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미월 소설가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함께 읽기

D-29
10회차 아우 약횡에게 들려주는 말 - 고관대작보다는 가난한 선비에게 "하늘의 도는 넓고 넓어 결코 베푸는 일에서만 보답받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보답받을 수 없는 일에 은혜를 베푸는 것을 군자는 귀하게 여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귀한 도움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작게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잡아준다던가 크게는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까지도요. 그럴 때면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돌아온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제든 누군가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베풂을 보답을 바라지 않고 행한다면 나의 삶 어느 언저리에서든 그에 대한 보답은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에서뿐 아니라 정약용선생님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입니다. 공부에 대한 즐거움이 느껴지신다고 할까요? 땅 위에 자라는 것들과 음악, 책에 대한 것까지. 유배지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세월을 보내실 수도 있지만 그 시간마저 자신의 학문과 도를 닦는 시간으로 잘 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많은 글을 쓰신 덕분에 후대의 사람들이 덕을 보고 있네요^^
@김미월 논어 읽기는 주자의 "논어집주"(ISBN : 9788972701866)로 시작하는게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세로 쓰기인데다 한자 원문에 한자로 주석을 달아 놓았으니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논어에 대한 책 중에는 좋은 책 보다 피해야 될 책이 더 많습니다. 논어 원문에 대한 얘기 보다, 본인 얘기가 많은 책은 좋지 않습니다. 이게 참 어렵습니다. 희한하게 논어를 읽다 보면 자기 얘기를 막 붙이고 싶어집니다. 저도 요즘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아무 얘기나 하고 싶은 얘기 다 갖다 붙이고 있습니다. 논어 원문에 충실하면서 본인의 견해를 거의 담지 않고,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는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논어"(ISBN : 9791160800319)가 괜찮을 듯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께서 논어 원문을 설명해 주시는 팟캐스트(네이버 오디오클립의 "김원중의 논어백독")도 있으니 읽고, 듣고, 쓰기를 겸하시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친절히 소상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논어는 십수년 전에 산 현암사와 범우사 출간본들인데 읽으며 딱히 좋은 책이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좋다 나쁘다를 가늠할 안목도 없지만요^^; 말씀하신 '논어집주'에 흥미가 가지만... 세로쓰기에다 한자 주석이라니... 저는 안 되겠습니다 ㅎㅎ 휴머니스트 출간본,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9회차 글을 올리는걸 깜빡 잊어버렸네요.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잊는 법] 정약용의 담담한 문체에서도 이가 세 개나 빠져버렸다는게 가슴아팠습니다. 서글플 수 밖에 없겠지요. 생각하는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을텐데 이미 나이가 들어 점점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지니 정약용의 마음이 오죽 할까요. 주역의 연구 방법에서 전에 썼던 부분을 다시 고치고 미래에도 고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편역해주신 분의 마음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개정 3판의 경우, 박석무 편역가님의 4판 서문(창비 2009)까지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 대해 제일 먼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편역가님이 친구의 도움으로 정약용의 편지를 책으로 출간한 시기는 군사독재의 1979년이었고, 바쁜 시기였다고 나옵니다. 이어서 다시 출간하게 되면서 서문이 하나씩 늘었구요. 그렇게 출판한 책을 돌아볼 때마다 과거의 자신이 아쉬우셨나 봅니다. 그래서 개정 3판에서는 책에 빠진 글들을 넣었다고 하네요. 과거의 내가 아쉬워졌다는 건 결국 그만큼 성장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며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다는 것이겠죠. 하나의 책을 읽어도, 읽은 직후와 5년 후, 10년 후의 감상은 분명 정약용과 편역가님처럼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웁니다. 길어서 지문은 생략하고 느낀 점을 쓰겠습니다. - 노파의 말에 선생님의 발화가 있으니 지어낸 글이다. - 노파는 유교의 가부장제가 가른 젠더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다. - 종자와 토양에 대한 대목에서 선생님의 깊은 사유와 성찰이 느껴진다. 