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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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은 지금 오해를 하고 있다. 자신은 한없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버리려는 거다."(229쪽) 이 문장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찬, 이창 그리고 란도 모두 한승목, 한승태, 박용석과는 다른 이기심을 보여준 인물들로 보입니다. 인간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면, 탐욕이 아닌 희생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여러 흥미로운 생각들이 유독 많았는데요, 함께 나누어주신 모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예은 월드" 입성 작품이라,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그 월드에서 한동안 유영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 인 분이 계시다면 작가의 모든 것 : 조예은 편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만조를 기다리며 / 칵테일 러브 좀비 / 트로피컬 나이트 등 다양한 책과 작가님에 대한 이런 저런 내용이 실려있는 짧은 책이랍니다! 시프트 말고 읽을 작가님의 다음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ㅎㅎ
만렙토끼님 감사합니다. 트로피컬 나이트 달려볼까 해요!
엇! 저도 트로피컬 나이트 읽고 있습니다~ 다른 모임에서 또 뵙길 기대할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만렙토끼님!!
감사합니다 dulce06님! 또 뵙길 바래요ㅎㅎ🙏
어두운 거리에 발을 내딛자 심야의 서늘한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이 도시의 공기에는 항상 바다의 기운이 스며 있다. 그 일상에 밴 비릿함이 좋기도 싫기도 했다. 란은 종종 생각했다. 아주 끈적하고 비린 것이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심지어 생생히 느껴지지만 손에 쥘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면? 아마 순응하는 수밖에 없을 테다. 이 밤의 축축함처럼.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34, 조예은 지음
병이란 것은 사람의 몸만 썩게 하지 않는다. 멀쩡한 정신을 좀먹고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 가망이 없는 병인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몸부림 칠수록, 그것은 더욱 악랄하게 파고든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1, 조예은 지음
의사는 채린이가 성인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병원을 옮겼다. 같은 소리를 했다. 또다시 병원을 옮기고 여러 의사를 만났지만 돌아오는 말은 비슷했다. 이창은 누나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제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6, 조예은 지음
란의 최초의 기억은 찬의 얼굴이었다. 사방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릿한 냄새가 풍기는 컨테이너의 어둠 속에서 형 찬의 얼굴만이 환했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어둠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했다. 단지 어느 순간부터 줄어드는 울음소리와 심해지는 악취를 느끼며 죽지 않기 위해 버텼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99, 조예은 지음
란은 멍하니 손바닥만 한 항아리를 응시했다. 눈앞에 살아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작아진 모습의 찬이 있다. 이제는 말을 걸어도 답하지 않는 형 앞에서 란은 손바닥을 쥐었다 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45, 조예은 지음
"무슨 용건이지?" 목소리가 닿자 손등의 상처가 쑤셨다. 한승태는 전화를 란에게 넘겼다. "안녕하세요. 란입니다." 얼마간의 침묵이 흘렀다. 둘 사이를 잇는 고요는 밀도가 높았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감정이 들끓고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99, 조예은 지음
란은 이 어두운 풍경이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 언제 와봤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란은 마침내 답을 알아냈다. 자신의 최초 기억이 시작된 곳. 어둠과 비린내와 울음 속에서 찬의 얼굴만이 하얗게 빛나던 장소였다. 컨테이너 내부란 모두 비슷비슷했으나 란은 확신했다. 형제를 둘러싼 모든 일이 시작된 곳에 그는 서 있었다. 결말에 어울리는 장소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253, 조예은 지음
란은 눈을 감았다 떴다. 그래도 믿기지 않아 여러 번 눈을 깜빡였다. 시야에 찬과 함께 살던 방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창살 사이로 볕 좋은 해가 들었다. 햇살이 따사로웠다. 눈이 부셔 미간을 찌푸리자 흩어지는 볕 사이로 그리운 얼굴이 들어섰다. 눈앞에 찬이 있었다. "눈 뜨면 형이 있을 줄 알았어." 찬이 입을 벙긋거렸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286, 조예은 지음
예전에 시프트 책을 읽었을때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이번에 모임을 하면서 책을 읽을때는 인물들 한명 한명에 집중하면서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동생을 지키기위해서 원치않는 일을 했던 찬과 찬을 잃고 난후에 찬을 이해했던 란과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채린을 살리기위해 노력하다가 뒤늦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이창, 그리고 주변 인물들 한명 한명이 기억에 남네요.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재독 할 때에 또 읽으러 오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IodPJHTfwn/?img_index=2&igsh=MWcyaG53ZXpyYTMxaQ== 짧은 후기를 올렸습니다💕 모임지기님도 시간이 있으시다면 한번 놀러와주세요~ 다음 모임 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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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삶은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 조예은 작가 인터뷰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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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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