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4월〕 달걀은 닭의 미래다

D-29
안 그래도 저는 오늘부터 본격 산책을 시작했어요. 이번주가 벚꽃 구경하는 재미가 클 것 같아서요.
헉 꽃이 너무 예뻐요! 월요일인 오늘은 너무 바빠서 꽃 볼 시간도 없이 정신 없었는데 덕분에 뭔가 눈과 마음이 개운!해진 느낌이에요ㅎㅎ 내일부턴 저도 다시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 살아야겠어요!
바쁜 월요일을 보내셨군요... 저는 오늘 무시무시한 치과치료를 받고나니..ㅎㅎㅎ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어요 이우연님의 사진과 글로 마음이 개운해진 느낌을 받으셨다니 저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드네요..
정말 탐스러운 꽃이네요... 산책은 그 단어만 들어도 힘주어 걷던 몸이 스르륵 녹아지는 것 같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전하는 것 같아요... 산책길 만난 꽃과 나무 이야기가 좋아요... 유유도 산책때마다 잘 만나고 계신거죠?
저는 지난 3월 분의 시집, ‘이듬해 봄‘을 쓴 신이인 시인의 다른 시집을 읽고 있어요. ‘이듬해 봄‘은 맛보기였구나 싶을만큼 ‘검은 머리 짐승 사전‘은 신이인 시인만의... 뭐라고 해야할까, 격렬한 내면의 전투 기록이 가득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버티고 서있다는 뉘앙스가 있는 문장들이라 읽으면서 마냥 피곤하거나 슬프지만은 않다는 점이 이 시집의 매력 같아요. 양안다 시인의 ‘달걀은 닭의 미래‘는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세지라면 신이인 시인의 작품은 오롯이 시인 자신을 위해 남기는 생존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거나 두 시인 모두 마땅히 사랑받아 마땅할 사람을 위해 남기는 글이라는 점이 공통점일까 싶네요ㅎㅎ
검은 머리 짐승 사전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이인의 첫 시집. ‘완벽한 관리자이면서 특별한 난동꾼’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데뷔한 신이인은 2022년 문지문학상 후보로 선정되고 2022 ‘시소’ 프로젝트의 ‘여름의 시’에 꼽히는 등 신인임에도 평단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 양안다 시인의 마음을 하금님이 잘 읽어주고 계신다고 느꼈었어요~^^ 시인의 다른 책도 읽고계신다니.. 새로운 연결과 만남을 만들고계신듯하여 제가 다 뿌듯~^^ 하고 좋으네요. 가끔 그 책의 좋은 구절도 나누어주시면 좋겠어요
참. .하금님이 나누어주시던 음악이 요즘~~ 저는 그리운데요 ㅎㅎㅎ 바쁘지않으신 날에 음악도 나누어주시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얘기해봅니다.~^^
헛 <검은 머리 짐승 사전> 블로그 이웃. 시수업 선생님에 이어 하금님에게까지 언급이 되는 것을 보니 이것도 읽어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신이인 시인의 문장을 좋아해서 더 마음에 드는 시집 같아요. 도서관 반납 뒤에는 한 권 사서 집에 소장하려고 맘 먹었어요 ㅎㅎ
신이인 시인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정말 좋아서 구입하려하시는 것이니까요...
4월7일 (시) ‘앙상블’ 환호와 비명 사이 사랑과 공포 사이 사람과 기계 사이 다른 것 같아보이는 것들과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간극이 앙상블을 만들어 내도록하는 것일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긴장과 이완이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하나의 말만 존재해서 그것이 지속될때는 그 말의 좋음을 지나 않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두 말의 의미가 조금씩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거나 사이를 만들어 갈 때 앙상블, 조화 이런것들을 만들어 내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 만난 작가는 대조법, 대구법을 즐겨 쓰는 분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직은 7개의 글을 읽었으니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하야 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는 좋아하지 않는데요...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즐겨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이번 시는 놀이공원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규칙으로 여기고 나열하고 이것들의 조화를 보여주며 경험하고 감각하게 하네요. 저도 스릴과 공포를 주는 놀이기구를 안 좋아하는 편인데, 딱 한 번 친구들 따라서 바이킹 세 번 연속 타본 적이 있어요. 탈수록 두려움이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타고 싶지 않아요. 바이킹은. 롤러코스터는 괜찮을 것 같고. 딱 한 번 해 본 번지점프는 또 해보고 싶긴 해요. ㅋㅋ
바이킹, 롤러코스터, 번지점프.. 모두 제게는어려운 종목이네요...ㅎㅎㅎ 바이킹 세번 연속 ^^~~ 그런데 탈수록 두려움이 줄어든다니..다행이긴 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리만족을 하는 방형으로~ㅎㅎㅎ
나의 두 눈은 너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38쪽.39쪽, 양안다 지음
너를 내 눈에 비출 수 있는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증발해도 괜찮은 농담을 나누고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꿈을 나누고 미래에 무엇이 될지 무섭다, 행복이 조금 무섭다는 마음을 나누고 이런 너와 나의 관계가 편안하고 따뜻하고 낭만적으로 느껴졌는데요. 이런 너와 내가 같은 꿈을 꾸는 엔딩 제목이 꽃의 놀이라는 점과 연관하면. 화자랑 벚꽃이랑 마주하며 나누는 대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양안다 작가가 시에서 말하는 너라는 청자가 차례로 목련. 식물. 벚꽃인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드네요. 이전 책의 화자는 화자는 식물을 사람처럼 동등한 생명체로 대하고 대화하고 느끼며 관계맺고 있는 것일까요? 질문을 품어봅니다.
