장의 1조 민주공화제.. 민주공화제가 헌법에 들어간 세계최조라고 하더라구요.. 헌법이 이렇게나 회자되는 시국에 말씀하신대로 100년 전 주체적인 사상가를 만나보네요.. ( 아래 동영상에서 육성을 들었습니다. 17분45초에 46년 3.1절 기념사)
[기억록2 : 기억하여 기록하다] 조소앙, 대한민국 헌법 1조, 희망과 용기의 이정표가 되어준 '그 말'
https://youtu.be/6JH8_-jnhKE?feature=shared
밥심
영상 잘 봤습니다. 감동적이네요. 기념관이 양주에 있군요.

borumis
“ 김필순과 이태준이 중국을 향했던 1910년대 초반은 한반도를 벗어나려는 이동성이 최초로 의식화·본격화된 시기다. 그 이전의 이주가 주로 생활에 쫓긴 결과였다면 1910년대부터는 이주를 새로운 삶에의 출구로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38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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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가 민족국가 체제의 완성과 그 위기의 동시적 현시로 요약될 수 있다면, 그것은 내적 통치성의 완성과 외적 경계의 정돈을 핵심으로 한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46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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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신 유대인 수난사가 보여주듯 '국가 없는 민족'·'국가 없는 유럽인'은 점차 존립할 땅을 찾기 어려워졌다.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47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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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등장한 '난민'의 형상이 1910년대 식민지 조선인들의 모습과 겹친다는 사실만을 확인해두록 하자. 생각해보면 식민지시기 조선인들은 늘 '국가 사이의' 또는 '국가 너머의' 존재였으며 그 때문에 쫓기고 박해받고 죽음을 당해야 했다. ”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48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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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난민'의 반면(反面)인 '국민'은 과연 당연한 존재인가? 민족국가가 이상적 정치체로서 불가침의 주권(sovereignty)을 갖는다는 정치적 구상은 진정 최선의 결론인가?
『3월 1일의 밤 - 폭력의 세기에 꾸는 평화의 꿈』 448쪽, 권보드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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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borumis 4부 1장에 등장하는 이태준은 울란바토르에 기념 공원이 있을 정도로 몽골에서도 대접 받는 분이에요. 맥락 없지만, 저 몽골 이태준 기념 공원에 가봤습니다. 신 나서 이런 기사도 썼습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1962370
몽골 초원에 묻힌 청년 의사…무슨 일이 있었나?

borumis
우와... 친구들 중 몽골 의료봉사가서 여기 가보았다고 하는데.. 정말 대선배시네요.. 이 힘든 시절에 의열단 항일운동과 의료봉사를 .. 괜히 벅차고 감동스럽습니다.
"미국인 의사든, 일본인 의사든 한국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동양의 근대 의학 수용은 제국주의라는 어두운 얼굴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준의 예는 제국주의와 관계 없는 방식으로 근대 의학을 전파한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제3의 길을 선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국의 어두운 얼굴 뿐만 아니라 소설주인공이지만 '꺼삐딴 리'같은 의사도 많았겠죠.
이당시부터 이런 좋은 인상을 남겨서 지금 울란바토르에 '서울의 거리'도 있고 cu 편의점이 그렇게나 많은가봅니다..^^;;

stella15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누가 소설로 안 냈나요? 이런 거 정말 널리널리 알려야하는데...

오구오구
정말 소설같은 삶을 사셨군요.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한여름 몽골에 가보고 싶네요~

꽃의요정
378p 마지막줄에 "당신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버리는 것"이란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문장을 수집하고 싶었으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참으려다 못 참겠어서 이렇게라도 올립니다.
이 오빠 쫓아가서 맴매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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