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비정한 요부라 불리지 않으려면 이제 내 앞에 놓인 상황에 그저 고개를 조아리고 얼른 수긍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어.
『회색 여인』 p26,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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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그래서 이곳 말고 다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어야 했고, 거울에 비친 것 처럼 항상 등 뒤에 뭔가가 있는 듯한 상상을 하며 떨어야 했어.
『회색 여인』 p31,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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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맙소사! 당시 유럽 전역은 법이 보호하는 모든 제도와 관습이 뒤집히던 어지러운 시기여서 유럽의 어디든 비슷하다는 걸 기억했어야 하는데!
『회색 여인』 p69,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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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회색 여인> 마지막 줄의 이름이 누구였더라, 앞 페이지를 좌라락 넘겨보고서야 깨달았네요. ㅋㅎ
rachel
저두요 이름을 파란색으로 칠해놨길래 망정이지....
rachel
우리가 희생될 운명이었는데, 남편이 그 불쌍한 부인을 나로 잘못 알고 침대보 아래로 피를 뚝뚝 흘리며 죽게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무섭고 소름 끼쳐서 정신이 나가버린 거야.
『회색 여인』 P84,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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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회색 여인-3. 회색 여인을 읽은 소감을 간단히 남겨주세요.
twopot
영화 한 편을 본 거 같아요. 금세 읽었는데, 읽고 나서 페이지를 보니까 생각보다 긴 소설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하금
저는 고딕 소설하면 흔히 노스페라투-뱀파이어의 회색빛 성, 생명의 빛이라곤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그 삭막한 공간이 가장 먼저 생각났는데, 회색 여인은 그런 전형적인 고딕 소설의 변주 같아 더 흥미로웠어요. 뱀파이어틱한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초장에는 참 친절한) 악당도 등장하고, 그 악당에게 쫓기는 아름다운 주인공도 있고요. 전형적인 고딕 뱀파이어 소설과 다른 점은 우리가 계속 쫓기는 주인공과 함께한다는 점 같아요.
또, 아나는 특정한 공간이나 상황에 갇히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영영 자기의 내면에 갇히게 된 인물 같아 흥미로웠고요. 아나는 공포에 질려 아름답던 외모와 생기를 잃고 고딕 소설에 등장하는 회색빛 성 처럼 ‘회색 여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 같은 슬픔과 공포를 공유한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딸을 향한 사랑을 간직했던 것 같아 그 점을 위안 삼으려해요. 얼마나 공포스러운 삶이었을지..!
rachel
결혼을 원치 않았을 때 부터 불안함이 들었어요 한 편으로는 나쁜 사람이 아니길바랬구요 하지만 제목부터 회색 여인이라니
회색은 희망적이진 않죠 뭔가 잿더미 화재 기절 숨막힘 이런 것들과 연관을 지었어 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인을 하는 걸 보고 그 아름다웠던 얼굴이라는 건 자신의 추악함과 냉혈한 인간상을 감추기 위한 완벽한 변장이였다는 걸 알았어요
그녀가 도망칠 때는 상황들이 너무 아슬아슬했는데 시녀의 죽음은 너무 허망했어요 그 공포감은 죽음 같이 강해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없었죠
회색은 바로 아나가 겪은 공포감의 상징이였네요
밥심
<마녀 로이스>도 임팩트가 상당하네요. 실제 1692년에 미국 세일럼에서 있었던 마녀 재판을 소재로 쓴 소설 같은데요. 죄없는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광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에도 인류 역사에서는 선동과 광기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세일럼 마녀 재판과 관련된 도서와 영화를 올려봅니다.
시련'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6권. 현대 사회와 그 안에서 왜곡되어 가는 인간의 비극을 선명하게 그린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1950년대 미국의 공산주의자 색출 운동인 매카시즘의 광풍 한가운데 발표된 시대의 역작으로, 당시 미국 사회의 왜곡된 모습을 1690년대 어느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일어난 마녀 사냥에 투영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 위치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 그중 한 가족이 척박한 뉴잉글랜드의 숲으로 밀려난다. 이들에게 마녀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서서히 움트는 불신의 싹. 가족이 마녀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순간, 진정한 비극이 땅을 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크루서블1692년 청교도가 지배하는 메사추세츠 주 세일럼. 마을 어른들의 경건하고 도덕적인 생활에 짓눌려 있던 소녀들은 늦은 밤 숲속에서 벌거벗은 채 춤을 추며 악마의 의식을 거행하고 마을의 목사에게 이 현장을 목격 당하자, 악마의 강요로 춤을 추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에비가 주도한 거짓 증언으로 마을은 떠들썩해지고, 주민들은 마녀재판이라는 명목 아래 하나 둘 무고하게 희생당한다. 유부남인 존과 불륜에 빠진 에비는 존의 아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존은 에비의 거짓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마녀의 역사중세에서 근세까지 유럽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마녀사냥', '마녀재판'의 전모를 파고든다. 마녀란 누구이며 마녀사냥은 왜 일어났는지, 여러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이 책은 강렬한 일러스트와 상세한 해설로 마녀를 둘러싼 역사의 어둠을 낱낱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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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이런 정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아직 회색 여인 뒷부분이라.. 얼른 읽고 추천해주신 책도 봐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4.18 - 4.24 / 마녀 로이스]
마녀 로이스-1. 오늘은 어디에서 이 책을 읽었나요?
하금
해가 잘 드는 거실 소파에 앉아 읽었는데, ‘세일럼‘이라는 지명이 나오자마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달려가는 지점이 어떤 모습일지 어렴풋이 그려져서 덜컥 겁이 나는 바람에 전편인 ‘회색 여인‘보다 느릿한 속도로 읽고 있네요. 사실 너무 겁이나서 끝장을 살짝 펼쳐보기도 했어요 ㅎ...
지구여행자
집에서는 딴짓을 하게 되어서 마음먹고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책 읽기 좋은 카페에 가서 읽었네요.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마녀 로이스-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지구여행자
“ 우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 손을 잡고 있는 게 더 안전하고 더 많은 말을 전하는 것 같았어. 큰길 쪽으로 방향을 트는 아망테를 뒤따랐어. 난 길을 몰랐고, 우리는 계속 발을 헛디였지. 온몸에 멍이 들었고, 아마 아망테도 그랬을 거야. 그러나 내겐 몸이 아픈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마침내 우리는 편평한 큰길로 올라섰어. ”
『회색 여인』 56,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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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자
일단 독일로만 간다면 안전할 것 같았거든. 맙소사! 당시 유럽 전역은 법이 보호하는 모든 제도와 관습이 뒤집히던 어지러운 시기여서 유럽의 어디든 비슷하다는 걸 기억했어야 하는데!
『회색 여인』 67,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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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자
“ 딸아. 네가 르브룅 씨로 알고 있는 프랑스인 화가가 어제서야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해주었어. 피에 굵주린 공화주의자들이 너무 귀족적이란 이유로 이름을 바꾼 거였지. 그의 원래 이름은 바로 모리스 드 푸아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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