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D-29
상기는 누구도 좋아할 수 없는 인물일 것 같아요....
사실 요즘 뉴스만 봐도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ㅠㅠ 현실적인 공포였어요..
비슷한 일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의 이런 경험은 가슴 속에 아주 오래도록 상흔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분통이 터진다는 느낌을 정원이는 자주 느꼈을 것 같은데 이 분하고 불안하고 아픈 마음이 해소되지 않으면 그 마음이 충분히 달래질 때까지 인간은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결핍이 되는 거니까요. 상기라는 사건을 겪은 후 정원의 이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에 유일하게 공감하는 사람이 은석이라는 사실이 소설에서 중요한 대목인 것 같아요. 저는 공감, 이해, 이런 단어들도 좋아하지만 보다 적확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감응이 아닐까 생각하곤 하거든요. 감응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라 움직이다'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은석이는 정원의 마음을 따라 움직였기 때문에 정원이가 느끼는 억울함과 슬픔이라는 감정에 접속하게 되는 것이고, 동시에 나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게 되는 것이겠죠.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보니 정원이에게 더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면구스럽게 느껴지는 상태로 번지게 되는 것이고요.
은석이가 정원이의 마음에 감응되었다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은석이 때문에 정원이는 약간이나마 위로를 얻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두 사람의 감응..!! 서로의 감정에 접속하는 것이 두 사람에겐 너무나 어울리는 일이네요. 이건 잠깐 다른 이야기인데 작가님이 단어를 대하시는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어요. 단어 본연의 뜻을 찾아보면 내가 알던 뉘앙스가 정확해지는 느낌을 받곤 하잖아요.
감응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제 뉘앙스가 작가님이 말씀해주신 것을 바탕으로 명확해지고 또 정원과 은석 두 사람의 관계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 •̀ ω •́ )✧
다행입니다 ! ㅎㅎ
서로의 감응이라는 말을 다시금 곱씹으면서 둘이 나눈 대화를 떠올려 보니 구절들이 더 잘느껴지는 것같아요
은석과 정원의 카톡 대화 중 '우리 엄마가 덮은 거야. 내가 대신 사과할게'라고 하니까 정원이 '됐다 대리사과는 거절할게. 나 그런 거 싫어. 그런 기분 나도 알아서'라고 하잖아요. 정원도 다른 사람에게 부모가 한 올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미안해했다는 의미일까요?
정원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부모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 때문에 자녀가 수치를 느끼는 경험이요. 수치를 느껴서 타인에게 대신 미안해하고, 떳떳하지 못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_−;)
어떤 어른들은 아이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예민하고 재빠르게 눈치채는 것도 아이들인 것 같아요.. 다들 한번쯤 느껴봤을 감정을 작가님이 정말 족집게처럼 캐치하신 거 같아요..
맞아요.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도 그 상황의 분위기를 공기를 읽고 안 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모를 거라는 건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그리 말하는 것 같습니다. <(  ̄^ ̄)
아, 저도 읽으면서 그 부분이 궁금했어요. 정원이는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한 거였을지요.
그럼 다음 질문을 이어가보겠습니다!! φ(゜▽゜*)♪ 은석은 지속적으로 정원에게 잘 대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나 열흘간 은석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는 정원이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한편으론 정원을 응원합니다. 상대적으로 정원은 은석에게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는데요. 문자에 뜨문뜨문 단답 형식으로 답장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정원이 은석에게 피아노를 쳐주게 되지요. 정원은 힘든 내색 없이 은석이 듣고 싶다는 곡은 무엇이든, 어떻게 해서든 쳐줍니다. 은석은 그 장면을 돌이켜보며, “정원은 무언가를 갚아나가듯 악착같이 피아노를 쳤다는 느낌이 들었다”(54쪽)고 회상합니다. 피아노를 치는 정원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셨을까요?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ヾ(^▽^*)))
은석의 호의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을지, 아니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을지 궁금했네요.ㅎㅎ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๑•̀ㅂ•́)و✧
저는 은석이 정원에게 불편함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해 한 노력들에 대하여 갚아야겠다는 생각과 피아노를 치면서 정원이 평소보다 조금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그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은석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정원에게 한편으론 기쁨이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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