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4월 3일(노트) 동경 ‘축복하고’ ‘있습니까?’ ‘나는 너에게 백목련을 배웠습니다.’ ‘밤 산책’ ‘나무를 선정하여 동경,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다른 나무의 이름은 잊어도 우리는 동경을 기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오늘의 글을 읽으며 남겨놓은 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축복하고 다음에 빈 공간이 있는데도 비워두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본 것은 왜 그런걸까 생각하며 오늘의 글을 두고, 지난 다른 장의 글들들을 눈으로 쓱 훓어 보았어요. 유난히도 빈 공간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서 그 빈 공간은 쉬어 읽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무언가를 나아닌 다른 사람에게 배웠다는 말, 그 중에서도 그것이 꽃이라니 더 예쁘고 따뜻하게 다가온 문장이었어요. 이름이라는 것에 대해 한참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역시 이름을 붙이는 것에 참 의미로움이 있겠구나 싶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동남아 산골 마을 그 나무도 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이름을 붙여주지 못했는데요...다음에 만나게 되면 멋진 이름을 들고 가서 불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밤 산책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밤 산책 가고 싶어요. 작년 이맘때 밤산책에서 만난 목련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노트라는 형식으로 적어놓은 오늘의 글은 제 안에 담겨지는 것이 많아 한참의 시간을 두고 머물러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어요..
제게도 반려나무로 삼은 존재가 있는데 좋은 이름을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양안다 작가 덕분에 올해 목련은 유달리 정이 가네요. 오늘 산책 중에 만남 백목련.자목련💕
^^ 우연한만남님의 사진으로도 꽃과 나무를 계속 만나니 너무 향기로운 나날이되어가고있어요 우리...이름을 붙여보면 좋을 꽃과 나무 또는 무언가를 만나게되면 사진으로 나누어가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름을 짓거나 함께 지어가도 좋쿠요^^
이름에 대해 생각하던날 카페에서 두마리의 반려견을 만났었어요. 주인마다 반려견의 성격도 다르게 발현되나 싶었어요 한마리는 주인의 제압에 반가움을 표시하다가 이내~~ 쭈굴.. ㅎㅎㅎ 한마리는 반가움을 어쩔줄모르고.. 카페에 모인 모든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도 강아지를 쓰다듬어주다가.. 나누던 이름에 대한것이 생각나 주인에게 물었지요. 이름이뭐냐고요,. 이름이 두부라네요. . 너무발랄해서 두부의 얌전한맛하고는 조금 다르다생각하면서 카페를 나왔네요.. 이름에대해 생각하던날의 일을 함께나누고파서 공유해보아요
깨발랄 두부라니 너무 귀여워요~저도 생각해보다가 제 반려목에 이름을 붙였어요. 유유. 저는 우연. 우연히, 유유히 흘러간다는 의미를 담아보았어요 ㅎㅎ
유유 안녕하고 만나게되는 날 인사하고 싶네요~ 우연히 만났는데 유유히 흘러간다.....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이름의 의미인것 같아요
유유 이름을 불러보고 다시 사진을 보니 이름답게 가지들이 뻗어있네요.....
우연이라는 단어를 보게되니 현재, 순간, 현존이라는 단어들도 떠오르네요..
너는 감동을 알게 하고, 평화를 교육하고, 사랑을 감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0 (4월 3일의 노트, 동경) , 양안다 지음
어릴 때는 감정의 이름만 배우고, 나이가 먹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 이름 안에 뜻을 채워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어요. 저는 나이 먹을 수록 우정이 무엇인지 손수 뜻을 채워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달 친구에게 받은 생일 카드에 ‘네가 쓴 블로그를 보면 기분이 부들하고 편안해져.‘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새는 계속 그 문장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나는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되새기면 힘든 하루에 위로가 되더라구요.
하금님의 이야기가 제게도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기분이 부들하고 편안해져 라는 말을 들었을때 참 기분이 좋았을것같아요. 진심을 전하는 말로 가득한 블로그일것같아요. 부들하고 편안해짐을 가져다주는 하금님의 블로그가 궁금해지네요~^^
감정의 이름을 배우고, 이후에 그 이름안의 뜻을 채워간다.. 참 좋은 말이네요 색이 바뀌기도하고..모양이 바뀌기도하고 그러는것같아요^^
어쩌면 우리는 지구 마지막날에도 따뜻한 수프를 끓일지도 모릅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1 (4월 3일의 노트, 동경), 양안다 지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라는 친숙한 질문이 떠오르는 문장이었어요.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마지막날이라고 무언가 호들갑 떨면서 커다란 이벤트를 준비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마지막인 만큼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한 가장 맛있는 식사를 만들고 그걸 가족과 함께 나눠먹고, 같이 거실에서 잠드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날은 어떻게 꾸리고 싶으세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을 나누면서 신나고 유쾌하게 수다나 떨고 잠들 것 같아요. 이거 써놓고 보니 <돈룩업>마지막 장면이군요 ㅎㅎㅎ
마지막날~집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함이 있을것같아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 생을 마감해야하는 순간 많은분들이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시잖아요. 아는 지인분 어머니도 마지막때에 집에한번 가보고 싶어~라고 하셨다라고해요. 마지막 때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함께 보내는 그시간으로 충분하겠지~하고 생각되어요^^
나는 마지막을 위해 최선을 남겨놓으라는 노랫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네가 남기고 싶은 최선은 무엇인데?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2 (4월 3일의 노트, 동경), 양안다 지음
어떤 최선을 남겨놓아야할까, 우연한 만나님의 질문을 읽고 고민을 조금 해봤는데 막연히 떠오르는 제 물건은 없는 것 같아요. 대신, 동생이 집에서 케이크에 초를 꽂고 소원 빌 일이 생길 때마다 영상을 찍어두고 있는데 그 영상을 남기고 싶어요. 남의 소유라 소용이 없나. 사랑하는 사람의 눈과 렌즈로 본 제 모습이 담겨 있을 것 같아서 갑자기 그 영상이 탐나네요. 함께 촛불 앞에서 박수 치며 노래도 부르고 소원도 빌고 케이크도 나눠먹는 그 행복함이 제가 남길 수 있는 최선이라 그런가. 그때가 최선을 다 해 행복한, 사랑 받는, 사랑하는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침묵은 식물이 꾸는 꿈인 걸까 죽은 지구와 식물원의 차이를 당신에게 묻는다면 빛이 있어야 식물원이 보이는군요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7 (4월 4일의 시, 전염과 반투명), 양안다 지음
나는 식물의 마음을 당신에게서 발견했다 가라앉는다고 내가 못 꺼낼 것도 아니죠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8 (4월 4일의 시, 전염과 반투명),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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