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핀란드인도 일본인과 비슷하다고 한다. 수줍음이 많고 대체로 남에게 먼저 말을 안 건다고 한다.
여자들은 대개 과거와는 안 살고 미래보단 현재를 중시 여긴다고 들었는데 자기들도 예전에 살던 곳에 그것이 좋은 때였다면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그것을 다시 찾는 경우도 있네.
이 작가는 싸이월드 세대네. 나는 하이텔 세대인데. 세대가 중요하지.
현재 자기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글이 잘 팔린다. 본질이나 근본을 다루는 무겁거나 어두운 글은 호불호가 갈린다.
너무 잘 되고 좋은 것만 계속 나온다. 이렇게 글을 써도 되나? 너무 상처 안 주고 안 받기로 한 건가. 그러나 남자는 이미 상처를 받았다.
자기 행복을 너무 장담하지 마라 결혼 생활이 글쓰기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데 남자는-바람은 잠시 스치는 것이기에-자기 마누라 외 다른 여자와 얼마든지 잠시 바람피울 수 있다. 거기다가 자식까지 없으면 그게 더 쉽다. 그러나 대개 남자의 90% 정도로 돌아온다. 정(情)이 무섭기 때문이다. 나는 안 그런다고 하는데 인간은 알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바람피우기와 이혼이 너무나 흔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겐 절대 안 일어나는 비행기 추락이나 화재 사고가 아니다. 그건 정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장담은 금물이다. 이걸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 같은데,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다.
여자들 특히 정상적인 여자라면 서로 챙겨주고 받는 것을 아주 자연스러워 한다.
사는 거 사실 별거 아니다. 다 한 80년 살다 조용히 가는 것이다. 그나마 글로 남기는 사람이 좀 덜 허무하긴 할 것이다.
혼자는 작가의 숙명 사람을 만나면 언제나 “곧, 끝내야 하는데” 하며 조바심 내는 게 작가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글을 계속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은 어차피 혼자 써야 하고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작업이고, 집중해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안 되면 외부로부터 방해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언제나 자신을 엄습하기 때문이다. 외부는 자신처럼 마음대로 안 된다. 겨우 안방에서 거실을 거쳐 작업실로 들어설 때, 마치 출근하는 것처럼 정장을 입는 작가도 있다. 이처럼 작가는 자기만은 대체로 잘 다스린다.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주어진 숙명을 거역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결국엔 그리로 돌아갈 운명에 놓여있음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이 팔자를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그걸 하늘의 뜻에 반(反)하는 일이라 여긴다.
나는 둘 중 하나 때문에 아니면 둘 다 때문에 죽거나 책을 못 읽을 것이다. 눈이 멀거나 술을 많이 먹어 간이 망가지는 것이다. 지금도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술 때문에 간이 망가져 벌써 피로가 밀려온다.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위가 아프거나 장이 쑤신다. 그런데 양주 대신 막거리를 마시면 그 다음날 허리가 아파 꼭 파스를 붙여야 한다. 그러나 꼭 10시에 운동을 하러 갈 것이다. 이것마저 건너뛰면 나는 죽는 일밖에 없을 것이다. 살려면 운동을 해라.
여자들은 유행이 민감하다. 드라마ㅇ에서 유행인지 남자보단 여자들이 담배 피우는 게 더 많이 나오고 술을 너무 많이 그리고 그 다음날 또 바로 마시니 너무 자주 마신다. 이래도 되나? 이게 유행 타면 한국 여자들 간 다 망가진다. 실수하고 여기저기 토하고. 이게 무슨 짓인가? 이래도 되나? 드러마에서. 못하게 말려야 한다.
그리고 그게 뭐라고 자기 각 잡는 것에 엄청나게 신경 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긴 확실히 왼쪽이 더 예쁘니 그걸 너무 철저하게 고수하는 것이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이런 식으로 유행에 엄청나게 민감하다.
아줌마들이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자유통일당이 사거리에서 뭔가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왜 사는 것인가. 헌법을 무시하고 다기들 맘대로 하는 것에 찬성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쌓은 걸 다 깔아뭉개도 좋단 말인가. 돈만 받으면 끝이란 말인가. 돈도 받고 교회에서 나가라고 해서 그냥 나온 것들 같다. 진짜 아무리 살기 어려워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다.
독재치하에 있으면 자신의 기질을 살리지도 못하고 그냥 그런 그늘에 살다 허무하게 한 생을 그냥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길을 갈까? 독재 치하에 있으면 자신의 기질을 살리지도 못하고 그냥 그런 그늘에 살다 허무하게 한 생을 그냥 날려버릴 수 있다. 대신 자유로운 세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세상에 살면 자신도 모르는 자기 타고난 성정을 맘껏 펼 수 있다. 그러나 판단하기 싫은 인간은 또한 자유를 두려워한다. 누군가의 그늘에 살던 사람은 그 밑에서 시키는 것만 지도하는 것만, 따라 하는 그런 피학적 삶에 물들어 그냥 그게 마치 자신의 행복인 양 살다 가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펴지도 못하고 그 안온한 그늘에서만 마치 한 번도 눈 부신 태양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안주하며 사는 것이다. 대신 그렇게 살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바로 마감하고 마는 것이다.
원래 세계사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독재라며 데모가 일어난다. 그리고는 항상 나폴레옹이나 박정희 같은 독재가 반드시 등장한다. 그래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인간은 어리석어서 교훈을 바로 잊는다.
젊은 애들은 가지 삶은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혁명이 일어나고 그 혼란 속에서 독재가 다시 창권하는 건 그 흐름에 반드시 이걸 일어나게 하는 단초가 있기 때문이다.
상사가 아우 아래 부하를 미워하는데 중간 이 그 애를 같이 미워한다면 자기도 미워하면서 안 미워하는 척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