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미월 소설가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함께 읽기

D-29
정말 아름다운 시네요~ 감사합니다~~^^
와... 정말 자꾸 들여다보고 곱씹어보게 되네요. 눈 덮인 산 깊은 곳에서 책 읽는 소리.. 상상만 해도 마음이 정결해지는 듯합니다. 신선이니 선녀 같은 선계의 이미지가 등장하지만 '세상일과 어울려 서로 이루어져야 하니' 부분에서 역시 현실에 단단하게 발 딛고 살아야 함을 잊지 않는 정약용의 균형 감각이 읽히는 것도 같고요. 근사한 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을 분개하는 내용이 아니면 시가 아니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하고 미운 것을 밉다하여, 착함을 권장하고 악함을 경계하는 뜻이 담기지 않으면 그것은 시가 아니다."(p.63) 다산 시대는 유학중심의 사상이 팽배해 있어 효제와 선악의 구별이 중요했던 듯 합니다. 선을 권장하는 모습은 권선징악을 중시했던 그 시대에는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제 생각으론 선과악의 기준도 모호하며 절대선이 모든 사람과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기에 현대적 시각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무릇 "시"란 작가의 사고와 감정의 표현인데 한 시대를 살고 있는 "살아있는" 시인이라면 그 시대를 느끼고 그 시대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그의 시에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표현방법은 다른 수 있을지언정-적극적 현실참여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회피성 표현이거나. 시란 모름지기 시인이 그의 시대적 현상이나 생각을 반영하는 참여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제 책은 이번에 구입한 창비사 개정3판 5쇄 발행.(옮긴이:박석무)
다산은 이 책에서 "시를 지을 때는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는 일에 주안점을 두도록 하여라."(p.64) 이는 삶 속에 머물며 깨어있으라는 가르침으로 이해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기대해 봅니다.~~
달여인 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정약용의 문장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언뜻 읽으면 '시를 짓는데 웬 역사적 사실?' 싶을 수도 있는데, 정약용이 그 문장에 앞서 "음풍영월이나 하고 장기나 두고 술 먹는 이야기를 주제로 시를 짓는다면 이거야말로 서너집 모여 사는 벽지 시골 선비의 시에 지나지 않는다" 한 것을 보면 달여인 님 말씀대로 '삶 속에 머물러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음풍영월이나 장기 두는 것이나 술 먹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시도 좋아하지만 말입니다. ^^
귀양길에 올라서 -꼭 읽어야 할 책 "근본을 두텁게 배양하고 얄팍한 지식은 마음속 깊이 감추어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우리가 어떤 것을 배워나갈 때, 기본 부터 차근차근 쌓아서 단단한 바닥을 기반으로 어떤 성취를 이루어야 하는데 얄팍한 지식을 자랑하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들로만 만족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을 꾸짖는 말씀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야말로 근본을 두텁게 배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세상을 구했던 책을 읽어라 "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에야만 바햐흐로 참다운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 누군가를 딛고 올라서기 위함이 아니라 나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마음으로 시작된 독서라야만 독서를 통해 나아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질문 예전의 양반들의 시는 더욱 그러하였을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교훈이 있어야 하고 시대를 나타내야 하고 어쩌면 더욱 무겁고 깊이가 있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는 좀 더 자유롭고 우리의 마음과 생활에 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은잎새78님이 적으신 독서에 대한 다산의 이야기가 마음에 닿았습니다. "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에야만 바햐흐로 참다운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 근본을 다지고 나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독서를 배워나가도록 마음을 다짐니다.
저도 작은잎새78님이 좋다고 하신 부분들 중에서 "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에야만 바야흐로 참다운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 이 부분 읽다가 줄을 쳤었어요. 독서를 한다 하면 그냥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참다운 독서라고 하려면 마음가짐이 달라야 한다는 부분을 읽고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독서에 대해서라면 그것을 읽음으로서 제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얻을 수 있다는 점만, 그러니까 '결과' 차원의 생각만 했는데 그게 아니라 '준비' 차원에서도 생각해볼 점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문장이었습니다.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 표현 자체도 참 시적이네요. 고맙습니다.
