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⑪ 비만의 사회학(박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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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중에서도 1등은 단연 미국인입니다. 1시간에 닭, 소, 돼지, 양 등 100만 마리의 동물을 먹고, 1년이면 100억 마리를 소비합니다. 이는 전 세계 고기 소비의 2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미국 인구는 세계 인구의 4.6%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2018년 기준 미국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이 99.3㎏이었고, 호주(92.1kg), 아르헨티나(89.8kg)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59.3㎏으로 OECD 평균보다 적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늘었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집에서 딸기 밀크셰이크를 만들어 먹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딸기, 얼음, 우유, 설탕 혹은 꿀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다음 블렌더에 갈면 끝입니다. 반면 시중에서 파는 딸기 밀크셰이크에는 딸기가 들어가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딸기는 넣지 않고 유지방, 탈지유, 설탕 등과 식용 색소 적색 제40호 그리고 딸기 대신 인공 딸기 향이 들어갑니다. 인공적으로 딸기 향을 내는 데에는 무려 47가지의 인공 첨가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인공 첨가물이 내지 못하는 맛은 거의 없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영국 리버풀 대학의 독극물 전문가인 비비안 하워드는 극미량의 식품 첨가제가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가정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수많은 첨가물 중에서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서 안전이 확립된 것은 거의 없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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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매장 모습부터 화장실 변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하다못해 직원 유니폼까지 미국 코스트코와 똑같을 정도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책을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양재동에 있는 코스트코의 매출이 세계 653개 매장 중에서 당당히 세계 1위라고 하니, 그 성공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한국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말할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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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나서 코스트코랑 이케아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코스트코 음식은 다른 분들이 싸오신 거 많이 먹었습니다만.
어! 저도요. 이케아는 매장을 못 가보고 그 위에 있는 직원사무실만 가봤는데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같았어요.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자기 일하고 싶은 책상에서 일하다가 미팅하자고 하면 몇백평은 되는 커피숍 같은 사무실인지 로비인지의 테이블에서 오손도손 회의하더라고요. 근데 광화문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팬시한 카페 같은 느낌에 경복궁뷰라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코딱지만한 한평짜리 테라스가 있는데 그나마도 건너편 건물의 쓰레기 쌓아 놓은 게 적나라하게 보여 쓰레기뷰ㅜㅜ
소비자들을 많이 먹게 유도하는 식품 회사의 전략은 별것이 아닙니다. 많이 주기. 즉 대형화 전략입니다. 포만감은 애매하고 유연한 감각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배부른 느낌은 상당히 주관적인 감정이어서, 한계 범위 내에서는 눈앞에 차려진 음식 대부분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것을 식품 회사가 적절히 이용하게 된 것이죠. 특대 사이즈를 만들 것, 가격은 조금만 올릴 것. 음식의 크기나 양이 2배가 되었다고 해서 재룟값이 2배가 드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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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푸드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서 햄버거 회사는 휘청거리지만 피자는 그 공격에서 벗어나 있다고 하는데, 이게 다 미국 내 피자 업계의 로비력 때문입니다. 피자 업계는 공화당 쪽에 대부분의 로비 금액을 집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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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생명과학회(ILSI), 미국 영양학협회, 미국 심장협회, 미국 당뇨병협회 등은 이름만 들으면 대중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건강 관리 단체 같습니다. 그러나 ILSI는 1978년 미국에서 설립된 식품 산업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입니다. 이를 후원하는 단체는 코카콜라였고요. 이들은 비만의 원인이 육체 활동 감소에 있다고 주장하고, 식품 산업이나 음료 산업의 이익을 옹호하는 대변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영양학협회도 식품 회사의 자금 지원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품 산업에 유리한 시각으로 영양 섭취를 고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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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스티그는 비만해지는 과정 중에 탐식과 나태라는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의 변화로 우리 몸의 생화학적 반응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비만은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생화학적 변화에 기인한다는 주장입니다. 배고픔, 스트레스, 보상, 이 세 가지는 비만의 기본 조건이며, 이것들이 잘못 작용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됐고, 그 결과로 비만과 대사 증후군이 유발됐다고 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스트레스받았다’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Stressed’입니다. 이를 거꾸로 쓰면 ‘Desserts(디저트)’가 된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디저트가 당기는 이유를 영어 단어에서도 찾을 수 있네요.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이거 무서운데요!!
원시 인류는 급성 스트레스가 많았으리라 추측합니다. 반면에 현대인은 크고 작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만성 스트레스가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투쟁-도피 반응으로 요약됩니다. 즉 고갈된 에너지의 보충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면 에피네프린과 코르티솔은 떨어지고 항상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만성 스트레스는 에너지가 고갈된 상황이 아닌데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당분 음식을 찾게 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완싱크는 극장에 들어오는 관객에게 무료로 팝콘을 나눠 주며 실험을 했습니다. 미디움과 라지 사이즈의 신선하게 튀긴 팝콘과 튀긴 지 며칠 된 눅눅한 팝콘을 나눠 주고 영화를 보면서 먹은 양을 조사한 것이죠. 과연 어떤 것이 먹은 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까요? 그것은 바로 용기의 크기였습니다. 어떤 팝콘을 주든지 간에 용기 크기가 컸을 때 더 많이 먹었습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이 경우에 비춰 살펴볼 때 음식 섭취에 있어 맛은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닙니다. 내 앞에 차려진 음식의 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덜 먹기를 원한다면 음식 용기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한공기 더!는 어쩌죠?
배리 팝킨은 《세계는 뚱뚱하다》에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을 첫째 간식 먹기, 둘째 주말에 먹는 음식들, 셋째 음식의 대형화, 슈퍼 사이즈와 세트 메뉴의 등장, 넷째 외식 문화의 확산 등으로 정리합니다.
비만의 사회학 박승준 지음
간식만 안먹지 저는 나머지 세개를 아주 열심히 하네요. 주중과 달리 주말에 더 과식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것 같고 외식도 더 많이 하구요. ㅜㅠ
저 이거에 다 해당 되네요 흙
회식 자리는 1차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2차, 3차 등으로 이어지고 새벽이 되어서야 끝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룻밤에 섭취하는 열량이 1만㎉에 육박합니다. 회식 자리에 빠지지 않는 술은 포만감을 억제해서 우리를 더 많이 먹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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