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설] 3월 『홈랜드 엘레지』 함께 읽어요

D-29
모로니 교수, 메리, 파키스탄인 이민 1세대인 아버지. 이 세 사람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습니다. 이들이 미국 사회를 이루는 사회 구성원의 일부를 대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서곡부터 무척 흥미롭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사건 연표 (19~20쪽)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가족정치 Ⅰ. 트럼프 취임 1주년 기념일에(23~54쪽)
아버지가 찬양해 마지 않는 아메리칸드림, 더 강해지고 더 커진 우리 자신에 대한 꿈, 그리고 우리는 그 아메리칸드림의 기치하에 모든 것, 즉, 우리를 제외한 것들을 기꺼이 희생시킨다는? 우리의 이웃을 약탈하고 우리의 나라를 훼손시킨다는? 다른 사람의 번영을 그저 하나의 도로 표지판, 자기 자신의 몹시도 중요한 성취에 박차를 가하는 질투의 자극제로 여길 뿐이라는? 아버지가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본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불가능하리만큼 강해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자신, 부채나 진실, 역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신, 결과 그 자체에서 해방되어 완전한 자기 도취에 빠진, 미국의 영원성이라는 개인주의적 영감에 완전히 통합된 환상적인 자신? 아버지는 자신의 미국적 자아가 고국에 버리고 온 파키스탄적 자아보다 얼마나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이미지를 찾고 있었던 듯하다. 아버지는 한계를 확인하고 싶어 했던 듯하다.(...) 그는 그저 자신이 그 자리를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 뿐이다. 아니 어쩌면 다른 말을 강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자신이 그걸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뿐이다.
홈랜드 엘레지 p53,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아이고, 아부지... 하며 읽었습니다. 읽고 있는 소감에 정치적인 부분들이 적지 않아서 쓰기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다만 화자의 아버지나 아버지를 바라보는 화자의 관점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마치 한국 교포2세가 아버지와 대화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혼란을 본 세대는 보다 보수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 좋은 시절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그걸 어떻게 이해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부채나 진실, 역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신, 미국의 영원성이라는 개인주의적 영감에 완전히 통합된 환상적인 자신?" 재미있네요.
이제 마지막 남은 미국적 열정으로 보이는 부를 신성한 대상으로 여기고 추구하는 풍토에 대항하는 모든 방어벽이 붕괴한 것이라고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가족정치 Ⅱ. 자서전, 혹은 빈 라덴에 대하여(55~94쪽)
이번 챕터는 주로 라티프 아완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무슬림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모국에 대한 애정을 붙잡고 있는 라티프. 미국의 입장에서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은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앞선 챕터에서 시칸데르의 착각(?!)과 맞물려집니다. 1980년대, 90년대 중동의 대내외 정치적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자전적 소설로 알고 있는데요, 라티프가 실존 인물인지도 궁금합니다.
절대로 예술가를 믿지 마라. 이야기를 믿어라.
홈랜드 엘레지 d.h.로런스,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작가가 된 주인공이 당신 작품속 대사 등에 대해 본인을 얼마나 담고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재치있게 피해가는 모습이 궤변 같으면서도 재미있네요. "그 질문을 받아 주어 작품보다는 작가의 삶에 관심이 쏠리도록 만드는 건 예술이 추구하는 특별한 종류의 진실을 훼손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 이라고..
그가 옳아. 그들이 당한 일들, 앞으로 당하게 될 일들, 그들은 그런 일을 당해도 싸.
홈랜드 엘레지 p93,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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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정치 Ⅲ. 예언자의 이름으로(95~144쪽)
살만 루슈디의 작품 『악마의 시』를 두고 화자 아야드와 그의 이모 아스마, 두 사람의 다른 견해가 인상적입니다. 무슬림이면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작가적 입장에서 루슈디에 대한 견해를 내놓는 아야드와 종교적 측면에서 평가하는 아스마의 비판은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집단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전쟁의 영향은 늘 개인적이지만, 사실 전쟁은 그 무엇보다도 비개인적인 것이지. 그래서 전쟁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운거고.
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과연 종교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하물며 종교갈등으로 인한 전쟁은 어떨까요. 비슷하게도 아야드의 아버지도 이렇게 얘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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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랜턴 회고록 Ⅳ. 신의 나라(147~191쪽)
무슬림에 대한 백인의 선입견, 특히 911이후부터 극심해진 그들에게 가해지는 일상의 폭력(모욕, 물리적 폭행 등)들, 그리고 911 ㅇ후 미국 내 무슬림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주변 인물들과 아야드 본인의 경험을 들어 서술합니다. 아야드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탈리아계 택시 운전사가 1960~70년대 미국 내 이탈리아인 이민자는 코자 노스트라로 통하며 혐오의 대상이었던 사실을 두고 대화를 하는데요, 아야드는 현지 무슬림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택시 운전사가 아야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야말로 씁쓸하더군요.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서 주경찰관과 얘기를 하는 장면에 그런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이름을 얘기하고 누가 봐도 미국 이름이 아닌 그 이름에 대한 배경을 얘기하면서 인도식 이름이라는 등 이집트를 언급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수많은 가정을 돌리며 심지어 미국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를 얘기할 때 조차 조심하는 모습에서 저자는 농담처럼 피해망상이라고 얘기했지만 정말 씁쓸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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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랜턴 회고록 Ⅴ. 리아즈 혹은 빚의 상인(193~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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