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중간에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도저히 책을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정해진 기간에 맞춰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4월 19일을 기억하고 있었어서, 어제 밤 그리고 오늘 아침을 이용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남긴 단상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훨씬 풍족한 독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SF소설이나 웹소설 분야의 소설은 저의 시선 밖에 있는 것들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렇게 완독까지 하게 되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4월을 또한 <시프트>라는 찬란한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푹 빠져서, 모두 읽어냈다는 성취감에 또 뿌듯함을 느낍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심란한 걸까. 지금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제 결말만 남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조예은 지음
시프트라는 작품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같아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차 읽어 보고 또 읽어 보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들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참으로 흥미롭단 생각도 하게 되고, 또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에서나 책에 서술되어진 그릇된 종교에서 어떤 누구의 도움 없이는 절대 헤어나올수 없다라는 우리의 나약함이, 한편으론 구원될 수 없는 불가능의 연속인건가란 생각도 들기도 했네요.
"죽음이 두려울 수록, 삶에 대한 집착은 강해진다. 죽음을 잘 맞이한다는 것은, 삶에 집착 없을 정도로 잘 느끼고 간다는 것이다. " - 경계없는 놀이터. 보헤미안 블루스. 박용석은 삶에 매우 집착하며 죽음을 두려워 하죠. 그리고 이것은 악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일거에요. 삶에 집착을 하지 않을 정도로 삶을 잘 즐겼다면 박용석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겠죠. 모두가 내일 죽어도 후회없을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 작가님의 첫 작품을 통해 조작가님의 세계에 발을 들인 셈이라 (많은 작품이 나와있었음에도) 이제 단편을 읽어 볼까합니다. 이렇게 나라면 어떻게 할까 던져주는 책이 참 좋아요. 많은 것을 덜어내고 뼈대를 잘 들어내서 인물별로 왔다갔다, 시간도 왔다갔다 하는데도 읽기 편했어요. 깔끔해서 좋기도 하고 내가 어떤 부분들은 상상하며 메우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예를 들어 찬 란은 어디에서 왔을까, 찬은 왜 란에게 그 능력을 주었을까, 찬은 그 능력을 저주라고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박용석의 비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동물에게 병을 전가 시키는 것은 안되는 걸까 이런 생각들은 하며 천천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족- 위에 벌레들에게 옮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글을 읽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포유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신체의 같은 곳에 같은 병을 옮기는 거라서, 몸의 구조가 같아야 하고 걸리는 병도 같아야 하니까 적어도 포유류여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칵테일 러브 좀비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4개의 단편으로 들어있어 다음 책을 단편으로 보신다면 추천드려요! 작가님을 잘 모를 때 표지만 보고 냅다 읽어봤었는데 그 뒤로 조예은 월드에 관심가지게 되었답니다ㅎㅎ 읽게 되신다면 다음 그믐 모임에서 뵐 때 어땠는지 들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
너무 신나네요! 다른 모임에서 또 뵙길 바래요💕 책읽을맛 님의 추천책도 기회가 된다면 듣고싶어요~
그곳에 적힌 이름들, 실종신고가 된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가 더 많았다. 그런 이름들은 신원 확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주인을 잃어버린 이름이 너무 많다는 것, 이미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수는 없으며 그 참극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창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 226, 조예은 지음
내가 찾아다니던 게 바로 이런 거였군. 나풀거리기만 하고 잡으면 보이지 않는 먼지.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 229, 조예은 지음
긴장감 넘치는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입니다.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욕망에 희생당한 수많은 아이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일일지 몰라 섬뜩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족이 없기에 이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까마득하게 잊혀서 사라졌을지 모를 생명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이비, 인신매매 같은 사회성 짙은 문제에 판타지를 더해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란의 손끝에 닿은 것은 이창의 손이겠죠. 란이 차라리 그 재능을 잃고 평범하게 살 수 있기를…. 두 남자가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 평안을 찾기를. 기대했던 조예은 작가님의 작품인 만큼 깊은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웹툰도 마무리까지 계속 재미있게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맞아요! 저도 영화로 나온다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웹툰에서 제가 생각한 이미지랑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서 만약 영화가 나온다면 누가 하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눈꽃열차님은 어떤 분이 어떤 역할을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웹툰은 걍 다 꽃미남이더라구요. 전 캐스팅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누구든 연기 잘하시는 분이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시면 재미있게 볼 것 같습니다! 했는데 문득 김남길 배우님이 왜 떠오를까요…
"란은 지금 오해를 하고 있다. 자신은 한없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버리려는 거다."(229쪽) 이 문장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찬, 이창 그리고 란도 모두 한승목, 한승태, 박용석과는 다른 이기심을 보여준 인물들로 보입니다. 인간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면, 탐욕이 아닌 희생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여러 흥미로운 생각들이 유독 많았는데요, 함께 나누어주신 모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예은 월드" 입성 작품이라,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네요. 그 월드에서 한동안 유영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 인 분이 계시다면 작가의 모든 것 : 조예은 편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만조를 기다리며 / 칵테일 러브 좀비 / 트로피컬 나이트 등 다양한 책과 작가님에 대한 이런 저런 내용이 실려있는 짧은 책이랍니다! 시프트 말고 읽을 작가님의 다음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ㅎㅎ
만렙토끼님 감사합니다. 트로피컬 나이트 달려볼까 해요!
엇! 저도 트로피컬 나이트 읽고 있습니다~ 다른 모임에서 또 뵙길 기대할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만렙토끼님!!
감사합니다 dulce06님! 또 뵙길 바래요ㅎㅎ🙏
어두운 거리에 발을 내딛자 심야의 서늘한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이 도시의 공기에는 항상 바다의 기운이 스며 있다. 그 일상에 밴 비릿함이 좋기도 싫기도 했다. 란은 종종 생각했다. 아주 끈적하고 비린 것이 몸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심지어 생생히 느껴지지만 손에 쥘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면? 아마 순응하는 수밖에 없을 테다. 이 밤의 축축함처럼.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34, 조예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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