유교와 가부장제의 한 중심에 서 계셨던 선생님은 여성의 차별에 앞서 눈 뜨신 위대한 분이십니다. 문득 떠오르네요.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전' 이었나? 불교 유물에 인상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불상에서 꺼낸 두루마기(소원 등을 적은...)에 쓰여진 글 중에, 어느 양반댁 마님이 적은 글이 있었습니다. 대충 이런내용이었어요. "다음 생은 중국의 사내아이로 태어나게 해 주소서" 500년 전 양반댁네 여성의 삶도 그러한데 하층민 여성(하녀, 노비...)의 삶이란 그저... ㅠㅠㅠ 100년전 소설 속에 등장하는 봉염어머니... 삶이 기가막힙니다. 봉염어머니가 지주네 집을 탈출하려해도 뭐 "바가지짝이라도 있어야지 어디로 갈 것 아닌가!" 할 때 저는 다이소 생각이 났어요. 와이프한테 그랬어요. 봉염어머니에게 세간살이 한 차 실어 보내드리고 싶다고... 100년 전으로... 생각 흐르는 대로 쓰고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
노파의 말이 '지어낸 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 해보았는데... 과감하고도 참신한 발상입니다! ^^ 봉염 어머니.. 강경애 소설 말씀이시지요? 맞아요. 토니 모리슨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 백 년 전에도 그런 참혹한 여성 서사가 있었지요. 말씀 고맙습니다. 인생책 이야기도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황인숙 시집은 읽었는데 정작 그 시집 제목의 모티브가 된 원작 소설은 못 읽었네요. 이번 기회에 읽어보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회차 내용 중 앞서 다른 분들이 언급해주신 대목들도 물론 인상적이었지만 저는 ["시경강의"에 대하여]의 끝부분에서 문득 눈길이 멎었는데요. 자려고 누운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항상 서적을 한 권도 남기지 않고 모두 버린 채 깊은 방에 조용히 앉아 늙은 승려의 모습을 배우고 싶었는데." 그토록 열정적으로 책을 읽고 또 왕성하게 책을 썼던 정약용이 꿈꾸었던 바가 실은 책들을 모두 버리고 깊은 방에서 조용히 늙은 승려의 모습이라니, 그건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꿈은 그저 꿈일 뿐이어서 정약용은 바로 그 다음 대목에서 '이번의 <논어>일 때문에 역시 파계하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합니다. 파계라니. 이런 난데없어 더 매력적인 은유들, 정약용이 그냥 '학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문장가'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표현들.. 새삼 너무 좋다 싶었습니다. 이제 11회차입니다. 마지막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다섯 장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윤종문에게 당부한다 / 윤종문에게 또다시 당부한다 / 윤종억에게 당부한다 / 다산의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당부한다. 저도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
11회차 p. 288 "그러므로 생계수단으로는 원포와 목축만한 것이 없다" p. 299 "보리를 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낫다. 나라의 처지에서는 권장해야 하지만, 필부가 편히 사는 방도로는 할 만한 것이 못된다." 두 문장을 겹쳐 읽으며 참 어렵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의 처지에서야 꼭 필요한 곡식, 즉 벼나 보리 농사가 중요하지만, 이런 농사는 힘은 힘대로 들고, 그에 비해 수익은 예나 지금이나 변변치 못했던 듯 싶습니다. 그러니 개인으로서는 과일, 채소, 누에, 약재 같은 다른 선택지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정약용의 생각인 듯 합니다. 어찌 보면 정약용의 처지가 나라의 관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개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중간의 입장이기에 조언을 하기에 더욱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생전에 정약용 선생님이 살던 마을(현재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대동여지도와 일제시대 중앙선을 만들면서 만든 지도, 팔당댐이 만들어지기 전인 1969년 항공사진을 겹쳐 보면서 그 마을에서는 과일, 채소, 누에, 약재가 최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팔당댐이 만들어지기전 이 마을은 한강을 배경으로 넓게 퍼져 있는 모래사장, 나지막한 구릉, 뒤로는 높은 산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강이 옆에 있어도 논을 만들 자리가 없었고, 역참이 지나는 길목도 아니었고, 한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이 쉬어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은 곳이었을 듯 합니다. 지리적인 특성에 따라 생계 수단을 결정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니, 이 지역에서는 과일, 채소, 약재 등을 기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거처가 서울 시내 한 복판이었거나, 평야가 넓게 트인 곳이었다면 다른 생계 수단을 고려할 수도 있었겠지요. 혹시 옛날 지도 혹은 사진이 보고 싶으시면 국토정보플랫폼( https://map.ngii.go.kr/mn/mainPage.do )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있는 사진과 지도들이 많습니다.
