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⑪ 비만의 사회학(박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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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엔 사상의학이란 게 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은 태음인과 소양인이 많다더군요.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해 조금 먹고도 배부르다고 하고, 태음인과 소양인은 먹기도 잘하고 소화도 잘 시키고. 태음인은 골격이 대체로 큰 사람이 많다나 어쩐다나... 그러고 보니 서양에도 이 비슷한 분류법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네요. ㅠ 분류를 한다고 해도 어느 한 가지로만 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섞여 있다고 하던데 저는 오래 전 소양인으로 판정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죠. 흑~
(젠장 결국 또 운동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분이나 저 분이나 늘 결론이 그거더라고요, 젠장...
그렇죠. 새모이만큼 먹고 운동해야죠. 일욜에 동료직원 집들이 가서 다들 퍼묵퍼묵 하면서 "살은 도대체 어떻게 빼는 거냐"고 난리를 치는데, 우리 뭐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저희 회사에 최고 날씬이들은 50대 후반 언니님들이십니다. 항상 곧은 자세 유지, 김밥 한줄을 세 번에 나눠 먹는 식습관, 그게 안 되는 분은 PT를 빼놓지 않고 하는 분들이시죠. (질투 많은 40대들이 침 튀기며 이 언니들은 언제 살찌냐며 맨날 욕합니다)
소장에서 분비되는 PYY가 뇌의 시상하부에 충분히 작용하기까지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10분 안에 식사를 다 마쳤다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것입니다. 10분이 더 지났어도 배가 고프다면 먹어도 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포만감을 효과적으로 느끼려면 식이 섬유가 중요합니다. 식이 섬유는 음식이 빨리 통과하게 돕습니다. 즉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게 해 줍니다. 그러면 소장을 자극해 신속하게 PYY 농도를 올리게 되죠.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과일은 갈면 블렌더 칼날에 불용성 섬유가 파괴되기 때문에 통째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속 과당은 콜라 한 병에 들어 있는 과당과는 상대도 안 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됩니다. 설탕에 있는 과당과 과일에 있는 과당은 엄연히 다릅니다. 과일에는 미네랄도 있고, 비타민도 있고, 다른 영양소도 있으니 껍질을 벗겨 섬유소 섭취가 줄어든다고 할지언정 청량음료와는 비교할 수 없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섬유질의 다섯 가지 속성을 정리해 볼까요. 첫째, 포도당과 과당의 흡수를 늦춥니다. 포도당 흡수를 낮추는 것은 인슐린 급등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포만감 신호를 촉진하는 PYY를 증가시킵니다. 우리가 덜 먹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넷째, 지방 흡수를 직접 줄일 수 있고요. 다섯째, 장내에 좋은 박테리아가 자랍니다.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장 속에 포함된 박테리아의 조성이 변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의료 산업과 제약 산업의 입장에서 비만은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질병이라고 합니다. 그 질병에 늘 시달리지만 금방 죽지는 않고, 효과적으로 치료되지도 않고, 또 의사나 환자나 치료를 위해 꾸준히 달려드는 질병 말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Nobody is per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다 결점을 갖고 있습니다. 'No'와 'Body'를 띄어 쓰면 'No body is perfect'가 됩니다. 그 어떤 사람의 몸도 완벽한 예는 없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문장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자신감 뿜뿜👍👍
저도 이 문장 마음에 들어서 전자책에 하이라이트하고 필사노트에도 적어놨어요!
여성은 운동 중에는 지방을 소비하는 성향이 더 크지만, 운동 후 잃어버린 지방을 보충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즉 여성은 지방을 소비하는 성향에 저항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최근 한 논문은 재미있는 결과를 보여 줍니다. 가족 동반 식사가 자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인데요, 가족과 식사를 많이 할수록 우울과 불안이 줄어들고, 주의 집중 곤란, 공격성, 정서 불안이 감소하고, 자존감은 높아지며 사회성은 좋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어떻게 먹을 건인가'에서도 나온 내용이네요. 생각해보니 각자 출퇴근 시간이 달라서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식사 자리를 가진 게 굉장히 오래됐어요. 내일 저녁은 꼭 같이 먹어야겠습니다!
저도 이런 점 때문에 컵라면을 먹을지언정 가능하면 같이 먹으려고 해요. 인간 한 마리 키우는 게 왤케 손이 많이 가는지...
이문장 너무 겅감해요. ‘식구‘라는 단어를 생각해봐도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되새겨보게 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기😉
설탕은 도파민을 올리고, 지속적인 폭식과 내성의 징후도 보입니다. 그렇게에 중독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말씀해 주신 대로 12주간 읽었던 채식 관련 책 중 가장 재미있어요! 저희 학교 교수님들도 이렇게 재미있게 강의해 주셨다면 제 학점이 그 꼴은 아니었을 텐데...😱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어째 재미있게 강의하시고 학점은 짜디짜게 주시던 교수님들이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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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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