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저는 오늘부터 옛날에 전혜린 작가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읽고 조금 읽다 말았던 <생의 한가운데>를 읽어보려고요.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시수업 선생님이 루이제 린저가 생각났다면서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답니다. 10대에 인상깊게 읽었던 전혜린 작가의 번역이라서 뭔가 회귀되는 듯한 운명을 느끼며 천천히 읽어보려 해요. <달걀은 닭의 미래>도 그믐 독서모임 해볼까 관심있던 참에 제나님의 제안이 얹어져 신청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생의 한가운데1950년 발표된 그녀의 대표작 '생의 한가운데'는 제2차세계대전 후 침체돼있는 독일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암울한 전쟁의 상흔에 허무를 느끼던 유럽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며 그녀의 작가적 면모를 공고히 했다.
책친구님들이 읽고 계시는 책을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생의 한가운데......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많아지는걸요 다 읽으셨을까요? 어떤 느낌들을 담으셨을지? 궁금하네요.... 유유는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있겠죠?
와~^^ 그런 우연함이 있었던거 였군요.. 신기하고 감사한 시간으로 연결을 이루었네요.. 함께 읽고 있는 책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풍성해진 느낌이에요.. 읽어야지하고 쌓아두는 책목록이 가득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지워가고 있어서...(읽은 책들은 목록에서 지워가고 있어요)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하고 있네요... 한 여자분의 삶의 이야기인듯하네요.. 이 책도 궁금해지고 있어요.. 연결을 이루시며 나누어주고 싶은 구절이나 내용이 있음 언제든 함께 나누어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헤르만헤세의 삶의세계라는 책을 함께보고있어요. 4계절을 나누어 짧은 글들이 실려있어요.. 매일 읽는 우리의 책과도 닮아있네요. 헤르만헤세의 책들을 좋아하는데요~ 가볍게 다시 헤세의 책으로 들어가보고 싶어서 선택해서 읽어가고있어요. 매일 읽는 책과의 연결을 어떻게 이루어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답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글도 올려보아요🤗
우리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요 너는 무섭다고 말했고 나의 두 눈은 너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8 (4월 6일의 시, 꽃놀이), 양안다 지음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다, 그런 말이 친구들 사이에 유행으로 돌았던 적이 있어요. 아마 집순이 중의 집순이인 제가 유행 시켰던 것 같아요ㅎㅎ... 막연하게 눈앞의 모든 것들이 버겁고, 귀찮고, 손도 대기 싫고, 싫은게 아니라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당장 겪어내기 싫은 감정들이나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다. 어떡함?‘ 이라고 애들한테 투정 반 엄살 반 섞인 메세지를 보냈어요. 미래에 무엇이 될까?라는 말에 아무런 선택지도 고르지 않고 무섭다고 말하는 감각이 딱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아무것도 고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럼 나는 아무 것도 겪지 않고 진공 상태의 편안함에 갇힐 수 있다는 수동적이고 또 방어적인 마음일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래도, 하고 고집을 부리는거죠. 바깥에서 보기에는 영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겠구나, 싶지만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 안에서는 그 나름 치열한 천투가 벌어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전투를 벌일 필요 없는일에 굳이 전투를 일으킬 만큼 쫓기고 있는 마음은 긍정적인 결과보단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기 마련이라 듣는 입장에서는 영 답답스러운 대답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요. 이전의 시에서도 그렇지만, 양안다 시인의 (지금까지 읽어본) 작품에서는 화자와 청자가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화자는 화자 나름의 악몽에, 청자는 청자 나름의 악몽에 사로잡혀 각자의 유리 돔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단 느낌이에요.
화자와 청자의 소통에 대해 얘기해 주신 부분에 저도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화자와 청자가 소통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어떻게 다가오시는지? 궁금하네요... 불편하게? 안타깝게? .......
오, '화자는 화자 나름의 악몽에, 청자는 청자 나름의 악몽에 사로잡혀 각자의 유리 돔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단 느낌이에요.' 이 관점 새로워요. 저도 한 번 이 관점 빌려쓰고 읽어볼게요.