이우연님의 생각을 읽고 너무 신선하다 생각되어 다시 책을 펼쳐 읽어보았어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의 시에 등장한 꽃과 나무들도 그런 의미로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하나씩 다시 읽어보려해요... 새롬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면 나누어갈께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시니 너무 좋은데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시 책을 보게 되어지고 있어요
대관람차를 탈 때면 침묵에 빠진다 여기서 작은 것은 나 혼자인 줄 알았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43 (4월 7일의 시, 앙상블), 양안다 지음
저는 놀이공원보다는 도심 속에 있는 대관람차를 더 좋아해요. 놀이공원의 대관람차는 왠지 바깥의 재미있는 세상에서 나를 격리 시키는 공간이라면 도심 속에 있는 대관람차는 안전한 버블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시에서 대관람차는 왁자지껄한 앙상블에서 분리 된 진공 상태의 공간 같아요.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는 미로처럼 느껴지는 길, 그런 혼란함 와중에 규칙과 질서를 배우는 아이들, 환호와 비명 사이의 무언가를 내지르는 사람들, 사랑과 공포를 구분 못하는 연인. 두 대립 되는 듯한 개념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혼란에서 벗어난 공간인 대관람차에서 화자는 평화롭기보다는 점점 더 아득한 기운에 빠지는 것 같아서, 왠지 시가 다 끝나지 않은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 화자가 탑승한 칸이 점점 올라가는 중이라 그런거겠죠. 땅하고 다시 가까워 질 때 즈음에는 땅 위의 혼란함도 가까워질테니까 그 때 즈음에는 혼란함과 대립 되는 평화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대관람차....라는 놀이기구?를 저는 어떤 형태로든 즐겨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하금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세상과 분리되어 그것을 바라보며 느끼는 그 느낌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환호같았으나...비명이 섞여있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공포감에 있었기 떄문에 사랑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주객이 전도된것 같이 기계를 사용하는 그 세계를 보고 듣고 확인할 수 있는 곳에 관람차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니... 가끔은 좋아하지 않는 그 관람차에 탑승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되네요~^^
4/1~ 4/8 4월의 느낌은 딱 그래요. T.S. Eliot의 잔인한 4월. 박목월의 4월의 노래. 엘리엇에게는 라일락 (우리나라는 6월이 되어야 보이는), 박목월에게는 목련.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시도 시지만 이 가곡 요즘 애들도 배우나요?) 뭐가 늘 아련해요. 4월은. 시인에게는 목련이, 백목련이 마음 깊은 속에 크게 차지하나 봅니다. 생물과 빛과 그늘과 시간과 공간과 나와 타인과 마음이 엉키어 그 속에서 자신을 찾나 봅니다. 끊임없이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시인은 커다란 그리움의 덩어리로 와닿습니다. 시가 쓰고 싶지만 시를 안 쓰는 것은 진정 시가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이 시인의 글을 읽으며 실감합니다. *** 어김없이 4월은 정신없이 시작해서 이제서야 한 숨을 고르고 글을 올립니다. Jena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작년 그 책 어려웠어요 ㅎㅎ) 다른 분들의 글도 읽고 올리신 사진 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전혜린, 루이제 린저는 라떼는 horse 사춘기 문학소녀들의 필수 작가들이었는데 언급되어서 반갑네요. 신이인 시인은 접해본 적이 없어 바로 도서관 찜목록에 넣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몰아치기 형식으로 감상을 말하게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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