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김미월 소설가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함께 읽기

D-29
달봉이님 말씀대로 우리가 평생 공부한 수많은 지식은 다 뭐가 될까요. 저는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전공과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하며 밥벌어 먹고있고 그때 학위 논문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고생해서 썼지만 지금 제 삶과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우슈비츠처럼 극한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인문학이 뭔 쓸모가 있겠나 싶어집니다. 그래도 우리가 책을 읽고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반성..... 9회차까지 읽고는 계속 일이 바빠 못 읽은 것 같은데 몰아서라도 끝까지 다 읽겠습니다 ^^
배운대로 써 먹을 수도 없는 게 직장일이었어요.배운 것은 이상이었고 실제는 많은 응용과 배경지식과 경험과 세계관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요...어떤 분야이든 여러 경로를 통해 입사한 사람들을 통해서 단순한 지식 너머 진짜 중요한 덕목들이 녹아나는게 직업이며 직장일이라 싶습니다.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넓혀가는삶을 응원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씁시다. 첫 인사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중간에 들어와서 많이 아쉬웠는데 저보다 늦게 막차 타고 들어오신 알렉스1884님은 더 아쉬울듯요. 내일이 이 코너 마지막날인 거는 알고 계시는지요?^^ 12회차까지 드디어 다 읽었는데 이책은 정말 버릴데가 없는 거같아요. 앞으로 저에게도 인생책이 될거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신 김미월 소설가님, 감사합니다. [변지의라는 젊은이에게 권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문장은 풀이나 나무로 보면 아름다운 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나무를 심을 때 그 뿌리를 북돋아주어 나무의 줄기가 안정되게만 해줄 뿐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나무에 진액이 올고 가지와 잎사귀가 돋아나면 그때에야 꽃도 피어난다. 꽃을 급히 피어나게 할 수는 없다. 정성스러운 뜻과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아주고 독실하게 행하고 몸을 잘 닦듯이 줄기를 안정되게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쌓아두고 그 쌓아둔 것을 펼쳐내면 글이 이루어진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문장이 되었다고 인정하게 되니, 이것을 문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문장이란 급하게 완성될 수는 없다." 변지의라는 젊은이가 부럽네요! 초스피드 강의, 족집게 강의, 속전속결로 기출문제 예상문제만 풀어주는 강사들만 가득한 요즘 세상에 누가 이런 가르침을 줄까요. 참스승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장이라는 게 정말 그냥 얕은 글재주만 있다고 술술 잘 쓸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새로운 발견을 하셨군요. 또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유익한 것을 끊임없이 추구해도 죽음 앞에서는 허무에 대한 두려움과 유한함에 대한 욕심으로 세계관을 송두리째 부정하기도 하는 게 아닐런지~
저는 12회차 읽다가 재자(才子)라는 단어가 나와서 제자도 아니고 재자가 뭐지 싶어 검색했더니 '재능이나 재주가 있는 젊은 남자'라고 나오네요. 처음 보는 단어인데 이 책을 통해 어휘공부도 하는 기분입니다 ㅋㅋㅋㅋ
문장과 꽃의 비유가 멋지죠!! 꽃보다는 열매있는 유실수를 더 필요로 하는 다산 선생님이 더 멋있지만요. 때론 적절한 한 문장,말이 안 통할 땐 적절한 침묵과 기다림.. 어디서든 언제든 사랑받고 보호받고 인정받고 살아가는 인생이기를 모두에게 바라겠습니다. 잠시동안이지만 고인과의 대화 재밌고 살맛났습니다.
지난주 내내 야근을 하다가.... 사실 그게 꼭 아니라도 열심히 읽지 않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벌써 마지마회차라니 아쉽습니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책을 들고 나와 있습니다. 아들들에거 쓰던 글과는 사뭇 다른 글을 이제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배를 가서 쓴 서신들을 보며 정약용이 왜 대단한 분인지 더욱 알 것 같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이렇게 한결같을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네요
특이 저희 회사도 인사평가를 하며 자기평가서를 들고 가서 왜 스스로 자기가 평가한 것을 설명하는데 고적, 고언이었네요 ㅎㅎ
12회차 정수칠에게 당부한다 -학문은 반드시 해야 할 일 "대개 사물마다 법칙이 있는데, 사람들이 배움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 "혹 고요한 밤에 잠은 오지 않고 초연히 도를 향하는 마음이 생기거든 이 기회에 더 확충하여 용감히 나아가고 곧게 전진해야지, 노쇠하다고 주저앉는 것은 옳지 않다." 나이가 들어가면 생기는 각자의 지혜와 삶의 깨달음이 있는데 나이가 많아졌다고 공부를 놓는것은 옳지 않다고 하신 말씀을 잘 새겨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 그 전에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이해가 되곤 합니다. 비록 육체적인 것이 노쇠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어릴 때보다 폭넓게 이해되는 것들이 늘어나니 진짜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아쉬운 것은 시간인듯 합니다. 읽고싶고 알고 싶은 책들이 아직 많아서 더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익힐 것인가 "모름지기 뜻을 강구하고 고찰하여 그 정밀한 뜻을 깨달을 때마다 곧바로 기록해두어야만 바야흐로 실제의 소득을 얻게 된다. 진실로 외곬으로 낭독하기만 한다면 실제 소득은 없을 것이다." 그냥 혼자 글을 읽을 때보다 독서토론이나 단상을 적어보았을 때 더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책 역시 다른 분들과 함께 읽어나가서 완독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현. 황 이라는 글자만 읽고, 청적흑백 등의 부류에 대해 다 익히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이들의 지식을 길러줄 수 있겠는가? 처음 배울때 <천자문>부터 읽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제일 나쁜 습속이다." 서당에서 처음 배우는 것이 천자문일텐데 정약용선생님이 제일 나쁜 습속이라고 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지의라는 젊은이에게 권한다 -문장을 이루는 법 "사람에게 있어서 문장이란 풀이나 나무에 피는 꽃과 같다네.(중략) 정성스러운 뜻과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아주고, 행실을 도탑게 하고 몸을 닦아서 줄기를 안정되게 해주어야 하네. (중략) 그 깨달은 것을 갈래 지어 쌓아두고 그 쌓아둔 것을 펼쳐내면 글이 이루어진다네. 그러면 그것을 본 사람들이 문장이 되었다고 인정하게 되니, 이런 것을 두고 문장이라고 하는 것이네." 우리가 고전이라고 하는 책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시대를 떠나서 우리에게 뭔가 중요한 것들을 남겨준다는 것인데, 그게 남는 이유가 그 작가의 깊은 생각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꽃피워진 글들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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