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지연 소설가와 [올리브 키터리지]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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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브 키터리지는 재독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사실 헨리 키터리지와 데이브 관계을 정확히 뭐라 단전할 수 없지만, 소위 말하는 밀땅이 있는 듯 합니다 ^^ 그래도 이들이 성장하는 관계로 생각한다면, 좋은 관계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조각구름님 반갑습니다~
죽을 따까지 반복하며 읽을 책으로 새겨둔 책이 선정되어 빈갑네요. 노년을 미리 경험한 것 같습니다.
흥하리라님 반갑습니다. 저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작품은 계속 읽게 될 것 같아요. 올해 출간된 <오! 윌리엄>도 무척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승호 안녕하세요. 이승호님. 말씀해주신 내용에 다 공감이 가기도 하고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서 더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네요. 데니즈의 남편 이름도 역시 헨리이고 두 부부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나 '헨리'라는 이름이 외쳐질 때 그게 누구를 향한 것인지 종종 아리송하기도 하지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헨리는 젊은 부부를 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겹쳐 보기도 하겠지요. 헨리가 데니즈에게 여러 가지 생활에 필수적인 일들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떠나보내기 위해 마음을 정리하는 것 같다는 말씀이나, '사랑을 담아'라는 표현이 사랑의 가능성이 사라진 다음이라서 어려움 없이 쓸 수 있었을 거라는 말도 공감이 갑니다. 특히 데니즈는 꽤나 답답한 구석이 많고 하고 싶은 말들도 속으로만 말하는 사람이라 그런 해석이 타당한 것처럼 보여요. 조금이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었다면 아마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승호님 말씀을 보고 저도 도입부를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곱씹어 읽을수록 여러 면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가보게 되고, 그래서 아마 저는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 여러 면들이 감추어져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엘리스 엘리스님 안녕하세요! 읽을 때마다 새롭다는 말씀에 저도 백번 동의합니다. 또다른 장면이 눈에 띄어서 좋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재밌네요. 남은 소설들도 읽으며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아보아요.
첫 단편 <약국>을 함께 읽어보았는데 다들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다음 편은 <밀물>인데요. 금요일까지 읽고 진정한 위로는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를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사이 <약국>에 대해서도 또 감상 나누어요! 추운데 다들 따뜻한 날 보내시길요.
저는 말로하는 위로는 완전한 위로가 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위로가 되기 보다는 고마울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어떤 위로는 공허한 허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시련과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에 어쩌면 그런 위로의 말들이 때로는 가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요. 우리가 때로는 동물들,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위로를 받는 것은 또한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이 슬퍼하기보다는 그저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에 내 옆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밀물」에서 올리브가 케빈 옆에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저는 그런 말들 때문에 케빈이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케빈이 올리브의 말이 좋게 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쩌면 올리브의 일화들을 통해 무언가를 느꼈다기보다는 그저 올리브가 그 순간 케빈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저에겐 처음 접하는 작가와 작품입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제 예상으론 올리브와 주변 인물들의 소소하지만생각할거리가 많은 삶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일것 같아요. 맞나요?ㅎㅎ <약국>을 읽고 처음에는 올리브의 입장에서 헨리와 데니즈를 좀 삐딱하게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되기도하고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올리브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는 이야기도 곧 나오겠지요? 읽고 오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쭈0님. 반갑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올리브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첫번째로 올리브의 남편인 헨리의 이야기가 펼쳐지고요. 도무지 이해가 안 될 것 같은 인물들의 속내를 천천히 들여다보며 거리를 줄여가는 게 소설의 매력인 같기도 합니다. 올리브는 계속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함께 읽어보아요~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인지 서로에게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여. 누군가 한명 만을 사랑하는 것 영원히 사랑하는 것은 커다란 의식을 치루며 공언을 해야할 만큼 지키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라던지 애정이라던지 관심이라던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받아들여야 겠지여 사람이란 그렇게 다 불확실하고 미완의 존재인듯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면에서 좀 더 느긎하게 바라볼 마음의 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어떤 분류나 구별은 없겠지여 구지 우리가 그렇게 나눌뿐 마음은 매한가지 인듯합니다.
안녕하세요 환환님. 사람이란 그렇게 다 불확실하고 미완인 존재래는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사람들이 이름을 붙인 감정들도 실은 그 경계를 뚜렷이 구분하기 어려운 것 같고요. 어떤 소설들은 그런 마음을 끈질기게 들여다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밀물을 읽는 내내 힘이 들었습니다. 우선 약국과 달리 도입부가 매끈하게 읽히지 않았는데요. 띄엄띄엄 읽었는데 다행히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잘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번역이 문제일까 싶어 원문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두번째로는 다루고 있는 중심이야기 자체가... 가족의 광기에 대한 거라서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자살의 전설>이란 소설도 생각났고, 아무튼 케빈의 심리를 십분 이해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뼈와 내장과 피가 고스란히 드러난 낙상자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드라마틱한 결말부분이 과장되게만 여겨지지 않았던 건 그 때문이었을까요... 소박한 단편선일 거라는 예감은 이제 썰물에 떠내려가고 없습니다. 이 작가, 여러 의미로 대단하네요
<밀물>을 읽고 오신 첫번째 분입니다! 데이비드 밴의 <자살의 전설>을 떠올리셨군요. 저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네요. 저는 케빈에 이입하면서도 케빈에게 다가가는 올리브의 모습에 더 눈이 갔어요. 제발 좀 가라고 속으로 케빈이 외칠 때 저도 같이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 모임을 열면서 저는 올리브를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을 싫어한다고 썼었는데 딱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원하지 않는 순간에 불쑥 나타나서 나의 사적인 공간에 침범해 들어와서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이요. 이후 계속 보게 될 올리브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해요. 어린 저는 이러한 침범이 무례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소설을 다 읽은 다음에는 어떤 종류의 관계들은 이러한 종류의 침범이 반드시 동반되어야만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침범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가 가능해지게 될 수도 있겠죠. 이 이야기의 극적인 결말 다음에 케빈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오래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앗, 김지연 작가님 추천책이 있다는 걸 오늘 봤네요, 저, 재독 시작합니다!! ^^ 작가님과 함께 읽는 책, 연말에 제게 신나는 이벤트가 되겠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후시딘님! 또 읽어도 또 좋은 <올리브 키터리지>입니다. 함께 읽으며 겨울을 지나보아요.
밀물의 결말은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케빈, 그의 가족사. .그리고 약간 아픔을 후벼파는 올리브 앞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들의 앞에 놓여진 사건들이.. 단편이지만 장편소설을 읽는 듯 한 긴 호흡이 필요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재독인데.. 처음 읽을때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 들어옵니다.
저도 다시 읽으며 새로 보이는 장면들이 많더라고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에 눈길이 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밀물>은 참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사건들에 휩싸인 개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계속 던져보게 되더라고요.
밀물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 읽고 있는데 연출이 너무 영화같고 좋네요. 생각해보면 참 짧은 장면인데 사연들이 겹겹이 쌓여있다 폭발하는 느낌이 강렬하다 생각했습니다. 앞 분위기와 상반되는 ‘셔츠를 뚫고 채찍질하는 바람의 세기에 놀랐다‘ 같은 문장에서는 정말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하게 읽게 되더라구요! 올리브 아버지의 나무상자 이야기도 사소하면서도 사랑스러웠고요… 올리브라는 인물이 뭔가 그림자처럼 계속 등장하는 느낌이 신선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올리브 본인이 중심으로 나오는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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