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D-29
저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은 종종 들었지만 이 분이 어떻게 생기셨는지는 사실 잘 몰랐어요. 굳이 찾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요. 책을 읽다 관악부 선생님이 "너, 입이 튜바 불기에 딱 좋다!" 라고 하셨는데 57페이지의 수험용 사진을 보고 바로 납득했습니다. ^^
어떤 사진을 얘기하신거지?하고 궁금해져서 다시 책을 펼쳐보았네요 음~~~맞네하고 다시 한번 끄덕였어요. 저도 본 내용인데, 이렇게 다시 얘기해주시니 ... 다시 한번 끄덕이는 일이 있는 이 상황도 참 재미있어요 혼자 읽었을때와는 다른 즐거움이 여기에 있는것같아요
모든 악기들이 신체의 움직임과 관련이있다보니 악기마다 살펴보게되는 것들이 있는것 같아요^^ 피아노는 손이 크면 좋긴한데요 제 선생님중에는 손이 크고 손가락이 굵어서 건반에 손이 끼인다면서 농담을 하셨던일이 생각나기도하네요
제가 진짜 손이 크고 손가락인 길어서 예전에 피아노 선생님이 피아니스트하기 딱 좋은 손이라고 하셨는데....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손가락이 빠른 템포만큼 빨리 못 움직이는...ㅎㅎ 그게 유일한 이유는 아니고, 여러 이유로 피아노를 그만두긴 했지만, 피아노에 대한 애정은 아직도 큽니다. ^^
크고 긴...손과 손가락~ 부러운걸요^^ 저는 손이 크지는 않아서 가끔 불편함이 있어요 작은손, 큰손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친구중에 한 옥타브(도~도)가 닿지않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곡을 칠때 그런 손의 불편함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친구본인이 얘기해주고나서 알게되었어요.. 피아노와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계속 전공을 하기는 어려워 음악공부를 중단했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어떤 카페에나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대개는 담배를 피우면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사온 책을 펼쳐 놓고 재즈를 들었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66쪽,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양윤옥 옮김
"어떤 카페에나 수험공부,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대개는 스마트폰을 체크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피드를 스크롤하고 이지 리스닝 팝을 들었다." 책 속의 문구를 현재 한국 버전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 딱 맞는 현대판 글이에요^^ 한참 혼자 웃었어요 카페에 서점에서 사온 책들을 펼치고 읽으며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멋진광경 같아요
📣📘 🔖우리가 읽고있는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2007년~2009년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후미와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묶는 책입니다.🔖 엔진은 일본의 자동차 관련 잡지에요. ~ 왜 자동차관련 잡지에서 음악가 인터뷰를 실어놓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요.. 이 책은 자동차 관련 내용 뿐만아니라 자동차를 매개로한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잡지이기 때문인것같아요. 예술, 음악, 여행,건축 등 삶의 여러부분들을 다루고 있는 듯 합니다. 또 하나의 추측..개인적 의견~^^ 류이치 사카모토가 환경문제와 같은 이슈에도 관심을 두고 활동한 분이다보니 자동차 관련한 지속가능성 등과 연결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되어요.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펼쳐 본 책에서 예술과 삶에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었나?하고 생각하게되기도하고요.