처음 올리는 글이라 아직 많이 서툴지만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니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구절도 찾아내게 되고 이 책에 대해 더 다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정확하게 먼저 해주셨네요ㅎㅎ 저는 별 생각 없이 읽고 지나갔던 구절들을 다른 분들이 인상 깊었다 하시니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작은잎새78님이 말씀해주신 부분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정약용이 참다운 독서에 대해 쓴 내용도 좋지만, 그 부분에 대한 작은잎새78님의 주석 "누군가를 딛고 올라서기 위함이 아니라 나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마음으로 시작된 독서라야만 독서를 통해 나아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오옷, 다들 너무 대단하세요! 정말 선생님들께 한수 배우는 기분입니다. 저는 읽고 정약용이 참 대단하다 정말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ㅋ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는 너무 사소한 부분을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다른 분들과 너무 비교되는 듯~^^) '참다운 공부길' 37쪽에서 "의원이 삼대를 계속해오지 않았으면 그가 주는 약을 먹지 않는 것같이 반드시 몇대를 내려가면서 글을 하는 집안이라야 문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좀 고개가 갸우뚱했습니다. 이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부모와 내 조부모가 나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내 능력이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처럼 읽혀서요~
의원 삼대에 대한 이야기는 속담? 숙어? 비슷하게 많이 하는 이야기라 저렇게 적었을 듯 합니다. 전국에 삼대한의원을 검색해 보면 숫자가 어마어마... 저도 저 부분에서 살짝 이상했지만, 편지라서 그랬으리라 짐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약용은 이 편지를 200년 뒤에 우리가 읽고 있을 줄 상상도 못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이 편지를 수백년 동안 돌려볼 줄 알았다면 저렇게 얘기하시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앞뒤 부분과 연결 지어보고 제가 받은 느낌은 "내가 사고 쳐서 너희들한테 미안해. 고생 좀 해라. 그래도 너네 공부 잘하는 거, 그거 나 닮아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무 아빠 원망만 하지 말고 공부 잘 하고 있어." 라는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마음이 담긴 듯 합니다.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몇대를 이어 가업을 계속하는 집안의 일에만 권위가 있고 정당성과 전문성이 있다면 결국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말과도 같은 말이 될 텐데요. 정약용이 꼭 그런 뜻으로 말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 Moonhyang 님 말씀대로 정약용이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과 기대와 당부 등 여러 복잡다단한 심경을 조금 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 저도 그렇습니다. 선생님들께 한 수 배우는 기분이에요 ㅎㅎ 그렇다고 행여라도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긴장은 제가 하면 됩니다! ㅎㅎ) 이 자리는 누구나 편하게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자리니까요. 감사합니다.
깜빡했다가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멋진 독후감들이 있네요. 댓글 보고 공부가 되는 기분입니다. 저는 책만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책 속에 이렇게 생각해볼만한 훌륭한 구절들이 많다니 역시 정약용이구나 싶어집니다. 저도 오늘부터 열심히 읽겠습니다.
넵, 저도 며칠 전부터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읽기만 해도 좋은데, 여러 사람과 함께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읽으니 더욱 좋네요. 근심없이 님도 읽으시고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 일에 치여서 책 읽기를 게을리하게 됩니다. 요새야 양반이니 뭐, 이런것도 없고 누구나 책과 접하기 쉽지만 접하기 쉽다고 읽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하루에 읽는 분량의 가이드라인을 주시니 조금은 동기부여와 독려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열심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내일은 친구가 추천한 행사가 있어서 정약용 도서관을 갑니다. 집에서 2시간이나 걸리지만.... 아마도 그냥 저는 아는 것 없이 정약용을 좋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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