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읽기..☆

D-29
장거리 전화벨은 울리는 속도가 빠르다. 전기가 놀랍게 잘 훈련된 쥐처럼 몇 킬로미터에 걸친 전선을 종종걸음으로 달려가지만 결국 심부름의 목적지에 가서는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강철판을 갉고만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달려라, 토끼 (양장)'20세기 미국문학의 아버지' 존 업다이크의 장편소설. 존 업다이크는 전미 도서상, 퓰리처상을 여러 차례 받은 영미권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다. <달려라, 토끼>는 존 업다이크를 동시대 최고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고등학교 시절 유명한 농구선수였지만 졸업 후 평범한 세일즈맨이 된 해리 앵스트롬(래빗)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양장본.
- 근데 무슨 일이 있었어요? - 네.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지니가 대답을 회피하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 그렇군요. 저도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두 바가지도 아니고 그 많은 흙을 어떻게 다 먹어요? - 물론 그 많은 흙을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 먹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사람이 흙을 먹다 보면 결국 배가 꽉 찰 거 아냐. 그런데도 사장님은 계속 흙을 먹었어. 한계를 넘어서 강제로 밀어 넣은 거지. 꾸역꾸역. 그러면 그 흙이 어디로 가겠어? 결국 밑으로 나올 수 밖에 없잖아. 쉽게 말해서 흙똥을 싸는 거야.위에 있는 흙을 먹고 밑으로 싸고, 다시 먹고 또 싸고...... 그렇게 자신이 싼 흙똥을 밟고 조금씩 위로 올라온 거야. 그러는 와중에 위장이 헐고 똥구멍이 다 찢어졌는데도 사장님은 삼 일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흙을 먹고 똥을 싸기를 반복했지. 햇빛이 보일 때까지 계속! 결국 그렇게 살아나신 거야.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천명관 작가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이후 4년 만에 출간하는 장편소설. 격동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기구한 인생 유전을 통해 굵직한 서사의 힘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는 뒷골목 건달들의 한바탕 소동을 다룬 블랙코미디를 선보인다.
어우. 잘 몰라서 이것저것 스팸을 남겼네요. 죄송해요. 삭제도 안되네요
괜찮습니다~ 닐스 비크를 위한 모임방이지만.. 원하신다면 본인의 방식대로 계속 참여하셔도 되구요~ㅎ 혹시 '그믐' 모임 처음이신가요.. 글 쓰고 29분 지나면 수정 안 되고.. 삭제는 할 수 없습니다.. 문장 수집은 시간 제약 없이 수정 가능합니다..
살기 좋은 집이란 안전한 보호막, 몸을 둘러싼 덮개, 피부와 옷에 이은 또 다른 보호 장치라는 것을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배웠다. 요리를 하고, 아이를 낳고, 잠을 자고, 눈을 뜨고, 음식을 먹고, 똥을 싸고, 오줌을 누고, 사랑을 나누며 머무르는 곳. p26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곧 8시 30분이 될 것이다. 아침이긴 하지만 여전히 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간.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개가 말했다. 저기 말이에요! 그들은 부두 근처에 있었고 시각은 오전 9시 30분이었다. 아무리 봐도 그는 기타 소년이 틀림없었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시계는 11시를 가리켰다. 어떻게 11시나 되었을까? 그는 피오르에 나와 벌써 세 시간 넘게 머물렀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그는 이미 오래전에 청소를 했었어야 했다. 그는 청소라는 것이 일종의 발굴 작업, 지난 시간과 삶을 천천히 발견하는 작업, 남겨진 모든 이들이 거쳐 가야 할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p88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닐스는 중요하거나 특별한 날에 그 양복을 꺼내 입곤 했다. 그는 오늘 아침 그 양복을 꺼내 입을까 생각했지만 곧 마음을 바꾸었다. 그는 마지막 날을 멋지게 꾸민 채 보내고 싶지 않았다. p91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행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해할 수 없답니다. p98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삶의 보호막을 만들려면 혼자로는 부족하다. 가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사람이 필요하다. p99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시간은 거의 12시가 되었다. 배는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기름 자국과 플락스틱 병, 나무의 잔해와 과거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언젠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다가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계에 다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패배를 견뎌내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p116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나는 여기로 이사 온 후 이곳에서 쭉 머물렀지만, 단 한번도 이곳에서 살았던 적은 없어요. p126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그녀는 브루순데로 가길 원했다. 닐스는 시계를 보았다. 12시 30분. 그는 원래 그곳으로 갈 계획은 없었지만 상관없다고 했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시계는 1시 45분을 가리켰고, 배는 피오르 깊숙한 곳으로 더 멀리 미끄러져 나갔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모든 것은 몸과 영혼, 앞과 뒤, 두 개의 반쪽 퍼즐 사이의 그 어딘가에 존재하며 서로 끼워 맞추어지려고 노력한다. p153
방금 오후 1시 45분이 아니었던가? 시곗바늘은 갑자기 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메가시마스터 시계가 잘못될 리 없었다. 문득, 그의 몸에서 시간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폭풍 한가운데서 두려움을 느낄 때는 무엇에 맞서 싸워야 하는지 안다. (...)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거울처럼 잔잔한 바다, 바람도 없고 소리도 없는 고요함이다. 고요함은 맞서 싸울 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주와 같다. p192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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