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

D-29
병이란 것은 사람의 몸만 썩게 하지 않는다. 멀쩡한 정신을 좀먹고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 가망이 없는 병인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몸부림 칠수록, 그것은 더욱 악랄하게 파고든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1, 조예은 지음
의사는 채린이가 성인이 되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병원을 옮겼다. 같은 소리를 했다. 또다시 병원을 옮기고 여러 의사를 만났지만 돌아오는 말은 비슷했다. 이창은 누나가 아팠을 때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들을 그제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46, 조예은 지음
란의 최초의 기억은 찬의 얼굴이었다. 사방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릿한 냄새가 풍기는 컨테이너의 어둠 속에서 형 찬의 얼굴만이 환했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어둠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지 못했다. 단지 어느 순간부터 줄어드는 울음소리와 심해지는 악취를 느끼며 죽지 않기 위해 버텼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99, 조예은 지음
란은 멍하니 손바닥만 한 항아리를 응시했다. 눈앞에 살아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작아진 모습의 찬이 있다. 이제는 말을 걸어도 답하지 않는 형 앞에서 란은 손바닥을 쥐었다 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45, 조예은 지음
"무슨 용건이지?" 목소리가 닿자 손등의 상처가 쑤셨다. 한승태는 전화를 란에게 넘겼다. "안녕하세요. 란입니다." 얼마간의 침묵이 흘렀다. 둘 사이를 잇는 고요는 밀도가 높았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감정이 들끓고 있었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199, 조예은 지음
란은 이 어두운 풍경이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 언제 와봤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란은 마침내 답을 알아냈다. 자신의 최초 기억이 시작된 곳. 어둠과 비린내와 울음 속에서 찬의 얼굴만이 하얗게 빛나던 장소였다. 컨테이너 내부란 모두 비슷비슷했으나 란은 확신했다. 형제를 둘러싼 모든 일이 시작된 곳에 그는 서 있었다. 결말에 어울리는 장소였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253, 조예은 지음
란은 눈을 감았다 떴다. 그래도 믿기지 않아 여러 번 눈을 깜빡였다. 시야에 찬과 함께 살던 방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창살 사이로 볕 좋은 해가 들었다. 햇살이 따사로웠다. 눈이 부셔 미간을 찌푸리자 흩어지는 볕 사이로 그리운 얼굴이 들어섰다. 눈앞에 찬이 있었다. "눈 뜨면 형이 있을 줄 알았어." 찬이 입을 벙긋거렸다.
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개정판 p286, 조예은 지음
예전에 시프트 책을 읽었을때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이번에 모임을 하면서 책을 읽을때는 인물들 한명 한명에 집중하면서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동생을 지키기위해서 원치않는 일을 했던 찬과 찬을 잃고 난후에 찬을 이해했던 란과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채린을 살리기위해 노력하다가 뒤늦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이창, 그리고 주변 인물들 한명 한명이 기억에 남네요.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재독 할 때에 또 읽으러 오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IodPJHTfwn/?img_index=2&igsh=MWcyaG53ZXpyYTMxaQ== 짧은 후기를 올렸습니다💕 모임지기님도 시간이 있으시다면 한번 놀러와주세요~ 다음 모임 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쨌든 삶은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 조예은 작가 인터뷰 글 중에서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주단/책증정] 장원석 제작자 추천, IMF 비화를 담은 장편소설 《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