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D-29
소소한 궁금증이지만, 정원이가 평소에 피아노를 연습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어렸을 때 배웠던 실력이었을까요? 좋아하는 걸 다른 상황 때문에 지속하지 못하는 건 참 슬픈 일일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사실 초고에 설명이 조금 더 있었는데 퇴고를 하면서 지운 것 같아요! 편집자님이 보셨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원래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옮겨 다니게 되면서 피아노 학원도 다니지 못하게 된 거였어요. 초고에는 은석의 엄마 상희도 같이 연주를 들었는데 무드를 깨는 것 같아 퇴장시켰습니다
맞아요 저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상희가 함께하지 않는 게 더욱 이 장면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만의 눈치 보지 않는 오롯한 시간처럼 느껴져서요!
아, 그런 설정이 있었군요! 편집자님 말씀대로 아이들끼리의 시간으로 남은 것도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은석이가 밤에 곰곰이 그 장면을 떠올려보면서 약간의 의아함과 위화감 같은 것을 느끼거든요. 정원이가 피아노를 너무 악착같이 쳤기 때문에 '그건 즐기는 게 아니었구나, 그건 뭔가를 갚으려고 했던 거구나' 하고 어렴풋이 느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부분에서 은석이 정원을 바라보는 마음이 새삼 느껴졌어요. 유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요.ㅎㅎ
'정원은 정원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눈치밥을 먹느라 로맨스는 전혀 끼어들 틈이 없었지만...' 이 표현이 너무 좋더라고요.
누구보다 치열했던 시절을 보낸 두 아이들이네요..!!
정원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면 너무 슬프네요 ㅠㅠ 특히 "그 어떤 마음도 드러낼 수 없고, 전달할 수 없다"는 부분이 슬퍼요
흑흑..슬픈 사랑이야기여요....
그믐에서 진행한 함께 읽기 댓글 중, 은석이 정원의 창 없는 반지하 방에 패브릭 포스터를 선물해준 것에 감동을 느낀 독자분들이 꽤 계셨어요.O(∩_∩)O 그 패브릭 포스터에 그려져 있는 꽃인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 나무는 미루나무로 ‘용기’를 뜻한다고 작가님이 면지에 사인해주셨지요. 두 꽃말을 합치면 ‘수줍은 용기’가 되는데, 그것이 은석과 정원을 표현하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이 꽃과 나무는 ‘정원에 대하여’라는 제목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은석은 정원을 떠나보내며 “정원이 떠난 후에 나는 비로소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71쪽)고 말합니다. 정원은 등장인물 정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또 다른 ‘정원’, 예를 들면 두 사람의 마음의 정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에서의 ‘정원’은 어떤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하셨을까요?
다른 말이지만 면지에 들어가 있는 사인 너무 좋았어요! 푸른 표지와도 참 잘 어울리구요.ㅎㅎ
오오 ㅎㅎ 감사합니다 푸린님 보시는 눈이 탁월하시군요!! 키키
독자님들은 어떻게 추측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백온유 작가님 이전 작품 '유원'에서는 주인공 이름 '원'이 원할 원(願)이었는데 여기서 정원의 이름 정원은 정원(庭園)인 건가요?
우와 쉰과장님 유원에서 원과 정원에서 원을 찾아보셨다니 전 생각도 못해봤어요 !!
庭園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 이 맞습니다!^^
정원과 은석이 함께 머무르던 빌라 자체가 정원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함께 머무르던 공간을 추억하는게 정원이고 정원이 떠난 후에 은석이 정원을 생각하며 바라본 정원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비로소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고 한게 아닐까요?
오! 작품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빌라라는 공간을 상징할 수도 있겠네요. 차갑게 느껴졌던 계단도, 어두침침하게만 느껴졌던 반지하방도 정원이 떠난 후엔 다른 의미로 보였을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 치여 사는 거 같은 은석에게 무언가 정원이라는 존재는 그자체로 자신의 삶을 치유할수 있는 정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원이 떠나면서 드디어 나 자신을 주체적으로 가꿀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