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트비저는 마음이 동하는 작품만 훔치고 그 박물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작품은 남겨둔다. 도둑질할 때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는다. 그가 가진 뒤틀린 관점에서 보기에 박물관은 예술의 감옥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앤 캐서린은 훔친 작품들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예술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더럽혀진 절도품이다. 브라이트비저는 이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에게 세상에 통용되는 유일한 화폐는 아름다움뿐이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자신 역시 생존하는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여긴다. ”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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