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혀요. 신비한 힘을 목격한 사람, 그리고 그 힘이 다시 한번 필요한 사람. 그리고 그 힘이 기적이 아닌 저주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 그 속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내 목숨이 더 중요한가, 조카의 목숨이 중요한가, 그 갈등이 남아있겠죠.
[이창]파트 11까지 읽었는데요. (이창이, 실종하였다가 되찾은, 말이 없는 아이의 어머니를 만나, 아이의 등에 있던 흉터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데까지 읽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란'★★이라는 인물이 궁금합니다. 정보가 많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제 예상대로 흘러가는지 더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채린'★★의 존재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채린이는 어쩌면 '메신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의지한 죄, 자신의 엄마가(이창의 누나) 교통사고로 떠나는 것을 관장하였을지도 모르는 존재, 남은 사람 이창에게, '네 죄를 네가 알렸다'는 것을 전해주러 온 메신저, 쯤으로 채린이 읽혔습니다. 43p밑을 보면, 이창이 사이비 종교 집회장의 낯선 문 앞에 서서야 비로소, 자신이 아버지를 막지 못한 게 아니라 막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직면하는 장면을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창에게, 아버지(채린이의 할아버지), 누나(채린의 엄마), 매형(채린의 아빠)의 죽음을 목도시키고, 그날 자신의 누나가 왜 소생했던 것인지 남은 네가 진실을 밝혀보라는 임무를, 채린이 삼촌에게 부여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44p 안색은 믿을 수 없게 싱그러웠다. 부축 없이는 바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하던 누나였다. 어안이 벙벙했다. 45p 전국의 내로라하는 의사들이 포기하고, 갖은 약을 다 써도 소용없던 병이 몇 시간만에 씻은 듯이 사라졌다.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이 장면이 어쩌면 실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딸을 살리고 싶은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 욕망, 교주의, 타인의 부흥을 도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려는 강하고 지저분한 욕망(교주로서의 명예가 쌓이는 동안 한승태의 만행에 침묵으로 일관하게 만든 욕망), 그리고 그 욕망에서 비롯된 신명 같은 것이 누나의 몸에 닿아 누나를 걷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느꼈습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뿐 실재하는 기운 같은 것이랄까요. 의사들의 실력이 아무리 대단했을지라도, 교주와 아빠(채린의 할아버지)가 부린 고집들에 비해선 의사가 건넨 진심과 에너지가 많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넘겨짚었습니다. 그리고, 조예은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로서, 영 불편감이 느껴졌었던 [시작]의 산을 넘고 나니, 23p 우습고 허접하나 나름의 규칙 안에서 차분히 진행되던, 23p 하늘신령인지 뭔지를 흉내 내겠다며 걸친 나풀나풀한 흰 천이 흘러내려 28p 노인의 허연 수염에서 물인지 땀인지 모를 것이 뚝뚝 떨어져다. 와 같은 표현에서, 작가 특유의 궁시렁 거리는 말투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자기 상상안에서 쓴 글일테지만 그 장면을 자기도 옆에서 구경하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 약간은 소년이 하는 것 같은 혼잣말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창의 나이가 작가의 나이보다는 꽤 될 것이다.', '이창이 하는 말 치고는 나이대에 맞지 않게 어린 느낌이 들어 이질감이 든다',는 감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 없이 인간이 느끼고 걱정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포인트들은 비슷하니까, 적절한 합의의 마음? 같은 것을 감각하면서 다음 페이지로 다시 넘어갑니다.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1부를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란'이라는 인물이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저는 어쩐지 처음 등장신부터 아이를 구해내고 살피는 모습과 란이라는 이름때문에 란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자라 생각하고 여자의 모습으로 계속 상상하며 읽다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다시 읽었네요. 제가 이렇게 단순합니다... 꾸준한 독서로 하루빨리 생각의 폭이 넓어지길... 자신의 능력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아무도 살릴 수 없는 저주로 여기고 살아온 란의 지난날이 궁금하고 그의 좌절감과 고통이 후에는 해소가 되는 것이겠지 어떤 식으로든 란도 구원을 받겠지 기대하며 다음 2,3부를 읽어보렵니다.
