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묘사해주신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시를 다시 읽고 왔어요! 식물과 함께 빛을 쬐면서 식물의 마음이 전염 되고, 식물을 닮아 투명해지는 전개로 읽으니...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 환상을 더해주는 것 같아 시의 분위기도 다르게 읽혀요. 짧은 단편 영화로 연출 된 버전도 보고싶단 생각이 드네요. 유리를 지나 들어오는 빛, 그 빛이 화자와 식물 위로 공평하게 떨어지는 컷이 주인공인 짧은 영화면 좋겠어요 ㅎㅎㅎ
오늘 소리에대해 많이 생각하던 날이었는데요.. 고요함이라는 단어에도 머물러보고 싶어지네요
솔직함을 이야기하고 싶다던 작가의 말이 생각나요. 지금까지 총 네 편의 글을 읽었는데 거의 모든 글에서 누구를 참 아끼는 바람에 내 마음 속에서 혼자 빙빙 헤매는 그 막막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나 궁금하네요 ㅎㅎ
아름답다는 건 더 많은 신비를 이해한다는 뜻. 너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상상하곤 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4 (4월 5일의 시, 식목일에 마음을 심는다면), 양안다 지음
아름답다는 건 더 많은 신비를 이해한다는 뜻...이말 참 좋다~생각했어요 신비~도저히 이해될수 없는것들이 그럴수 있겠다라고 되어지는 순간 그것이 아름다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내것이 되는것같겠다. 생각했어요 아름답다=신비를 이해하게되는것. .. 이렇게 연결해 봅니다.
오늘의 글과도 연결되네요 아름답다는것=신비한것... ~그것을 발견하고 발명하는것... 아름다움을 발명하는것이라 말한다면, 신비한것이 맞네요 ^^
나는 인간의 마음이 물과 같다고 생각했으나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야 후회가 되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3 (4월 5일의 시, 식목일에 마음을 심는다면), 양안다 지음
인간의 마음이 한 그루 나무 같다고 생각한 친구에게 왜 나는 사람의 마음은 물 같다고 말하지 못한 걸 후회했을까 궁금했어요. 너는 나무이고 나는 물이니 나는 네게 흡수 되어 네가 보는대로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고 싶던걸까요, 아니면 그 자리에 그대로 박혀서 거대하게 자라는 나무 같은 시선도 좋지만 물처럼 흐르며 관망하는 삶도 그 나름대로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시의 끝에서 시인의 마음도 나무에 비유 되는 거 보면 전자에 가깝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 싶어요. 그 이유를 가늠하다보면 시인의 마음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질지도 모르겠어요.
"너는 나무이고 나는 물이니 나는 네게 흡수 되어 네가 보는대로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고 싶던걸까요?" 앞 시와 연관된 하금님의 이 해석 너무 따수워요.
저도 종종 하금님의 해석과 연결지어 나누어 주시는 이야기에 마음이 좋아지곤해요... 이렇게 그 나눔을 들을 수 있으니 우리의 연결도 참 좋고...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4 개의 글을 읽었을때의 느낌..생각들이 29일의 글을 읽으신후에 변화가 있으신지?궁금해지네요..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지요?
물..나무... 그 자연안에 사람이 있고, 사람도 자연이지..하고 생각하며 충만히 느낀 날이었는데요 하금님의 글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화자가 친구의 상실을 겪고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친구가 없으니 인간의 마음이 물과 같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후회하고 있는 건가 하고요. 혼자서 영화를 보면서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친구가 말한 그늘을 짐작하고 느끼고 있을 화자가 그려져서, 이번 시는 오히려 슬프게 느껴졌어요.🥲
나의 나무는 아름답지 못해서 신비를 모르고 그늘을 모르고 그래서 종종 어둠에게 머리채 잡혀 끌려가곤 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4 (4월 5일의 시, 식목일에 마음을 심는다면), 양안다 지음
타인을 증오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신비함을 이해할 수 없으면 이따금 찾아오는 증오와 사랑이 그늘처럼 느껴지는걸까요? 미지의 상대는 항상 숭배와 공포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면 왠지 납득이 가는 비유 같아요. 행복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덜컥 겁을 먹고 달아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해요. 낯설다는 감각 하나가 그렇게 큰 공포를 불러올 수 있다니 새삼 신기하네요.
4월 4일 (시) '전염과 반투명' 침묵~식물이 꾸는 꿈인 걸까라는 표현이 신선한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리내지않고 있음이 식물의 꿈이라니 소리내고 있을땐 어떤 상태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지구와 식물원의 차이를 당신에게 묻는다면'이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자주가던 식물원과 그곳에서 하던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식물원엔 많은 종류의 식물이 가지런히 심기어져있거든요 자신의 고향을 떠나온 많은 식물들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 인위적인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곤했는데, 작가가 쓴 위의구절을 읽으니 생각이나네요 저도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움직임을 넋놓고 바라볼때가 가끔있어요. 그런 모습으로 식물원을 거닐었을까? 생각해보게되 되네요. 3월의 책에선 동물을 좋아하는 작가여서 동물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 4월엔 식물을 많이 언급하는 작가를 만나게되었네요^^
마음에 나무를 심듯이 나무 대신 마음 하나를 심어보고 싶었으나 나는 아직도 예쁘고 아름답지 않았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4, 양안다 지음
'마음에 나무를 심듯이 나무 대신 마음 하나를 심어보고 싶었으나 나는 아직도 예쁘고 아름답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는 마음에 나무를 심어도되고, 다른 마음 하나를 심어도 되요.. 예쁘지 않아도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주고싶었어요^^
"예쁘지 않아도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 제나님이 화자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 넘 따숩네요🥹
따숩다 말해주시는 이우연님이 계셔서 저도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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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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