사람들은 왜 쏟아지는 꽃잎을 사랑하는 걸까요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젖는다는 건 무슨 감각일까요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7 (4월 6일의 시, 꽃놀이), 양안다 지음
모든 꽃놀이에는 슬픔 없는 사람들만 모여 있습니다 행복이 찾아와도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8 (4월 6일의 시, 꽃놀이), 양안다 지음
어제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해가 맑게 떠서 이르게 핀 벚꽃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어린 커플과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있는 가족, 각자 산책 시킬 강아지가 있는 부부, 강아지 혹은 아이가 있을 유모차를 끌고 걷는 사람들까지. 슬픔 없는 얼굴로 꽃나무도 보고 겸사겸사 하늘도 보면서 걷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저는 사람 구경을 조금 했어요. 오늘 하늘이나 꽃을 좀 보셨나 궁금해요. 오늘치 행복은 아마 거기서 제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올해는 봄꽃을 늦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어제 사람들이 정말 많은 전시장에 같다가 너무나도 예쁘게 핀 흰 색 목련을 봤어요.. 너무 탐스럽고 예쁘더라고요.. 도시의 높다란 빌딩사이 많은 차들, 사람들 속에 피어난 꽃이 너무 화려해서... 사진을 찍으려다 그만 두었어요... 왠지... 그 화려함이 눈부셔서 남겨두기 싫었던것 같아요..ㅎㅎ 괜한 심술쟁이 마음이 올라왔나봐요~^^
안 그래도 저는 오늘부터 본격 산책을 시작했어요. 이번주가 벚꽃 구경하는 재미가 클 것 같아서요.
헉 꽃이 너무 예뻐요! 월요일인 오늘은 너무 바빠서 꽃 볼 시간도 없이 정신 없었는데 덕분에 뭔가 눈과 마음이 개운!해진 느낌이에요ㅎㅎ 내일부턴 저도 다시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 살아야겠어요!
바쁜 월요일을 보내셨군요... 저는 오늘 무시무시한 치과치료를 받고나니..ㅎㅎㅎ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어요 이우연님의 사진과 글로 마음이 개운해진 느낌을 받으셨다니 저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드네요..
정말 탐스러운 꽃이네요... 산책은 그 단어만 들어도 힘주어 걷던 몸이 스르륵 녹아지는 것 같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전하는 것 같아요... 산책길 만난 꽃과 나무 이야기가 좋아요... 유유도 산책때마다 잘 만나고 계신거죠?
저는 지난 3월 분의 시집, ‘이듬해 봄‘을 쓴 신이인 시인의 다른 시집을 읽고 있어요. ‘이듬해 봄‘은 맛보기였구나 싶을만큼 ‘검은 머리 짐승 사전‘은 신이인 시인만의... 뭐라고 해야할까, 격렬한 내면의 전투 기록이 가득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버티고 서있다는 뉘앙스가 있는 문장들이라 읽으면서 마냥 피곤하거나 슬프지만은 않다는 점이 이 시집의 매력 같아요. 양안다 시인의 ‘달걀은 닭의 미래‘는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세지라면 신이인 시인의 작품은 오롯이 시인 자신을 위해 남기는 생존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거나 두 시인 모두 마땅히 사랑받아 마땅할 사람을 위해 남기는 글이라는 점이 공통점일까 싶네요ㅎㅎ
검은 머리 짐승 사전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이인의 첫 시집. ‘완벽한 관리자이면서 특별한 난동꾼’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데뷔한 신이인은 2022년 문지문학상 후보로 선정되고 2022 ‘시소’ 프로젝트의 ‘여름의 시’에 꼽히는 등 신인임에도 평단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 양안다 시인의 마음을 하금님이 잘 읽어주고 계신다고 느꼈었어요~^^ 시인의 다른 책도 읽고계신다니.. 새로운 연결과 만남을 만들고계신듯하여 제가 다 뿌듯~^^ 하고 좋으네요. 가끔 그 책의 좋은 구절도 나누어주시면 좋겠어요
참. .하금님이 나누어주시던 음악이 요즘~~ 저는 그리운데요 ㅎㅎㅎ 바쁘지않으신 날에 음악도 나누어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얘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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