저도 책 읽으면서 정약용이 살았던 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했던 적 있습니다. 전에 어떤 분이 정약용 도서관인가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거기도 궁금했고요. 이런 사이트는 어떻게 아셨는지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감사합니다~ ^^
@nevermind 예전 지도랑 현재 지도를 겹쳐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저만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어제는 주말에 뭐할까... 찾아보다가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까지 왕복하는 배가 있어 신기하다 싶어 타볼까 하던 중에 혹시나 싶어 대동여지도를 살펴보니 월미도에서 영종도까지 뱃길이 이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이 뱃길의 역사가 생각보다 꽤 오래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약용이 살았던 마을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찾아보시기까지 하면서 정약용이 당시 그곳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생계 수단을 고려했으리라 추측하시는 과정이 참 흥미진진합니다. 덕분에 이백년 세월을 건너뛰어 정약용이 훨씬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11회차 "윤종문에게 당부한다" 저는 이번 장이 이책 전체에서 제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특히 "번쩍번쩍 빛나는 좋은 의복을 입고 겨울에는 갖옷에 여름에는 발 고운 갈포옷으로 종신토록 넉넉하게 지내면 어떻겠는가?" 에서부터 "그러나 독서 한가지 일만은 위로는 성현을 뒤따라가 짝할 수 있고 아래로는 수많은 백성들을 길이 깨우칠 수 있으며...." 이 부분까지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게 이렇게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이 해야 할 본분이 바로 독서라는 것. 사람과 짐승의 차이가 독서라는 것인데 뭔가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도 책 읽다보면 말이 됩니다ㅋ 마지막 문장은 뜨끔합니다. "만약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는 데에만 뜻을 두고서 편안히 즐기다가 세상을 마치려 한다면 죽어서 시체가 식기도 전에 벌써 이름이 없어질 것이니, 이는 금수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같이 살기를 원할 텐가?" 이같이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인간이 야생과 다른 점은 분별하고 자신보다 못하거나 약한 자에게 동정심으로 베풀줄 아는 넓고 따뜻한 마음 아닐까요? 좋은 책이 그 길을 알려주는 겁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책대로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비록 고독할지라도 점차 편안하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자존감이란 게 이런 걸까요?
벌써 11회차네요. 계산하니 12회가 마지막이던데 벌써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미월 작가님 저 방금 메일 보냈습니다. 제가 이벤트 한다고 너무 흥분해서 댓글에 <내가 사랑한 여자>를 달라고 콕 집어 요구까지 했는데 나중에 후회되어 댓글을 삭제하려고 하니 삭제가 안 되더라구요ㅠㅠ 큰 결례를 했습니다. 죄송해요. [윤종억에게 당부한다] "아내가 게으른 것은 가산을 탕진시킬 근본이다. 사경도 못되어 촛불을 끄고 아침해가 창에 비치도록 이불을 개지 않는 것은 모두 게으른 사람이니, 경계를 주어도 개전의 정이 없다면 버려도 괜찮다." 이 부분 읽다가 놀랐습니다. 요즘 같으면 젠더 감수성 제로라고 비판받을 내용인데 그 시절 양반들의 사고방식으로는 그게 너무 당연했던 걸까요. 아내가 게으르면 가산을 탕진한다는데 사실 그 시절 아내들이야 집안일이나 했을 거고 가산 탕진은 밖으로 나도는 남정네들이 했을 텐데요. 다른 분들은 이 부분 읽으면서 걸리시지 않았나요?
