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17 (4월 2일의 시, 신비의 다른 이름),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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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위의 연꽃, 목련이 피는 계절이네요.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해요. 잎보다 서둘러서 피어나는 흰 꽃이 시간이 어긋난 사랑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작품일까 싶네요. 겨울 나무에 남아있는 모든 지난 삶의 에너지를 다 머금은 듯, 앙상한 가지 위에 잎도 없이 혼자 커다랗게 맺히는 흰 꽃이 겨울의 마지막 모습 같기도 해요.
신비의 다른 이름, 편지의 다른 이름, 보내지 않는 그리움의 다른 이름으로 백목련이 쓰인 시였네요. 그렇게 그리워하면서도 쉽게 손 뻗지 않는 마음에 담긴 신비일지, 아니면 흰 복도에 머물러있지만 바깥에서 힘차게 웃고 걸을 미래를 꿈꾸는 마음에 담긴 신비일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어요. 푸른 봄잎이 돋을거라는 흰 신호탄 같은 꽃이니까, 흐르던 코피도 멎고 목련 뒤에 피는 다음 봄꽃과 같이 걸을 수 있을거란 미래의 신비라고 생각해야 제 맘이 좀 편할 것 같아요. 시가 오늘 날씨를 담아 조금 흐릿하네요.
jena
오~~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거였군요
목련은....
밝은바다
답장을 기대하지 말아요 나는 울음이 날까봐 편지를 쓰지 않아요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신비의 다른 이름>, p.18,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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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신비의 다른 이름>
제목은 '신비의 다른 이름'이고, 마지막 구절은 '백목련은 편지의 다른 이름'이네요.
목련의 이미지와 신비, 백목련, 편지로 이어지는 느낌. 목련의 꽃말을 들으니 하금님이 얘기해주신 것처럼 그리움이라는 정서도 느껴졌어요.
울음이 날까봐 편지를 쓰지 않는 마음이 이루지 못할 사랑처럼 안타까워서 우연한 만남님과 같은 문장을 수집하게 됐어요. 목련 사진도 감사해요!
jena
같은 문장을 수집한 날도 있었군요~^^
색다른 마음이었을것 같아요
몽글 몽글~~~~
이우연
“ 네가 남기고 싶은 최선은 무엇인데? 백목련. 길고양이.좋아하는 인센스.플레이리스트.동네 빵집의 소금빵.지난밤에 함께 소리 내어 읽었던 한 편의 시. 다 식은 수프. 언젠가 함께 찍은 흑백사진. ”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22쪽,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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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연
저는 '이야기'라고 바로 적으면서 알아채고 제가 깜짝 놀랐네요. 여러분이 남기고 싶은 최선은 무엇인가요?
jena
나는 무얼 남기고 싶나?
이제부터 찬찬히 생각해보고 싶어요..
이우연님의 깊이있는 질문..잘 담아 두겠습니다
jena
4월 2일(시)
‘신비의 다른 이름’
-🖍📝4월 두 번째 날에 남겨놓은 말-
‘당신이 악몽을 납작하게 눌러버렸으면 좋겠다’
‘당신이 평화를 매일매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음악’
‘우리를 예쁘게 하는 음악’
‘작년 백목련이 피는 날에는 병원에 있었지만
올해는 백목련과 함께 걷고 싶어요’
‘나는 울음이 날까봐 편지를 쓰지 않아요’
왠지 4월에 만나는 글들은 좀 더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어요.
친구가 소개해준 작고 좋은 서점에서 우리가 읽고 있는 책들을 모아놓은 공간을 보고
꺄~~하고 나만의 탄성을 자아냈지요..
함께 나누고 싶어 사진을 올려보려해요...
그리고 선물로 받은 시집~~~
요즘 시인들도 많이 젊어지고 시를 읽는 독자들도 많이 어려졌다는 책방지기님의 말들도 기억에 남네요..^^
jena
4월 3일(노트)
동경
‘축복하고’
‘있습니까?’
‘나는 너에게 백목련을 배웠습니다.’
‘밤 산책’
‘나무를 선정하여 동경,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다른 나무의 이름은 잊어도 우리는 동경을 기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오늘의 글을 읽으며 남겨놓은 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축복하고 다음에 빈 공간이 있는데도 비워두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본 것은 왜 그런걸까 생각하며 오늘의 글을 두고,
지난 다른 장의 글들들을 눈으로 쓱 훓어 보았어요.
유난히도 빈 공간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서 그 빈 공간은 쉬어 읽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무언가를 나아닌 다른 사람에게 배웠다는 말, 그 중에서도 그것이 꽃이라니 더 예쁘고 따뜻하게 다가온 문장이었어요.
이름이라는 것에 대해 한참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역시 이름을 붙이는 것에 참 의미로움이 있겠구나 싶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동남아 산골 마을 그 나무도 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이름을 붙여주지 못했는데요...다음에 만나게 되면 멋진 이름을 들고 가서 불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밤 산책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밤 산책 가고 싶어요.
작년 이맘때 밤산책에서 만난 목련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노트라는 형식으로 적어놓은 오늘의 글은 제 안에 담겨지는 것이 많아
한참의 시간을 두고 머물러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어요..
이우연
제게도 반려나무로 삼은 존재가 있는데 좋은 이름을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양안다 작가 덕분에 올해 목련은 유달리 정이 가네요. 오늘 산책 중에 만남 백목련.자목련💕
jena
^^
우연한만남님의 사진으로도 꽃과 나무를 계속 만나니
너무 향기로운 나날이되어가고있어요
우리...이름을 붙여보면 좋을 꽃과 나무
또는 무언가를 만나게되면
사진으로 나누어가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름을 짓거나 함께 지어가도 좋쿠요^^
jena
이름에 대해 생각하 던날 카페에서 두마리의 반려견을 만났었어요.
주인마다 반려견의 성격도 다르게 발현되나 싶었어요
한마리는 주인의 제압에 반가움을 표시하다가 이내~~ 쭈굴..
ㅎㅎㅎ
한마리는 반가움을 어쩔줄모르고..
카페에 모인 모든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도 강아지를 쓰다듬어주다가..
나누던 이름에 대한것이 생각나
주인에게 물었지요.
이름이뭐냐고요,.
이름이 두부라네요. .
너무발랄해서 두부의 얌전한맛하고는 조금 다르다생각하면서 카페를 나왔네요..
이름에대해 생각하던날의 일을 함께나누고파서 공유해보아요
이우연
깨발랄 두부라니 너무 귀여워요~저도 생각해보다가 제 반려목에 이름을 붙였어요. 유유. 저는 우연. 우연히, 유유히 흘러간다는 의미를 담아보았어요 ㅎㅎ
jena
유유 안녕하고
만나게되는 날 인사하고 싶네요~
우연히 만났는데 유유히 흘러간다.....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이름의 의미인것 같아요
어릴 때는 감정의 이름만 배우고, 나이가 먹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 이름 안에 뜻을 채워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어요. 저는 나이 먹을 수록 우정이 무엇인지 손수 뜻을 채워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달 친구에게 받은 생일 카드에 ‘네가 쓴 블로그를 보면 기분이 부들하고 편안해져.‘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새는 계속 그 문장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나는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되새기면 힘든 하루에 위로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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