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공도서관 '도도한 북클럽' 3월 도서, 이정록의 <의자>(그림책)

D-29
안녕하세요? 2024년도에 이어 올해도 '도도한 북클럽'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첫 책은 그림책이 적합하겠죠?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고른 책입니다. 요즘 우리는 과도한 경쟁과 차별 속에서 살고 있고,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안)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흔한 사물(의자)이지만 오롯이 내어주는, 이해와 포용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선정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2006년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된 이정록 시인의 <의자>라는 시집 속에 들어있는 "의자"라는 시 입니다. 이 시가 어떤 그림책으로 탄생했는지, 그림책을 읽기 전에 이 시를 한 번 소리내 읽어보고 한두 마디의 감상을 공유해 보면 어떨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 시를 읽은 느낌 한 두마디만 적어주시고, 이 책이 어떤 그림책으로 탄생될지 (이미 보신 분은 패쓰!)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아요!!!
고단함과 따뜻함. 이미 책을 봐 버려서 패쓰 하겠습니다. 시작하는 책이 '의자'라니! 도도한 산책길에 여유까지 좋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주는 뜻으로 읽히는 조병화 시인의 <의자>라는 시도 떠오르구요. 불평 불만 좀 줄이고 지금 살아가는 소박한 일상에 감사하며 눈에 보이는 사물과 풍경을 따뜻한 눈으로 봐야겠습니다.
의자라는 편안함이 이정록시집을 읽게 합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데도 의자에 앉고 싶은 날입니다. '푸~~욱'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남쪽으로 가지를 몰아놓은 저 졸참나무 북쪽 그늘진 둥치에만 이끼가 무성하다 아가야 아가야 미끄러지지 마라 포대기 끈을 풀어보면 안다, 나무의 남쪽이 더 깊게 파여 있다 햇살만 그득했지 이끼도 없던 허허벌판의 앞가슴 제가 더 힘들었던 것이다 덩굴이 지나간 자리가 갈비뼈를 도려낸 듯 오목하다 나의 마음도 영혼도 멘탈도 힘들었던 것일까? 내 가슴이 칼로 도려내어진 듯 오목해 집니다~~~~
오~이정록 시인의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시군요. 내 가슴이 언제 한번 부풀어올랐던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갈비뼈를 도려낸 듯 오목하다'는 말이 시리게 다가옵니다. 더 도려내지는 말자, 함께 힘내 보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시를 읽고, 그림책을 보셨나요? 찐분홍 꽃들이 눈에 확 띄는 그림인데요...그림책을 보신 분들은 시만 읽었을 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내가 상상했던 그림들과 비슷한 점이 있었는지 느낌 공유해보아요!
꽃 그림과 의자라니 뭘까 싶었는데 시골풍경이 펼쳐지고 늙은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에서 내용을 더 깊게 느끼게 했습니다. 시를 읽고 느낀 감정들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서 잔잔하고 따스했습니다. 갈수록 보기 어려운 장면들과 관계들이 벌써 아련해집니다.
배경이 되는 커다란 그림과 여백 속에 한 구절 한 구절이 더 인상 깊게 다가오네요. 얼마든지 다른 그림을 입혀도 괜찮아 보일 시인데 이 화가의 그림도 썩 잘 어울려요. 덕분에 시골 가족의 풍경의 따스한 분위기를 상상해봅니다. 된장찌개, 도토리묵, 애호박전, 풋고추도 먹고 싶네요. 가족과 한 끼 먹는 게 참 소박하고 다정하면서 행복한 일 같아요.
시만 읽었을때보다 그림책으로 보니 훨씬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입니다 한행씩 그림과 함께 보니 문장이 더 와닿아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