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부 '찬과 란'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5일(토) ~ 9일(수) 형사 이창의 시선으로 전개된 1부가 끝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프트'라는 현상의 비밀이 드러나는 부분을 함께 읽습니다. '시프트'는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시험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죠. 이 힘은 등장인물들을 어떤 선택으로 이끌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찬과 란의 입장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이면은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과연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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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흥미로웠던 등장 인물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전체 스토리의 핵심 정황들이 펼쳐지는 부분이라 1부에서 품었던 궁금증이 해소되는 읽기였습니다. 찬과 란이 단 둘이 형제만 남은 상태라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찬의 란에 대한 극도의 사랑이 인상 깊었습니다. 동생을 위해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찬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름부터 '찬.란'인 형제의 이야기 인상깊었습니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과 죄스러움을 감수한 형과 그의 마지막이 씁쓸했어요. 자신때문에 형이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 란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요.
한승목, 한승태. 그야말로 절대악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찬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 아이도 아직 십대 소년이었잖아요. 그 어린애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는 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제가 찬과 란의 입장이라면, 이라는 가상조차 싫을 정도로 두 아이의 고통에 이입 됐습니다. 특히 찬처럼 희생적을 감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찬과 란의 얘기가 흥미진진해서 2부는 금방 다 읽었어요.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3자 입장에서도 찬의 고통스런 선택을 지켜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란에 이르러서는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지 않아 다행인 것 같아요. 형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란이 뭔가 한 방을 보여줄 것 같아서 3부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설정이 매우 흥미로운 소설인데, 그에 비해 인물에 그 행동을 하는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인물의 과거를 부여하든가, 감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여서 개연성을 부여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란과 찬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둘만 남은 사연등이 나왔더라면 서로를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것,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이유등이 설득력 있게, 가슴으로도 슬프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찬과 란이 살아온 삶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두 아이는 인생을 기억하는 첫 장면부터 한승목, 한승태 형제에게 감금당했죠. 이런 인생은 어떤 삶일까 상상하면서 읽었지만, 아마 제 사고의 범위를 벗어난 고통일거라고만 짐작했습니다. 한씨 형제는 아이들을 데려오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데, 어딘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과 란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받는 상황이 더 보기 괴로웠습니다. 찬은 란을 위해서, 란은 찬을 위해서 한승목, 한승태의 요구를 감내합니다.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태에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병을 자신의 몸으로 옮겨와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란을 먼저 생각하는 찬이를 볼 때마다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서 가슴 아팠습니다.
1장에서 가졌던 의문이나 정황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장이었던 것 같아요. 그와중에 찬과 란이 같은 환경을 거쳐왔음에도 다른 선택을 했다는 게 흥미로웠고요. 유연하지만 나약하지만은 않은 란이 대견하면서 마음속으로 정말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용당하고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쓰러웠어요. 그 와중에도 동생 란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찬이 대견했어요. 저도 동생이 있는데 과연 동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박용석과 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암시되었는데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요. 소설의 분위기로 봐서는 비극으로 끝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네요. 오늘 영화를 봤는데 배급사가 ‘찬란’이었어요. 이름만봐도 혼자 가슴 아팠답니다ㅜㅜㅎㅎ
저도 동생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동생과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나도 동생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십 대인 찬이 그런 행동을 한 게 더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그저 불타 한 줌 재가 된 형을 보는 란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도 안갔어요. 형에게서 능력을 이어 받은 란이 여전히 제일 흥미로운 인물이네요.
찬과 란 입니다. 찬은 동생을 위해 자신의 몸으로 또는 자신의 몸에서 이름 모를 아이에게로 병마를 옮기는 과정에서 숱한 죄책감들을 맛보며 살아간 인물이잖아요. 그 죄책감이 당연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여겨지기까지, 한승목과 한승태가 찬에게 가했을 가스라이팅, 어린 찬이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했을 주요 양육자의 형태,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 형태로부터 비롯된 찬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감정들과 거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을 죄책감과, 동생을 지키겠노라 한 신념 사이에서 찬이 느꼈을 구토감... 많은 것들을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란은 자신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하는, 한승목과 한승태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형을 바라보며 느꼈을 무기력감은 어떠했을지, 자신은 어떤 쓸모로 생을 연명해가는 것인지, 하는 불확실감 등 두 형제 모두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끔찍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은 나의 일상이 안온하여서 그렇지, 찬과 란과 다를바 없는 실재를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인 힘 없는 약자들, 아이들, 환자들, 천령교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는 갈피를 잃은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한 시스템 안으로 들여놓을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문투는 다소 어리고, 투박한 구석이 있었지만 작가가 끝까지 쫓고 있는, 한 고통으로 점철된 인간의 삶, 그 삶의 궤적을 보았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형의 능력이 너무나도 쉽게 동생에게 전이되는 점 등등 설명이 좀 더 필요해야할 것 같은, 상황 전개가 좀 너무 얄팍한 것 아닌가 하는 순간들은 작가의 그 끈질긴 시선과 그 시선 안에 머물려는 집념 등으로 자연스럽게 무마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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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란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 기댈 곳을 찾아 헤매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쉽게 마음을 열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110쪽, 조예은 지음
새로 유입된 신자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적을 목격한 직후 속임수라고 의심했으나 결국 맹목적인 믿음으로 형태를 바꾸었다. 그편이 각자의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114쪽, 조예은 지음
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건 상상력이었다. 말 얹기 좋아하는 음모론자들은 전후 사정을 두고 여러 추측을 내뱉을 것이다. 이 바닥에서는 애초에 빌미를 주지 않는 게 중요했다. 어떤 말은 근거가 부족해도 흥미 그 자체만으로 힘을 얻곤 하니까. 또한 그렇게 덩치가 커진 말들이 의도치 않게 진실의 스위치를 누르누 일 또한 드물지 않았다. 그러니 상상의 여지는 철저히 차단시켜야 한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202쪽, 조예은 지음
생각과 반추는 죄책감의 미궁으로 향하는 커다란 문이었다. 매일 밤 꿈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허연 얼굴이 늘어갈수록 찬의 눈은 생기를 잃어갔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32, 조예은 지음
찬은 자신의 역할을 학습했고, 내면의 중요한 부분을 포기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32, 조예은 지음
란은 두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재가 묻어 검게 얼룩져 있었다. 씻어도 지워질 것 같지 않은 어둠이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56, 조예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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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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