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유유 이름을 불러보고 다시 사진을 보니 이름답게 가지들이 뻗어있네요.....
우연이라는 단어를 보게되니 현재, 순간, 현존이라는 단어들도 떠오르네요..
너는 감동을 알게 하고, 평화를 교육하고, 사랑을 감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0 (4월 3일의 노트, 동경) , 양안다 지음
어릴 때는 감정의 이름만 배우고, 나이가 먹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 이름 안에 뜻을 채워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었어요. 저는 나이 먹을 수록 우정이 무엇인지 손수 뜻을 채워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달 친구에게 받은 생일 카드에 ‘네가 쓴 블로그를 보면 기분이 부들하고 편안해져.‘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새는 계속 그 문장을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나는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되새기면 힘든 하루에 위로가 되더라구요.
하금님의 이야기가 제게도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기분이 부들하고 편안해져 라는 말을 들었을때 참 기분이 좋았을것같아요. 진심을 전하는 말로 가득한 블로그일것같아요. 부들하고 편안해짐을 가져다주는 하금님의 블로그가 궁금해지네요~^^
감정의 이름을 배우고, 이후에 그 이름안의 뜻을 채워간다.. 참 좋은 말이네요 색이 바뀌기도하고..모양이 바뀌기도하고 그러는것같아요^^
어쩌면 우리는 지구 마지막날에도 따뜻한 수프를 끓일지도 모릅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1 (4월 3일의 노트, 동경), 양안다 지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라는 친숙한 질문이 떠오르는 문장이었어요.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마지막날이라고 무언가 호들갑 떨면서 커다란 이벤트를 준비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마지막인 만큼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한 가장 맛있는 식사를 만들고 그걸 가족과 함께 나눠먹고, 같이 거실에서 잠드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날은 어떻게 꾸리고 싶으세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을 나누면서 신나고 유쾌하게 수다나 떨고 잠들 것 같아요. 이거 써놓고 보니 <돈룩업>마지막 장면이군요 ㅎㅎㅎ
마지막날~집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함이 있을것같아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 생을 마감해야하는 순간 많은분들이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시잖아요. 아는 지인분 어머니도 마지막때에 집에한번 가보고 싶어~라고 하셨다라고해요. 마지막 때 집에서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함께 보내는 그시간으로 충분하겠지~하고 생각되어요^^
나는 마지막을 위해 최선을 남겨놓으라는 노랫말을 들려주었습니다. 네가 남기고 싶은 최선은 무엇인데?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2 (4월 3일의 노트, 동경), 양안다 지음
어떤 최선을 남겨놓아야할까, 우연한 만나님의 질문을 읽고 고민을 조금 해봤는데 막연히 떠오르는 제 물건은 없는 것 같아요. 대신, 동생이 집에서 케이크에 초를 꽂고 소원 빌 일이 생길 때마다 영상을 찍어두고 있는데 그 영상을 남기고 싶어요. 남의 소유라 소용이 없나. 사랑하는 사람의 눈과 렌즈로 본 제 모습이 담겨 있을 것 같아서 갑자기 그 영상이 탐나네요. 함께 촛불 앞에서 박수 치며 노래도 부르고 소원도 빌고 케이크도 나눠먹는 그 행복함이 제가 남길 수 있는 최선이라 그런가. 그때가 최선을 다 해 행복한, 사랑 받는, 사랑하는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침묵은 식물이 꾸는 꿈인 걸까 죽은 지구와 식물원의 차이를 당신에게 묻는다면 빛이 있어야 식물원이 보이는군요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7 (4월 4일의 시, 전염과 반투명), 양안다 지음
나는 식물의 마음을 당신에게서 발견했다 가라앉는다고 내가 못 꺼낼 것도 아니죠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28 (4월 4일의 시, 전염과 반투명), 양안다 지음
오늘 시에선 무엇이 전염 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커다란 야자 나무 아래로 들어갔을 때,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이어지는 침묵이 전염 되고 있는걸까 생각했어요. 야자 나무 그늘 아래서 조용히 ‘이 고요한 공기는 식물이 꾸는 꿈으로 가득 차 있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마음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식물원이, 누군가와 함께 있는 지금이 꿈결 같다고 생각 중이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반투명은.. 아마 시의 앞 부분에서 ‘마음의 무게를 가늠하는‘ 나의 마음의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가 침묵이 전염 되고, 소리 내어서 이야기하진 않아서 시의 화자가 함께 식물원을 걷는 누군가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커지고. 함께 걷는 이가 자신을 아름답게,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봐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마침내 빛이 통과할 수 있을만큼 투명하게 웃는 사람이 되면서 시가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화자가 식물원에서 빛을 쬐면서 식물과 함께 침묵 속에 머물면서 식물의 마음이 전염되고 점차 투명해지는 장면이 그려졌어요. 화자는 식물원에서 식물과 함께 있고 식물이 당신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화자는 점차 식물의 아름다움이 전염되면서 빛이 통과할 수 있는 투명한 아름다운 존재로 변이된 거 아닐까. 생각하니 마지막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묘사해주신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시를 다시 읽고 왔어요! 식물과 함께 빛을 쬐면서 식물의 마음이 전염 되고, 식물을 닮아 투명해지는 전개로 읽으니...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 환상을 더해주는 것 같아 시의 분위기도 다르게 읽혀요. 짧은 단편 영화로 연출 된 버전도 보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유리를 지나 들어오는 빛, 그 빛이 화자와 식물 위로 공평하게 떨어지는 컷이 주인공인 짧은 영화면 좋겠어요 ㅎㅎㅎ
오늘 소리에대해 많이 생각하던 날이었는데요.. 고요함이라는 단어에도 머물러보고 싶어지네요
솔직함을 이야기하고 싶다던 작가의 말이 생각나요. 지금까지 총 네 편의 글을 읽었는데 거의 모든 글에서 누구를 참 아끼는 바람에 내 마음 속에서 혼자 빙빙 헤매는 그 막막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나 궁금하네요 ㅎㅎ
아름답다는 건 더 많은 신비를 이해한다는 뜻. 너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상상하곤 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4 (4월 5일의 시, 식목일에 마음을 심는다면), 양안다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