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위도와 경도(달달북다09)》 함께 읽어요!

D-29
입술이 닿은 순간 그들은 자신들이 영영 문밖으로 나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알았다
위도와 경도 35p, 함윤이 지음
규 너는 어떻게 했을까.
위도와 경도 57p, 함윤이 지음
그러므로 두 사람은 멈추지 않았다. -중략- 결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위도와 경도 69p, 함윤이 지음
짧아서 금방 다 읽긴 했는데.. 하이틴 로맨스라기엔 내용이 좀 난해해서; 다시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다른 분들 감상평도 궁금해요~
난해한 부분을 10대의 특별하고 특이한 정신이라고 바라보면 이해가 될 듯 말 듯 한 기분이 들어요. 내가 어떤 십대를 보냈고, 그때 읽은 인터넷 소설들을 떠올리면 위도와 경도의 어딘가 이상한 로맨스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 하하. 작업일기를 읽고 다시 돌아가 읽어보니 든 생각이에요!
저는 늘 10대 시절이 그리운 나름 학원물 매니아인데 기존에 갖고 있던 10대들의 풋풋한 사랑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 나이에 처음 겪는 감정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묘사하는 방식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역시 선입견은 내용 몰입에 방해가 많이 되네요ㅜ 그래도 리뷰 공유해 주신 덕분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저 역시 보편적으로 상상하는 하이틴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소설을 읽어 나갔는데요. 작가님이 작업일기에 쓰셨듯, 십대 시절에만 불태울 수 있는 맹목과 절박함이야말로 하이틴의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저도 작업일기 읽어 보니 작가님의 고충에 공감이 갔어요.ㅎ 말씀하신 맹목과 절박함은 두 주인공을 통해 잘 표현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감상평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흉은 결국 무수한 사건의 흔적이자, 시간이 쌓인 자국으로만 남을 것이었다.
위도와 경도 63, 함윤이 지음
이번에도 눈물 한방울 있었...
이번 책도 너무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중에 미숙하지만 미완인 사랑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위도와 경도의 사랑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인상 깊던 구절은 "우리는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깊고 짙은 사랑이에요." 이었습니다.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마음'! 하이틴×로맨스의 카피였죠. 위도와 경도가 둘만의 것으로 간직한 10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카피가 아닌가, 마레님의 말씀에 공감 버튼을 꾹 눌러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경도가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푹 꺼진 눈두덩과 뺨이 드러났다. 우주에 나가기 전에 비하면 몹시 야위었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이었다. 열일곱의 얼굴로 경도는 말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깊고 짙은 사랑이에요.
위도와 경도 p13, 함윤이 지음
묻고 답할 때마다 그들은 몸속에 켜켜이 쌓아온 시간의 꺼풀이 점차 또렷해짐을 느꼈다.
위도와 경도 p20, 함윤이 지음
매일같이 창밖으로 이어지는 우주는 믿기지 않도록 아름다웠고, 그런 만큼 영영 끝나지 않을 듯했다.
위도와 경도 p31, 함윤이 지음
많은 경우 위도와 경도는 십대 연인보다 노부부에 더 가까워 보였다. 면회 시간마다 그들은 잃어버린 부품을 되찾은 양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미 한평생을 서로의 옆에서 보냈기에 상대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못 하는 노인들처럼. 동시에 그들은 아주 어린 연인처럼 굴기도 했다.
위도와 경도 p47, 함윤이 지음
요동치는 차 안에서 두 개의 시선이 마주쳤다. 위도와 경도가 입을 벌렸다. 서슬 퍼런 두려움이 목구멍으로 밀려들었다. 서로 다른 행동을 했으며 각자 다른 의견을 냈다는 사실이 그들을 얼어붙게 했다.
위도와 경도 p65, 함윤이 지음
성장하지 않는 나이는 없다지만, 십대만큼 그 성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드물다. 그런 만큼 이 장르에서 '성장'이라는 키워드는 필수적이다.
위도와 경도 p79, 함윤이 지음
우리 사랑에 빠졌어.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늘 그 시작에 대해 질문하곤 했다. 그것이야말로 묻지 않고선 배길 수 없었다.
위도와 경도 p90, 함윤이 지음
저는 소설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뒤에 작가의 말이 참 좋더라구요! 작가님께서 고민하시고 고심하셨던 내용들을 굉장히 진실하게 써주시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하이틴 소설을 선택하고 꽤 힘드셨을 작가님께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꿉꿉한 냄새를 풍기는 질문들을 배낭에 그대로 넣은 채 가던 길 가시던 소설이라도 꽤 신선한 주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인스타에 글 올리기전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D 작가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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