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한때는 IT 업계에서 일해, 아니 10년 정도 컴퓨터 용어를 글에 많이 넣는 것 같다.
그런데 예진이 친구는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이 작가는 어떤가? 혼식 딩크족인가? 이런 걸 작가의 에세이에서 파헤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 이제 끝내고 싶어하는 게 작가의 숙명 아닌가. 그래야만 글을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은 어차피 혼자 써야 하고 절대적인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고 집중해서 아무런 방해도 안 받고 써야 해서 그런 것 같다. 그게 안 되어 방해받을 것 같은 공포가 언제나 그를 감싸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 주기는 아깝고 갖고 있자니 귀찮은 그런 양가감정을 누구나 갖고 있는 것 같다.
남녀 관계는 모르는 거다. 방송에 나와 오버해 잘 지낸다고 하다고 금방 아주 헤어지는 커플이 얼마나 많은가? 방송에서 시청자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인가.
마광수 말대로 육체적인 게 큰 힘을 쓰고 오래 산 사람 사이엔 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는 1951년에 태어나 2017년에 죽어 66년을 살았다. 더 살아 박경리처럼 한강 작가를 마구 씹어야 했다.
남친하고 8년을 연애하고 결혼했다?
전엔 그래도 생맥주를 많이 마셨는데, 호프집이 많이 있엇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집이 사라지고 없어졌다.
눈이 나쁘니까 점점 안 보이니까 보려고 애쓰니까 점점 눈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핀란드인도 일본인과 비슷하다고 한다. 수줍음이 많고 대체로 남에게 먼저 말을 안 건다고 한다.
여자들은 대개 과거와는 안 살고 미래보단 현재를 중시 여긴다고 들었는데 자기들도 예전에 살던 곳에 그것이 좋은 때였다면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그것을 다시 찾는 경우도 있네.
이 작가는 싸이월드 세대네. 나는 하이텔 세대인데. 세대가 중요하지.
현재 자기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글이 잘 팔린다. 본질이나 근본을 다루는 무겁거나 어두운 글은 호불호가 갈린다.
너무 잘 되고 좋은 것만 계속 나온다. 이렇게 글을 써도 되나? 너무 상처 안 주고 안 받기로 한 건가. 그러나 남자는 이미 상처를 받았다.
자기 행복을 너무 장담하지 마라 결혼 생활이 글쓰기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데 남자는-바람은 잠시 스치는 것이기에-자기 마누라 외 다른 여자와 얼마든지 잠시 바람피울 수 있다. 거기다가 자식까지 없으면 그게 더 쉽다. 그러나 대개 남자의 90% 정도로 돌아온다. 정(情)이 무섭기 때문이다. 나는 안 그런다고 하는데 인간은 알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바람피우기와 이혼이 너무나 흔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겐 절대 안 일어나는 비행기 추락이나 화재 사고가 아니다. 그건 정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장담은 금물이다. 이걸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 같은데,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다.
여자들 특히 정상적인 여자라면 서로 챙겨주고 받는 것을 아주 자연스러워 한다.
사는 거 사실 별거 아니다. 다 한 80년 살다 조용히 가는 것이다. 그나마 글로 남기는 사람이 좀 덜 허무하긴 할 것이다.
혼자는 작가의 숙명 사람을 만나면 언제나 “곧, 끝내야 하는데” 하며 조바심 내는 게 작가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글을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은 어차피 혼자 써야 하고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작업이고, 집중해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안 되면 외부로부터 방해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언제나 자신을 엄습하기 때문이다. 외부는 자신처럼 마음대로 안 된다. 겨우 안방에서 거실을 거쳐 작업실로 들어설 때, 마치 출근하는 것처럼 정장을 입는 작가도 있다. 이처럼 작가는 자기만은 대체로 잘 다스린다.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주어진 숙명을 거역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결국엔 그리로 돌아갈 운명에 놓여있음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이 팔자를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그걸 하늘의 뜻에 반(反)하는 일이라 여긴다.
나는 둘 중 하나 때문에 아니면 둘 다 때문에 죽거나 책을 못 읽을 것이다. 눈이 멀거나 술을 많이 먹어 간이 망가지는 것이다. 지금도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술 때문에 간이 망가져 벌써 피로가 밀려온다.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위가 아프거나 장이 쑤신다. 그런데 양주 대신 막거리를 마시면 그 다음날 허리가 아파 꼭 파스를 붙여야 한다. 그러나 꼭 10시에 운동을 하러 갈 것이다. 이것마저 건너뛰면 나는 죽는 일밖에 없을 것이다. 살려면 운동을 해라.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