우리...이번 모임의 타이틀이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인거 기억하고 있으시죠? 이렇게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 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책이 나오게된 배경에서 시작되고 영감,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말씀 드리게 되었네요^^
개인적인 체험과의 박리를 통해서 음악이라는 세계의 실존을 얻는 것으로써,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모두와 공유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음악은 그런 힘을 가졌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P21,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양윤옥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책과 음악으로 함께하는 6일째 되는 모임 날...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실까요? 저는 이 방에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이 되셨으면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 오늘과 내일 (3/14~3/15) 이틀 동안은 프롤로그~ p121까지 글을 읽고, 질문에 답해보며 함께하겠습니다. 제가 드린 질문글에 답글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각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올려주시면 제가 잘 모아 정리해 보겠습니다.🙂
답을 한 번에 모아서 올리는 게 보기 편하시겠죠? 사실 그믐에서 책을 함께 읽는 게 거의 처음이라 (벽돌 책 한 권을 지난달에 도전했는데 너무 바쁜 일에 나가떨어졌어요), 진행 방식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시작했어요. 다른 것들에 신경 쓰다가 제대로 올리신 글들을 못 본 탓도 있겠죠. 그래서 사실 시작 전부터 책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덕분에 다른 책이나 영화 (렉싱턴의 유령이나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보기도 했고, 권해주신 작년 모임 책도 읽고 있네요. 아무튼 생각을 거슬러 가며 질문에 답해볼게요! 1. 책은 신기하게도 자신의 삶과 성찰을 파고들기보다도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비추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통의 '자서전'이라면 내가 이때 뭘 했고, 무엇을 느꼈다가 내용이 될 터인데, 음악으로 자유로워진다는 사카모토가 생전에 만났던 모든 이들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관계를 맺었으며,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 서술하는 것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배우는 거 같았어요. 2. 사카모토를 성장시킨 일은 역설적으로 그가 제일 좋아했던 일 같아요. 자기 성찰의 내용이 많지 않은 책이라 그가 어떤 선택을 내려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그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왔고, 그 가운데 기회가 그 앞에 펼쳐졌다고 생각해요. 3. 세 번째 질문도 두 번째 질문이랑 맞닿아 있는 거 같은데. 저는 그저 그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 왔던 게 그의 욕망을 채우는 행위였다고 봐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꾸준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 음악적인 방향은 조금씩 변할지라도, 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해 준 덕분에 우리의 귀가 이렇게 호강하는 거겠죠? 4. 소중한 성장. 사랑과 용기 그리고 위로는 사실 과분하게 받는 거 같아요. 그 가운데 나태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그처럼 끊임없이 전진하고 싶어요.
한규님도 소중한 성장을 택하셨네요^^ 사랑, 용기,위로를 과분하게 받으셨다고하시니.. 받은 것에 감사함이 넘치시는것같네~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마음이시니 소중한 성장이 따라올것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어요🙏🤗
그믐에서의 첫 활동을 함께하게되어 영광인걸요😊 책을 다 읽으셨군요 영화도 보고, 사카모토의 다른 책도 보고 계신다니..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풍성해지시겠어요 바쁜 일상에서도 벽돌책 읽기까지 하셨다니 대단하셔요👍 소리산책하는날이~ 쉼을 가져다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을 함께 읽어가는 방법》 -류이치 사카모토가 어떻게 사람들, 일, 자신과 관계를 맺어왔는지? 탐색을 위한 질문: 🎈1. (타인과 나) “류이치 사카모토의 세계를 확장시킨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에서 중요한 인물들은 누구였을까요? 그가 만난 선생님, 친구, 동료들이 그의 세계를 어떻게 확장시켰을까요? 이 질문의 핵심 키워드는 ▶확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1,번에 해당하는 답의 일부를 적어보았습니다.~^^ 어머니 /유치원 선생님(토끼의 노래를 만들어보라고 함) 도보베 마사토 음악가 바흐
전 '어머니/드뷔시'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남편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 책 한국 엄마들이 읽으면 아주 위험하겠다고 했어요. ㅎㅎ 결국은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면 그의 음악적 재능이 발현되지 않았을 거 같거든요. 책에는 넉넉하지 않은 집이었다고 했지만, 빠듯하다고 해도 개인레슨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거고 어머니는 모자 디자이너/아버지는 편집자 등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보고 자란 것도 무시 못했겠죠. (부러워서 질투 발언 한번 해 봤어요! ㅎㅎ) 드뷔시는 본인이 드뷔시라고 부활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말 다 했죠. ^^;;
ㅎㅎㅎ 그쵸~~~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창의성 발현 같은것이 아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아요.. 편집자인 아버지로부터는 책을 읽는 것 등등의 영향도 있었겠죠~^^ 드뷔시.....!!!!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쟁쟁한 사람들이 많고... 저도 읽으면서 질투나더라고요. (나의 암울했던 청소년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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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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