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다 읽었습니다.
사실 전 처음 읽을 때만해도 저자가 남자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문체가 상당히 건조하고 한자어도 많이 사용해서. 그런데 나중에 봤더니 여자분이시더군요. 나름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저자가 문학전공자인만큼 문학사적 관점이 많긴하죠? 혹시 이 사관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장석주의 빛나는 저작 <20세기 한국문학 탐험> 1권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 책과는 좀 결이 다를 수 있지만 문학사를 지향한다는 점에선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이렇게 3.1운동의 전반을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이냐도 포인트인 것 같은데, 사실 저는 기독교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기독교사를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아시겠지만 독립선언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들이고, 유관순 열사는 물론이고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워진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등을 접하면서 도대체 3,1운동이 뭐고 독립이 뭐냐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전파한 여러 업적도 있고.
혹시 기독교인시거나 기독교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셔우드 홀의 <조선회상>과 <임시정부와 기독교>도 추천합니다. 셔우드 홀은 조선 선교사의 아들로 나중에 크리스마스씰을 만든 장본인기기도 하고, <임시정부와 기독교>는 3.1운동은 결국 임시정부로까지 이어졌던만큼 독립의 전반을 들여다 보는 또 하나의 사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암튼 좋은 책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YG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5 - 1989-2000

닥터 홀의 조선회상조선에서 선교 개척자로 일생을 바친 의사부부였던 부모 아래 태어나, 훗날 아내와 함께 의료 선교사로 조선에 다시 와서 16년의 세월을 보낸 닥터 셔우드 홀의 자서전. 조선조 말엽부터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조선에서의 치열했던 삶의 모습들을 기록한 홀 일가의 이야기에는 그들이 이 땅에서 보여준 의료 및 선교와 교육 분야에 대한 업적과, 이곳에서 겪은 재미있고 코끝 찡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7인의 저자들은 삼일만세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에 기여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헌신과 더불어 이들을 음으로 양으로 도운 애국애족의 단체들의 움직임, 그리고 당시 상해 여러 이권을 가진 나라들의 정세까지 다각도로 심층 분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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