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를 읽으며 어떤 내용일까 감이 쉽게 잡히지 않는데다 굉장히 두꺼운 책인지라 부담이 느껴지는데함께 읽어나간다는 게 힘이 될 것 같아요!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
D-29
seeker

썸머필름
경고를 하는 화자(악장)는 누구일까요? 선악과를 떠올리게 하는 사과를 들고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개개 연주자가 절대 알 수 없는 전체를 보는 자라고 하니 사람이 아니라 기독교의 신인 듯하면서도 마지막에 자신도 '신의 진리'를 따르는 자라고 하는 걸 보니 신이 아닌 듯도 싶고요. 악장과 악사의 관계가 등장인물과 작가의 관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산머루
반갑습니다. 3주간의 함께 읽기가 드디어 시작이네요~ 일정대로 잘 읽어보겠습니다~ 다들 재밌게 읽어보아요~~~
알맹
3월12일 [주의 및 경고] : 지독한 만연체라는 말에 지레 겁먹었는데 걱정과 달리 술술 읽히지만 100% 이해했느냐고 물으면 글쎄?라고 답하리라, 마침표 안 쓰기로 유명한 욘 포세의 <저 사람은 알레스>도 두 번째 읽으며 재미를 느꼈는데, 이렇게 나뉘어진 분량을 두번씩 읽으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것인지 일단 한번 읽었으니 재독하러 가려는데, 스케줄을 지키며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고 분량을 넘겨 읽을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여.... ---> 열심히 읽어볼게요!

김제니
읽어도 이해가 안되니 그저 읽어 내려갈뿐. 그러다가 리듬감을 찾기도하고 그러면서 읽고 있어요. 남작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은
신께서 창조하신 진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 그에 대한 어떠한 이견도 허락하지 않으며, 임무가 끝나도 조금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 정말 꿈 깨라는 경고를 날리네요.. 앞으로의 장이 기대됩니다~^^
나들의날들
숨이... 막히는... 경고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소리 앞에 존재하며 감독하는 위치에 있는 이유가 뭘지...
꽉 막힌 방관자로 보이기도 하고
염세주의자로 보이기도 하네요.
사랑을 잃어버린 자이려나.
rosylune
길고 긴 문장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습니다. 읽기 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이 목표예요 ㅎㅎ

projection
꼭 노래를 읽고 있는 것 같은 서론이었습니다. 지금은 첫 번째 장을 읽고 있는데, 문장을 눈으로 쫓아가면서 언제 눈을 돌려야 할지, 어디서 호흡을 끊어야 할지 헷갈리기도 해요. 작가는 글이 아니라 아주 긴 노래를 쓴 것이고, [경고]에서 그 노래는 악사들(독자들)의 의지와 아무런 상관 없이 멈추지 않고 흘러갈 것이니 너희 독자들도 그저 이 소리들이 끝나기를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아주 길고 쉴 틈이 없는 노래는 어디서 일시정지를 해야 할지 애매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소설도 종잡을 수 없는 고유한 호흡을 가지고 질주하는 듯 합니다. 목차도 트르르르, 라리라, 흠므므.. 노래를 부르듯 이어지다가 마지막 장이 다 카포 알 피네(처음으로 돌아가 끝 부분까지 연주하라)인 것도 기대가 됩니다ㅎㅎ

감동쟁이
실컷 악기에 대해 이야기 해 놓고 마지막에 본인은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고 여기서 함께 만들어내려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에 이건 뭐지? 싶네요 ㅎㅎㅎ
한문장이 이렇게 긴 글은 처음 만났어요~
글의 흐름에 맞춰서 읽어보려니 숨이 차네요 ㅎㅎㅎ
굉장히 독특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됩니당 ㅎㅎㅎ

띠됴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