여기 댓글 쓰고 나서 5분 지나면 수정이 안 되더라구요~ 저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
그 부분 읽으면서 걸렸습니다. 말 자체는 구구절절 다 이해가 가는데 거기서 '아내'를 그냥 '사람'으로 바꾸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사람이 게으르면 가산을 탕진시킨다 이런 식으로요. 근데 정약용이 살았던 시대에는 양반과 상놈의 삶이 천지 차이인 것처럼 남존여비 사상이 너무 강해서 남녀 역할이 고정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여자가 사소한 집안일을 하며 남자를 뒷바라지하고 남자는 바깥에서 큰일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고정관념까지 깨고 남녀평등을 생각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게 쉽지 않았겠지요.
@감과나무 당연히 타당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해주신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은행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저축을 했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니, 할머니께서는 밥을 지을 때 마다, 쌀을 씻기 전에 매번 쌀 한 그릇씩 덜어서 부엌 구석에 있는 항아리에 모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한 그릇씩 하루 세 번 모은 쌀을 모아서 목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쓰곤 하셨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끼니 때우기도 힘든 시절이었으니 식사 준비를 하고, 쌀 창고를 관리하는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지금 보다는 집안 일의 중요성이 훨씬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옛날 전래동화 같은데 나오는 이야기 같고 너무 재미있습니다 ㅋㅋ 할머님이 엄청 지혜로우셨네요.
새해에 처음 독후감 남기네요.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제가 이거 초반에 이틀에 5개씩 읽는 거라 부담없어 좋다고 했었는데 그래놓고는 제가 게을러서 꼬박꼬박 독후감 남기진 못했네요. 이벤트도 순위에 못들었지만 개근상도 못받을듯~ ^^ 하지만 독후감은 못 올렸어도 책은 몰아서 다 읽었어요. 여기 댓글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다 읽었는데 공부도 되고 너무 좋았어요. 10회차 11회차도 몰아서 읽었습니다. -10회차-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잊는 법> "이제 풀려나 집에 돌아간다 해도 바람벽만 남은 집에 곡식이라고는 설 전에 다 떨어지고 늙은 아내의 얼고 굶주린 모습이나 아이들의 처량한 모습뿐일 테지요. 두분 형수께서는 '왔으면 왔으면 했는데 와도 그 모양이구나'라고 할 겁니다. 태산이 등을 누르고 큰 파도가 앞을 가리고 있으니, 만약 풀려난다면 '주역'에 관한 공부가 까마득해질 것이고 음악공부도 봄철의 개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니 무슨 즐거움이 있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은 유배 가 있으면 빨리 집에 돌아가기만을 바랄 텐데 정약용 선생님은 이런 때에 오히려 집필과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부분만 보면 너무 정 없고 차가운 사람 같은데 또 그게 아니에요. 그런데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니 천하에 이렇게 어리석은 사내가 있을수 있습니까? 하지요. 저는 그 부분 읽으면서 학자로서의 정약용과 아버지면서 남편인 정약용 사이의 갈등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11회차-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당부한다> "상관이 엄한 말로 나를 위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내가 이 봉록과 지위를 보전하고자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거 다 아는 얘기인데도 정약용 선생님이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편지 쓴 것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왜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난 무서울 게 없어. 잃을 게 없으니까' 이런 말들 하잖아요. 딱 그 얘기지요.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까 몸을 사리게 되고 눈치를 보게 되는 건데 정약용 선생님은 그런 사람은 수령의 지위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백성들을 위해 봉록과 지위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고개는 끄덕여집니다만 너무 이상적인 말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보통 사람들은 감히 엄두를 못내지 않을까요.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지키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 하지만 그래도 말씀 자체는 새겨들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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