@게으른영 저도 란이 여자인줄 알았어요!ㅋㅋ
@게으른영 @지니00 저도 란이 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청년이라 그 반전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해요. 미스테리로 둘러쌓인 란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한승목의 공범이었다가 한승목을 벗어난 것일까요. 한승태가 진짜 공범일까요. 초기 작품이라 글솜씨가 대단하진 않은데 상상력만큼은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1부까지 읽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소설과 웹툰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읽은 조예은 작가님의 단편집과 다소 결이 다른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다양한 장르를 쓰시는 분이구나 조금 놀랐습니다. 란에게 부여된 특별한 능력이 드러나는데, 앞으로 이창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벌써 조마조마합니다. 위험한 재능을 가진 란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요… 둘 다 행복했으면.
웹툰으로도 있는 소설이라는 점을 들어서인지, 장면 장면이 시각적 이미지로 떠오르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며 읽었습니다. 사건 자체가 인상적인데요, "기적이 아닌 교환(95-96쪽)"이라는 아이디어가 한편 매우 신선하면서도, 다른 한편 당연하게도 느껴집니다. 누군가 죽는다면 누군가는 태어나는 이치가 연상되어서 말이죠. 각각의 캐락터가 흥미로웠는데, 다음 부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연결한다면 단연 흥미로웠던 인물은 란입니다. 찬으로부터 전이 받은 능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전체 스토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창과 누나, 한승목과 한승태, 찬과 란이 남매나 형제라는 가족관계를 기본 틀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찬과 란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그들이 받아야 했던 대우가 정말 불공평하게 느껴졌고요. 읽는 내내 정말 안타까운 탄식만 나왔어요ㅜㅜ
조금 늦게 읽기 시작해서 오늘에서야 1부를 다 읽었어요. 캐릭터들의 이름이 독특한 것 같은데 란의 서사가 궁금하긴 해요. 상처가 옮겨가는 설정 등이 판타지스러운 면이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이런 부분이 기존 미스터리물과 차별점일 듯하네요.
한 호흡으로 읽어내리지 못 한게 아쉬운 책이 였습니다. 딱 하루 날을 잡고 후루룩 봤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서요. 저는 재독을 자주 하는 편인데 내용을 잊을 때 쯤 재독을 하게 된다면 표지에 한번에 읽기 스티커를 붙여두고 그렇게 해 봐야겠어요ㅎㅎ 인상 깊었던 사건은 도입부에서 이창이 사이비종교에 당하고 찾는 줄 알았는데 누나의 기적을 목격했다는 시작이 신선했던 것 같아요. 흥미로운 인물은 많은 분들이 꼽았 듯 란이 조금 더 흥미롭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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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삶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항상 스스로를 질책하는 것으로 끝났다.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온기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9, 조예은 지음
옮기기만 할 뿐 없앨 수는 없어요.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죽어야만 해요. 그래서 저는 제 능력이 저주스러워요.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95, 조예은 지음
이창은 누나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제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6, 조예은 지음
그 동안 홀로 금기시했던 규칙을 깬 것 치고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홀가분했다. 그것이 물리적인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인지, 오랜 규칙을 깼을 때 느끼는 일탈의 쾌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조예은 지음
이창은 언젠가 그녀의 물음에 답을 건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59p, 조예은 지음
'사로잡히면 안 돼.' 울렁거림은 쉽게 가시지 않았으나 란은 할 일을 계속했다. 분주히 움직이는 것이 기억에 매몰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34쪽, 조예은 지음
어쩌면 희망이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놓기 싫은 자들이 향하는 가장 당연한 목적지인지도 몰랐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도달한 곳은 당시 이 도시에 성행하던 사이비 종교인 천령교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41쪽, 조예은 지음
"하지만 중요한 건 그거예요. 옮기기만 할 뿐 없앨 수는 없어요.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죽어야만 해요. 그래서 저는 제능력이 저주스러워."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95쪽, 조예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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