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작가
전에 어려웠으나 지금은 그걸 다 극복한 생태란 것이
여자 작가의 글에 나타난다.
하긴 힘들 때 쓴 글은 약간 공개하기가 힘들 것이다.
특히 외부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여자는 더 그럴 것이다.
물론 그 힘들 때 써놓은 글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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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생긴 특성
여자는 걷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주로 앉아 있는 걸 더 좋아한다.
지하철에서 서로 앉으려고 하는 건 대개는 여자들이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는 사냥을 나가고 여자는 집에서
옷을 꿰매거나 애에게 젖을 먹일 때 주로 앉아서 한다.
이 습성이 몸에 밴 것이다.
남자는 사냥감을 향해 주로 걷거나 뛰지만.
그런데 구경하는 건 또 좋아한다.
아마 원시시대부터 열매 따고 먹을 버섯 채집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럴 것이다.
“만지지 말고 눈으로 보기만 하세요.”처럼
여자는 물건을 주로 만져보는 데 이것도 버섯에
독이 들지나 않았는지 만져서 확인하려는 버릇이
유전되어 그런 것 같다.
여자들이 그렇게 가방에 집착하는 것도
어디 가서 발견한 것을 그 바구니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려고.
사건 현장에서 그때의 정황을 설명하라고 하면 여자들이
더 세세하게 잘 설명한다고 한다.
아마도 맛있는 열매가 어디 있는지 눈여겨보는
습성 때문이리라. 그리고 관계 지향적이라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더 잘 파악하는 것 같다.
남자가 사냥 나가 집에 없고 여자만 혼자 있을 때
남을 배려해야, 자신이 어려울 때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남의 동향을 늘 살피는 것이다.
그래 여자들은 뭔가 같이 참여해 성취하는 걸 좋아한다.
아무리 훌륭한 성과라도 자기 피와 땀이 서리지
않은 건 별로 가치 있게 보지 않는다.
사건 현장에서 여자가 더 세세하게 잘 설명하는 것도
말이 발달해 그런 것인데, 여자는 육체적으로 약해
적에게 자기를 잘 호소해야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남자가 없는 마을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잘 어필해야 남을
설득 또는 공감시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자의 언어가 더 발달한 것도 같다.
여자 목소리 톤이 날카롭고 더 멀리 가는 것도
아군에게 자기의 위험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한다.
원래 아쉬운 쪽이 더 열심인 게 세상 이치 아닌가.
그리고 상식은 현실이고 현실은 상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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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질서 있게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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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자꾸 남자와 벽을 치는 일을 한다. 그래 더 멀어지는 것이다. 겁이 난다. 그들이 다르니까 내가 혹시 오해하게 하진 않았는지 아예 말을 안 하려고 한다. 내가 칭찬을 하면 그렇게 안 받아 들일 것 같아 아예 말을 섞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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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기 몸에 함부로 향수를 안 뿌린다. 좋아하는 사람 만날 때만 뿌린다. 그 러면 그 사람을 유혹한다는 말인데, 막 뿌리면 자존심이 하락하지 않아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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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들의 대화가 그대로 리얼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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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가는 도서관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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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누구나 자기 책이 한국문학관에 비치되길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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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나온 친구를 데리고 너무 문학과 도서관만 좋아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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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침묵이 정체성인데 다른 게 끼면 진짜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되어 안 갈 것 같다. 나 같은 인간들. 도서관에 다른 게 끼면 안 된다. 도서관은 도서관 다워야 하고 책을 안 읽는 현대인들에게 마치 아부하는 것 같아 안 좋다. 도서관은 다른 건 다 필요없고 묵직한 적막과 밝은 요란하지 않은 조명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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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갑과 허둥지둥은 여자들의 특징 아닌가. 하나면 하면 뭔가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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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겐 다 쓸데없는 거지만 여자들에겐 참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하긴 20~30대 여자들이 책을 가장 많이 읽기는 하니까.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책을 안 읽는다. 나이가 들수록 그저 돈만 밝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현실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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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근무하기 싫었는데 피로회복제 10,000원짜리 두 개를 먹었더니 좀 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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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처음으로 둬야 진짜 작가인데, 남편보다도 더 앞에. 솔직히 글만 남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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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를 읽는 게 아니라 작 가의 느낌을 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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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뭐 별거 있나? 그냥 사는 거지. 너무 행복 행복 하며 행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원래 지금 그게 아니니까 그걸 자꾸 찾는 것이다. 지금 독재 정권이어서 자유를 박탈당하면 그게 부재하므로 자꾸 자유를 외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은 너무 무슨 전투적으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걸 잊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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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사랑을 찾는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려고 애를 쓴다. 원래는 그냥 사는 거다. 그런 걸 찾을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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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승전 언제나 가족이다. 이런 가족 이데올로기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나라는 사라져야 한다. 모든 규제는 일시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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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건축으로 그렇게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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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 자연미
현실은 우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반드시 필연이 있어야 한다.
괜히 일어나면 안 된다.
그럴만해야 한다.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현실보다 가상이 더 자연스러워야 한다.
모든 예술품은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필연적인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낸 것이다.
여자는 예뻐지기 위해 밖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안 만난다.
너무나 자연적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조명이 받쳐 주는 실내를 선호한다.
그래야 더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열심히 꾸며, 안 꾸민 것처럼 보여야 한다.
본래부터 예쁜 것처럼, 자연 미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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