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설] 3월 『베리에이션 루트』 함께 읽어요

D-29
안녕하세요, 소전문화재단 독서 장려 캠페인 <읽는사람>입니다. 2025년 3월 이달의 소설로 『베리에이션 루트』와 『홈랜드 엘레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는 『베리에이션 루트』 함께 읽어요! 목표는 3월이 가기 전에 1권을 다 읽는 것입니다. ①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나름의 독서 계획을 세우고, ② 독서를 하며 알게 된 사실, 감상 등을 공유하고, ③ 완독의 기쁨을 나누는 느슨한 독서 모임이 될 예정입니다. *이달의 소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모임 방식 안내 ① 모임에서 오른쪽 아래 검정색 아이콘에 있는 [책모양] 버튼 클릭>게시판 모드로 설정해주세요. ② '화제로 지정된 대화'를 확인해주세요. ③ '화제로 지정된 대화'에 관련된 내용을 타래로 달아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닉네임 옆 말풍선 클릭 > 이 대화에 답하기 답변 창이 뜹니다. *[이 대화에 답하기] 기능을 활용해서 읽기 진도를 체크해보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이달의 소설 담당자 홈스입니다🕵🏻‍♀️ 『베리에이션 루트』는 장이 특별히 나눠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 계획은 주말 하루 이틀 이내에 독서를 마치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제 계획을 따라오셔도 좋고 각자 자신의 계획을 세우셔도 좋습니다. 책을 읽어가는 틈틈이 인증 남겨주시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힘을 내어 완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읽기 전에
오늘 책이 왔는데 표지가 너무 예쁘네요. 읽고 나면 등산 욕구가 생길 것 같아요. 마침 봄이기도 하고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읽는 중에
도시를 떠나 흙을 밟으며 자연을 거닌다. 차갑고 습한 찬 공기에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가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 산에 오르자 신선한 기분이었다. 녹음에 둘러싸인 등산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밖에서 물을 끓여서 먹는 컵라면. 마쓰우라 씨가 타준 인스턴트 커피. 집에 돌아가서 샤워한 후 앱을 열어 그날 산행기록과 사진을 보았다. 나른하게 밀려오는 피로는 오히려 기분 좋았고, 다음날은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웠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3,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물론 나도 고정 멤버 중 한명으로, 운동도 되거니와 짧은 여행 기분도 맛볼 수 있는 등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4,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등산을 시작하고 하타가 등산에 대해 느끼는 생각들을 읽으면서 등산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어요. 날이 풀리기 시작했는데 등산에 도전해볼까 해요.
베리에이션 루트(variation route). 베리 루트라는 표현도 쓴다고 한다. 평범한 등산로가 아닌 길, 요컨대 파선 루트라 불리는 고난도의 숙련자용 루트나 폐지된 길을 나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48-49,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하지만 사실 산에 길 같은 건 없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루트 탐색, 물론 그런 말도 없었겠지만, 산을 누비며 계곡이나 능선을 따라 지나갈 수 있을 만한 곳을 찾아냈죠.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베리에이션 루트에 도전하는 게 산행의 근본에 가장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50,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저도 하타처럼 메가란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그가 베리 루트를 택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뭐가 변한 걸까. 산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한 것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상황이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77,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걸음을 옮기는 마쓰우라 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몸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여기서 더 올라가기가 몹시 귀찮았다. 산 공기는 더 이상 상쾌하지 않았고, 풀과 나무도 색채를 잃어서 모조품을 모아둔 호들갑스러운 시트처럼 보였다. 눈앞에 등산로가 울적하게 이어진다. 등에 멘 가방이 무거웠다. 나는 왜 귀중한 주말에 아내와 딸을 버려두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무 의미도 없는 중노동을 하고 있는 걸까.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89,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등산으로 평온을 찾았던 하타는 어려운 회사 상황에서 잘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등산을 즐기지 못해요. 저도 힘든 시기에 좋아하던 일들을 즐기지 못했을 때가 떠올라서 공감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 가짐만 달리한다면 견뎌낼 수 있는 걸까요. 하타와 같은 상황인 메가는 등산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단단한 내면이 느껴집니다.
요 며칠 메가 씨와 창고 지붕에 올라 바닷바람을 맞자, 오랜만에 마음이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호랑이 아가리에서 빠져나왔다는 해방감도 한몫했겠지만, 어쩌면 메가 씨라는 존재 덕분일지도 모른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04,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주변 사람이 달라지니 하타의 마음 가짐도 달라진걸까요. 항상 긍정적이었던 후지키 상무가 은퇴한 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직원들은 술집에 모여 누가 해고를 당할지 걱정하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는 토론을 해요. 마쓰우라도 그리 긍정적인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이런 사람들을 벗어나 내면이 단단하고 긍정적인 메가와 함께 있으니 하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저도 부정적인 주변 인물보다는 긍정적인 사람들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산은 혼자니까 좋은 거야."라는 말은 메가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 같아요.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메가처럼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평소와 다름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제대로 해 내는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하타는 후지키 상무처럼 그걸 알아본 것 같네요.
뭐, 어쨌거나 난 내 할 일을 할 뿐이야.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19,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이 두려움은 진짜지? 진짜 위기야.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25,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반대였다. 뭔가 특별한 풍경을 찾아서 등산로를 벗어나 험난한 곳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아무도 없는 곳에 가려고 등산로를 벗어났다. 그렇듯 메가 씨는 매주 주말에 산속 덤불을 해치고 들어가서 회사도, 일도, 어쩌면 가족 문제도 잊어버린 채 홀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44,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회사가 어떻게 되느냐느니 마느냐느니, 그런 공포나 불안감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거야. 그게 증폭되어 전염되는 거고. 지금 회사 사람들 모두 좀 이상해졌잖아. 하지만 그건 예측이나 이미지랄까, 불안감의 '감'에 해당해. 진짜가 아니야. 허상이지. 그러니까 실제로 하는 수밖에 없어.
베리에이션 루트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p.148, 마쓰나가 K 산조 지음, 김은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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