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2. 회색 여인

D-29
깊고 깊은 한반중, 고요한 감옥에서 마치 어린아이에게 하듯 "우리를 위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에 관한 놀랍고도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로이스의 애기를 듣는 동안은 인디인 여인의 공포도 잠잠해졌지만, 로이스가 힘이 들어 잡시 쉬기라도 하면 네이티는 어릴 때 살았던 깊은 숲속에서 야생동물에게 추격을 당할 때처럼 다시 비명을 질러됐다. 그러면 로이스는 기억하고 있는 모든 복된 말로 무력한 인디언 여인을 계속 위로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위로받았고, 더 강해졌다.
회색 여인 228,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그들이 아무리 참회한들 로이스는 살아 돌아오지 않습니다.
회색 여인 231,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그 노인은 수얼 판사였는데, 자술서가 낭독되는 내내 서 있다가 끝에 가서 "선하고 자애로우신 신이시여, 부디 뉴잉글랜드와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소서!"라고 덧붙였다.
회색 여인 233,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특히 이전의 모든 관계에서 멀어졌고, 영국에서는 연락 한 줄 없으며, 남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무겁고 단조로운 가족의 일원이 된 데다, 집안의 유일한 남자라는 이유로 영웅처럼 떠받들어지는 사람에게 일방적인 청혼을 받는다면 여자들 대부분은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회색 여인 p.147, 마녀 로이스,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그렇담 더 기다려야겠군." 머내시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거칠게 대답했다 "하지만 결국 복종하게 될 거야. 결국."
회색 여인 pp.149-150, 마녀 로이스,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시련도 참 어렵게 읽었는데, 마녀 로이스는 그에 비하면 분량이 짧은 단편인데도 참 읽기 힘드네요. K-MOOC에서 '영미문학 속 여성 이야기'라는 강의를 수강 중인데, 마침 강의 중 세일럼 마녀 사냥과 관련 된 내용이 잠시 언급 되어서 (제 기분도 잠시 환기 시킬 겸ㅎㅎ) 강의 중 필기한 내용을 일부 공유 드려요. 유럽이 마녀 사냥의 광기로 벗어날 즈음인 17세기 중반 무렵, 미국의 마녀 사냥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대략적으로 1640년대 즈음 부터 본격화 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미국 뉴잉글랜드 세일럼의 마녀 사냥은 1692년 발생했다고 하네요. 총 19명이 재판을 받고 사망했고 그 중에 여성이 15명, 남성이 4명으로 여성들은 대부분 기혼이거나 미망인, 그리고 41세~60세 사이의 여성이 많았다고 해요. 주요 고발 대상은 낙태를 행한 여성,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여성, 그리고 남성에 비해 상속분이 많아 지역 사회에서 마찰을 빚었던 여성이라고 해요. 마녀 사냥은 악을 처단한다는 명목 하에 경쟁자를 제거하고, 사회적 공포를 이용하여 기득권의 통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 되었다는 점에서, 또 이전까지 공동체에서 의료 기능을 담당하거나 점을 보고 묘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역할로 공동체에 기여하던 여성들이 사회적 광기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 끔찍하게 느껴져요. '마녀 로이스'에서도 외숙모가 "네이티가 또 뭔가를 빌고 있군. 네이티가 없었다면 우리한테 여러모로 해가 미쳤을거야."라는 말을 하잖아요. 헤스터 태파우가 마녀라고 지목한 (*100% 자의는 아니더라도요) 호타도 그 자리에 헤스터를 돌보기위해 민간요법을 하고 있던 사람이고요. '마녀 사냥'은 정말 소설을 소설로만 받아들이기 힘들게 하는 주제 같아요 ㅎㅎ...
용기도 신념도 없는 마블헤드 사람들이 저 힘업는 여자 하나 구해주지 못한다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마블헤드 사람들과 그 자식들의 귀에 저 죽어가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거라고 말이에요.
회색 여인 P113,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당시 그 나라에서는 가톨릭교의 교리를 따르는 것을 미신적인 행위라 여겼고, 억압적이고 무종교적인 찰스 2세 가족을 섬기는 일을 비굴하다고 여겼다
회색 여인 P133,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이 이야기들에는 사악한 자에게 주문을 제대로 걸기 위해서는 인간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섬뜩하고 비밀스러운 연상 작용이 항상 동원됐다.
회색 여인 P135,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로이스는 페이스가 점점 말이 없어지고 행동이 굼떠지는 이유를 추방당한 목사에 대한 감정과 연결해 이해해보려고 했다.
회색 여인 P141,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과 미신을 이해할 수 없었고, 죄지은 사람에게 보이는 엄청난 증오와 혐오가 무서웠다.
회색 여인 P186,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거기 하녀 팔에 안긴 목사님 딸! 네 아빤 날 구해줄 생각도 하지 않았어. 네가 커서 마녀가 되면 아무도 널 구해주지 않을 거야.
회색 여인 <마녀 로이스>, p. 113,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오늘 완독을 했습니다 친근하지 않던 고딕소설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물리학이 잃어버린 여성과 패미니즘과 공통점이 있어서 더 반가웠구요 이 고딕소설의 어두운 배경과 무력한 약자인 여성의 이야기에서 긴박함, 안쓰러움과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비슷한 문학을 또 찾아볼 것 같습니다
결국 로이스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삶에 집착하며 죽지 않게 해달라고 미친 듯이 기도했다. 적어도 아직은 아니라고, 자기는 너무 어리다고 항변했다.
회색 여인 P230,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저는 거짓말로 목숨을 구하느니 양심의 거리낌 없이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저는 마녀가 아닙니다.
회색 여인 P456,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정신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멀리 있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팔을 뻗으며 모든 사람을 전율케 하는 목소리로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엄마!"
회색 여인 P47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아가씨를 깨우기가 좀 안쓰러웠지만, 시키는 대로 했어요 주인님한테 저를 안 좋게 얘기할까봐 겁이 났거든요. 작은 마을을 완전히 벗어난 뒤 크고 황량한 공원 안으로 들어섰어요. 거긴 남부에 있는 공원들 같지 않게 바위와 옹이투성이인 가시 나무, 나이 들어 허영게 껍질이 벗겨진 떡갈나무가 있었고, 물이 거칠게 흐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회색 여인 241,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집에는 아이가 가서 좋을 리 없는 이상 한 장소가 몇 군데 있었거든요. 전 용감하고 간이 커서 도러시 가 한 말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숨바꼭질하듯 재밌겠다는 생각에 신나 아가씨를 찾으러 뛰어갔어요. 겨울이 다가오고 낮이 짧아질 무럽, 누가 홀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는 소리가 간혹 들렸어요.
회색 여인 247,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맙소사! 이쯤 되니 전 아가씨를 못 찾고 마는 게 아닐 까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위층에서 눈이 하얗게 덮인 앞뜰을 내다보게 되었죠. 작은 발자국 두 개가 복도를 나가 동쪽 건물의 모퉁이를 돌아간 흔적이 달빛에 선명하게 드러났어요. 저도 모르게 뛰어 내려가 거대하고 뻑뻑한 복도 문을 열고서 원피스자락을 망토처럼 뒤집어쓴 채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회색 여인 253,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아가씨 나이도 안 돼 보이는 소녀가 있더래요. 너무 예쁜 소녀였는데, 그 소녀가 아가씨에게 밖으로 나오라며 손짓하더랍니다. 아가씨는 소녀가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대요.
회색 여인 255,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흑인과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