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D-29
자신이 상대를 버려놓고 상대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나에게 더는 안 매달리면 서운해 하는 게 인간의 더러운 심보다.
인간은 감정이 없는 물건을 더 좋아해 인간은 물건이나 동물처럼 감정이 없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게 페티시즘(Fetishism)의 원조다. 인간은 감정이 있어 의리가 없고 간사하다. 초심을 잃고 언젠가는 변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왜? 은공(恩功)도 모르고 배신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항상 배은망덕한 짓을 하게 되어 있다. 인간은 그리고 어려움은 같이하지만, 전리품(戰利品)은 혼자 독차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전쟁이 끝나 개국공신(開國功臣)으로서 어느 정도 받았다고 생각되면 미친 것처럼 일부러 바보짓을 해서 개죽음을 면하고, 낙향(落鄕)하여 은자(隱者)가 되어 ‘나는 자연인이다’로 유유자적한 삶에 만족한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인간을 믿느니 차라리 받으면 반드시 보답하는 개나 책 속으로 들어가는 게 낫다. 감정 있는 인간 때문에 현실에서 이상을 이루기가 그렇게 어렵다. 글쓰기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상을 대신 이뤄 현실 세계의 시름을 잊는 게 훨씬 쉽다.
이제 로봇이 일자리를 대신해 일자리를 빼앗겨 약자를 대놓고 혐오해도 뭐라고 안 한다. 세상의 앞날이 암담하다. 정치적 올바름을 누구나 무시한다.
박은빈이 너무 사이코패스로 잔인하게 나온다. 조금 불편하면 사람을 죽인다.
애가 유괴되었는데 애는 안 찾고 범인으로 유력한 강간범을 먼저 추적하는 게 너무 개연성이 없음. 박은빈 하이퍼나이프가 훨씬 더 재미있다. 연상호 연상호 하는데 나는 영화 잘 만드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시골 동네에서 비오는 날 농삿일을 못하니 돼지를 잡았다. 동네 백정이 돼지를 큰 고무다라에 넣고 크고 긴 칼로 목을 마구 찌르고 가르면 꽥꽥 거리는 그 소리가 조용하기만 한 온 동네를 다 깨웠다. 뜨거운 불은 피는 온 마당을 다 적셨다.
잔뜩 기대하던 게 이뤄지지 않으면 크게 화를 낸다.
인간은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전 생애를 참고 고통 속에 산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그냥 순간순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며 즐기는 게 장땡이다.
윗대가리들은 법을 다 빠져나간다. 그럼 국민 누가 법을 지키려고 할까?
술을 또 마셨지만 입술은 안 트길 바란다.
일본 여자 중에 턱을 손으로 괴고 있는 여자가 많다.
근무하면서도 술을 마셔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뭘 하려면 현실을 정확하고 냉정히 진단한 후 해야 한다.
일본 사람은 돈까스를 그렇게 좋아한다.
기초질서를 안 지키면서도 뻔뻔하게 구는 것들은 그저 괴롭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피로회복제를 남용했더니 뼈가 약해져 이가 아프다. 좀 자제해야겠다.
일드에서 엄마가 다른 남자와 도망치고 새 엄마를 얻고 거기서 동생이 태어나고 언니는 소외감을 느껴 의지할 사람은 아버지밖에 없어 아버지를 육체적으로 사랑하고 아버지가 죽자 동생이 아버지와 같은 이름의 남장와 사귀는 것을 알아 그를 꼬셔 동생을 괴롭히고 그 남자를 자기 남자로 아버지와 같은 이름의 그 남자와 영원히 사랑하며 살려고 한다. 충격적인 내용이지만 흥미진진하다.
여자 20대에서도 은둔형외톨이가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 큰일이다.
육체적 운동이든 정신적 운동이든 그것에 관시밍 있으면 그에 대한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쓴다. 지금은 변하여 그게 아니라 성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그에 대한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글을 쓴다. 누구나가 다 자신이 지금 관심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이다.
너무 개성 부리지 말라고? 정신과 의사의 소견(所見)은 그냥 결국 평범하게 살라는 말이다. 너무 개성적으로 살지 말고. 80% 인간이 상식으로 아는 그런 것을.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이라 그가 과연 의사 면허가 있는 자인가 의심할 정도다.
일본인은 크게 썬 무를 푹 졸인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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