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시)
‘축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
광장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듣는다
-모든 신비와 함께/ 그러니 종소리를 들려주세요 성직자/ 광장에서
너는 분수 앞에 있다 오늘은 꼭 (휴일) 같아요
-오늘은 휴일 같고/너는 분수 앞에 있다 너는 노래를 부르면서
(비)가온다고 하는데요 너는 축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른다
-비가 온다고 하는데요/(축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
나는 네가 꽃을 삼키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나는 네가 동물처럼 보이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나는 너의 마음이 정물화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신은 인간을 (망망대해)로 빠뜨린다
-나의 전체가 젖어 무거웠어요/그거 알아요? 내가 망망대해에서 태어났을 때
(육지)는 멀리 있다
-헤엄치는 사람의 영혼은 젖지 않아요 낮에는 해를 쫓아가고 밤에는 등대를 쫓아갑니다 헤엄치는 사람는 물의 및낯을 들여다봅니다 헤엄치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빕시다
-인간은 소원을 빌기 위해 동전을 빠뜨린다
분수대에 빠진 천사상을 위해 (기도)합시다
-신은 멀리 있다/ 너는 분수 앞에 있다 너는 노래를 부르면
누군가의 (유언)을 듣다가 잠에 빠집니다
-(부고)가 들리지 않는다고
자장가를 들으며 아침에 깨어나고/무엇을 드릴까요 나에게서 무엇을 가져가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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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도 마음껏 분해하고 배치해보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가가보면 뭐라할지 모르겠지만요..ㅎㅎㅎ
오늘의 글-시는 데칼코마니 같기도 합니다.
책의 왼쪽 부분에 쓰여진글과 오른쪽 부분에 쓰여진 글을 접었다 피면 똑같게 또는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도 같아서 비슷한 내용을 묶어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니 한 사람의 생애 같게도 보입니다.
한 사람에게 아직 시작되지 않은 삶의 축제의 날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망망대해에 빠뜨려진 것 같은 인간의 삶은 육지를 향해 가고 있고, 무언가를 빌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동전을 던져 기도하는데 신은 없는 것만 같고요..
꿈을 꾸는 삶으로 시작 되었지만 그 꿈은 정물화가 되어버린 꿈 같이 되어버린 삶..
죽음을 이야기하며 살아가는데 아직은 살아있는 그런 삶..
다시 자고 일어나고 하는 일상에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들을 이야기하는 끝맺음...
제게는 오늘의 글이 이렇게 보여졌습니다.
그러나 저는
매일이 축제같지는 않아도
반짝이는 것 하나는 볼 수 있는 그런 하루로 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jena

jena
4월 28일(시)
'오리와 나'
오리인지 모르고 인간처럼 울었다니...꿈이라지만,
상상되는것 조차 힘이 들었어요..
그런데, 인간처럼 우는건 뭘까?하는 생각이 들기는했습니다.
오늘의 글에서~
제때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제때 간거였다라는 말은 나중에나 할 수 있다고했는데요~
제때인것을 그때에 알 수 있는것도 큰 능력이다 싶었습니다.
죽음을 맞이 할 때도 나의 제때이구나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살아야 할 인생을 다 살았다 라고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그 장면은 참 멋있는데 말이죠...

jena
4월 29일 (독백)
'나의 작은 시네필에게'
오늘의 글은 시, 글을 쓰고있는 작가와
그 글을 읽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작가의 글에서 아름다움을 발명해내는 독자들..
그리고 상상한 영상을 글로 쏟아내는 작가..
아름다움을 발견이아닌 발명한다는 표현이 신선하네요
이미 있는것을 찾아내는 발견과 새로 만들어내는 발명.
아름다움이 본인에게는 없어서 만들어내는 발명가가 필요하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분명 있지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jena
아름다움을 새로이 만들어내는 기쁨도 있을거라는 생각을해보게도 됩니다.~^^

jena
나에게는 아름다움이 없으니
너는 아름다움을
발명하는 사람이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158,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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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너는 나에게서
아름다움을 발명한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159,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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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한달의 글을 읽고 나누어주신 이야기들을 다시읽어보니
참 좋았습니다.~~~^^

jena
4월의 글을 함께 읽고 나누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려요.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특별한 4월을 보낸듯합니다.
작가의 글 처럼
조금 열린 채로 조금 닫힌 채로 살아내야했던 4월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도 함께 읽고 나누는 책 친구님들이 계셔서..
많이 든든했습니다.
무탈하게 4월을 마무리하시고,
5월을 맞이하시길바라요..
건강하시길 바라고~~~
책과 함께 좋은 날 또 뵙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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